7/23/2014

깔끔한 맛에 가격대비 맛있는 3500원짜리 팥빙수 (광주운암동 크로스로드)



년 이맘때 한여름이면 일주일에 두어번은 먹는것 같은 팥빙수.

 매년 급격하게 오르는 커피숍과 제과점의 팥빙수 가격을 소비자 프로그래에서 꼬집기도 했으나, 올해도 여전히 밥한끼 가격을 능가하는 팥빙수 가격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스트푸드점 팥빙수에 손이 가는데..

 어느날 동네 수제쿠키집 크로스로드(사거리파란집)에 팥빙수가 있길래 시켜서 먹어보니 이게 의외로 맛있네? 아마 이근처 팥빙수 중에서 가격대비해서 맛으로 본다면 으뜸이지 않을까 싶은데..
팥빙수 - 크로스로드 블로그(사거리파란집)

 이 근처 궁전제과 팥빙수는 국산팥을 쓴다고해서 비싸긴한데 만드는 알바에 따라서 팥의 양이 오락가락하고 대체로 싱거운 편이고,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팥빙수는 가격만 비싸고 롯데리아 팥빙수랑 별 차이를 못 느끼겠고, 롯데리아나 맥도널드 팥빙수가 가격은 착한데 이상한 젤리와 떡에 팥빙수인지 설탕얼음물인지 맛이 좀 애매하다.


 크로스로드의 컵이나 접시 같은걸 보면서 센스가 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팥빙수가 팔팔 끓이는 음식을 담는 뚝배기에 담겨나오다니 아이디어는 참 독특한데, 의외로 뚝배기가 보온효과가 있어인지 마지막 숟가락까지 시원하게 팥빙수를 즐길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던..

 재료는 팥, 떡, 아이스크림, 연유, 후레이크, 우유, 얼음, 미숫가루 정도로 파악,
팥 앙금은 그리 달지도 않고 깔끔한게 통조림이 아닌것도 같고, 도 보관을 잘했는지 상당히 쫄깃했고, 후레이크는 설탕 코팅이 두껍게 된건지 한참이 지나도 눅눅하지않고 바삭바삭 그리고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미숫가루와 아이스크림



 비벼놓으니 무슨 찌개 같이 보이긴 하는데..

 요즘 무슨 눈꽃빙수도 있다던데 그건 아직 못먹어봤고, 얼음 크기는 적당히 굵은편으로 아삭거리며 시원하게 씹히는 정도,

 뚝배기의 보온효과가 워낙 좋아서 얼음이 약간 더 얇아도 부드럽고 괜찮을 듯.
 나무 쟁반과 묘하게 어울리는 뚝배기, 그 뚝배기 집에서 사용하는 나무 불받침이었어도 왠지 재미있었을듯..
 원래 팥죽에 들어있는 떡도 잘 안먹을 정도로 떡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남기긴 했지만, 떡도 말랑말랑하고 얼음물에서도 쫀득하게 씹힐정도로 괜찮은 편.


 팥이 듬뿍 들어있는 것도 아닌데도 전체적으로 맛은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균형이 잘 잡힌것 같아서 역시 쿠키전문점의 손길인가 싶은 생각이.. (다른곳의 일개 알바들이 만든것과는 약간 차별되는 느낌?)

 한가지 흠이있다면 포장 불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