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날씨가 확연히 풀리면서 운동도 할 겸해서 겨우내 묵혀뒀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는데, 그리 강렬해 보이지 않던 햇볕에도 한시간정도 노출로 코끝이나 손등이 빨갛게 닳아오르는걸 보면서 선크림을 구입해야 겠다고 생각되서 살펴봤다.
원래 선크림을 딱히 챙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몇 년전인가 제주도를 오토바이를 빌려서 한바퀴를 돌 때 첫날 선크림을 안 바르고 홀딱 타서 다음날 팔뚝에 물집과 얼굴이 퉁퉁 부어서 고생한 후로는 선크림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여행을 만끽하는것도 좋지만 한 여름 도보여행이나 자전거여행시 모자, 선크림, 긴팔 등 완전무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걸 절실히 느낀..
선크림을 구입하려고 보면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동네 화장품 가계에서는 최하 만원에서 삼만원, 온라인에서는 그보다는 저렴한 최하 삼천원부터 이만원 사이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선크림인데도 가격차이가 크게나는 이유가 용량이나 자외선A,B의 차단효과 따른 것도 있지만, 오히려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는 로션의 기능성에 따라서 더 큰 차이를 보이는 개인적인 생각.
그래서 구입한 선크림은 니베아 프레쉬 선크림 125ml 대용량(SPF47)에 4천원대로 저렴한 가격 제품, 피부에 바르는거라 이름없는 제품을 구입하기는 좀 그랬는데 만만한 니베아라고나 할까..
니베아 프레쉬 선로션 125ml (SPF47) - 네이버지식쇼핑
* 보통 화장품 유통기한이 30개월정도 라는데, 올해 생산제품은 5천원대지만 구입한 제품은 유통기한이 올해 말 까지로 좀 된 제품이라 4천원대로 저렴한 편, 어차피 기능상 차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올해 여름에 사용하고 버릴샘치고 구입.
썬크림 구입시 살펴 봐야 할 것이 자외선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SPF와 PA 수치
자외선이란, 피부에 손상을 주는 태양광선의 일종으로 파장의 길이에 따라서 자외선 C(UVC, 100~280nm), 자외선 B(UVB, 280~315nm), 자외선 A(UVA, 315~400nm)로 나뉜다.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 B (UVB)의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가 SPF
나라마다 환경이 달라 수치에 따른 실제 차단지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보통 SPF 1은 백인을 기준으로 10분, 황인을 기준으로 15분이면 일광 화상에 도달한다고 보는데,
예를들어, 니베아 프레쉬 선크림의 SPF 47 이라는 수치는 47*15분 = 705분 = 약 12시간 동안 UVB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보호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제생활에서 여러 변수에 의해 지속시간이 짧아질 수 있고, 이 시간동안 자외선에 피폭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일광화상에 도달하는 시간을 지연시켜 준다는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낮은 SPF 30 제품도 약 7시간 가량 지속효과를 기대 할 수 있고 일정시간마다 덧바른다고 하면 궂이 SPF 수치가 높고 비싼 선크림을 구입 할 이유는 없다는 것.
기미 같은 색소침착이나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 A (UVA)를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지수가 바로 PA (Protection Factor/grade of UVA) 등급.
+ 부터 ++++ 등급까지 있으며, + 가 2배, ++ 4배, +++ 8배, ++++ 16배 차단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이는 등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자외선을 차단한다기 보다는 SPF 등급처럼 차단 가능한 지속 시간의 길고 짧음의 의미로 보는 편이 맞다고 한다.
* PA+ 2시간, PA++ 4시간, PA+++ 8시간, PA++++ 16시간 정도, 위의 니베아 프레쉬 선크림의 경우 SPF보다 PA의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에 PA++ 에 맞춰 4시간마다 다시 발라주는게 올바른 사용법이 되겠다.
누가 화장품 아니랄까봐 표시성분에 알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화확약품들이..
글리세린, 잔탄검은 식품첨가물에서도 본 것 같은데..
사용감은 설명에 있는 것처럼, 끈적임도 별로 없는 편이고, 땀에 섞여 흘러내리거나 하지 않고 땀만 흘러내리는 괜찮은 편
결론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지수는 차단되는 자외선의 양이 아니라 차단가능한 지속시간의 의미로 보면된다.
SPF 등급이 높은 제품을 구입해봤자, 상대적으로 지속시간이 짧은 PA 등급을 기준으로 어차피 다시 발라줘야하기 때문에, SPF등급 보다는 PA++(4시간)~PA+++(8시간) 정도 적당한 가격의 선크림을 구입하면 될 듯.
자외선 B는 화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피부에 쐬면 비타민 D를 생성하고 신체의 일부분에만 쐬도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요즘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하루에 30분정도 햇빛을 쐬어주면 효과가 있다고 하고, 그외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중에서는 바나나, 매실, 유산균이 많은 요구르트나 김치 등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건지 기분탓인지 겨울철에 약간만 맵거나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햇빛, 비타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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