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W 에 맛 붙인 뒤로 몇번 갔던 광주유스퀘어점을 나두고, 새로 문연지 얼마 안 된 광주NC백화점 애슐리W (2014년 1월 오픈, 9층)에 들러봤다.
뭐 애슐리 같은 체인 음식점들이 어느 매장을 가든 같은 메뉴에 비슷한 맛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뷔페다 보니 같은 음식이라도 얼마나 자주 조리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만족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광주NC백화점 애슐리와 광주유스퀘어점 애슐리를 비교해 보자면..
둘다 같은 W라서 매장의 인테리어는 흰색과 진한남색으로 된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건 같은데, 매장 크기는 NC백화점 쪽이 약간 더 크고 테이블 간격도 약간 넓게 배치 된 느낌이다.
다만, 매장이 직사각형으로 길죽한 형태이고 샐러드바가 거의 끝 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유스퀘어점 처럼 샐러드바가 가운데 있고 모든 좌석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게 아니라, 가장 끝 방에서 샐러드바까지의 거리가 좀 멀다는 것과 중간 좌석쪽에는 사람들의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한다는게 약간 흠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북적이지 않아서 특히 좋았는데, 유스퀘어 점은 주말저녁이면 사람으로 가득차서 북적이기도하고 약간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지만, NC백화점 점은 생긴지 한달이 조금 넘었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의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서인지 주말 저녁시간대에 갔는데도 사람은 한 60~70%정도 있었고, 애슐리는 22시까지 영업하지만 백화점 폐점시간은 21시여서인지 20시가 지나면서 부터는 사람들이 거의 빠져나가서 상당히 한가한 모습이었다.
음식 유지 상태도 광주유스퀘어점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었는데, 특히 그릴메뉴는 사람수에 맞춰서 내놓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소량으로 자주 내놓으면서 온기가 약간이라도 남아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게 관리되는듯 했고, 스파게티에는 열판이 제대로 보온을, 피자에는 열램프가 가까이 설치되어 있어서 제대로 보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광주유스퀘어 애슐리의 항상 식어있어서 거의 손도 대지 않았던 그릴메뉴들과는 약간 다른 느낌? 이랄까..
애슐리 2시간 만찬 에티켓 이라고? 이제 사람이 가득 찼을때는 2시간만 이용하고 나가야 한단다, 물론 사람이 없을때는 상관없지만.. 디너 시간도 1시간 당겨져서 오후 4시로 바꼈던데 고객을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 고객입장에서는 그리 탐탁치 않은 변화들이다.
2시간 만찬 에티켓은 테이블 회전을 늘려 매상을 올리겠다는 것이고, 디너 시간을 당겨서 비싼 요금 적용을 한시간 빨리하는것 역시 매상을 올리겠다는 것인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이런식으로 조정하는게 좋을수도 있지만 점점 이런식으로 혜택을 줄인다면 다른 뷔페를 가버리는수가 있..지는 않겠지..
NC백화점 9층에 있는 애슐리를 가기전에 8층에 모던하우스 라는 곳이 있어서 한번 들러봤는데, 다이소처럼 잘잘한 생활용품부터 침구류,가구까지 이케아처럼 공간을 통으로 꾸며놓고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이것저것 괜찮은 물건들도 많고 가격대도 괜찮아서 사고 싶은게 많은 그런 곳..
매장 내부
이곳 매장이 길다란 직사각형 모양으로 좌석 - 좌석 - 샐러드바 - 좌석 식으로 되어 있는데 맨 끝에 위치한 이곳은 아마 단체석 인 듯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샐러드바가 보이는데, 길다랗고 넓은 편이라서 사람이 많아도 넉넉할 정도의 공간이다.
천장에 장식으로 달아 놓은 후라이팬과 과일 모형들이 보기에는 좋은데, 음식 바로 위에 설치되어 있다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 같은것도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살짝..
새로생겨서 주방쪽도 깔끔한 편이고 뒤쪽에 오븐과 반죽기, 볶음솥 등이 보인다.
반죽기가 탐나네..
매장 내부는 깔끔한 편이고, 입구쪽 샐러드바 근처에 테이블이 있는 공간, 사진 왼쪽 와인 장식장 뒤로 방이하나, 그리고 사진 뒤쪽으로 작은 방이 두개 있다.
9층에 위치하고 있다고해서 전망을 기대하고 창가쪽 자리를 예약했었으나, 도착해서 살펴보니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있는 상태였고, 테이블은 창문을 등지게 배치해놨던가? 그리고 창가쪽 방이 작고 사람은 많은편이라서 시끄럽길래 그냥 한적한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2,3층도 아니고 무려 9층인데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베려를 했으면 어땟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조명 인테리어로 사용 된 각종 냄비와 후라이팬 들..
손님도 별로 안남아있고 마감을 일찍하고 싶은것은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마감시간 30 전 부터던가 이미 의자까지 올라가있고 청소를 하는건 남아있는 손님에 대한 예의는 아닌것 같다.
음식들..
마침 시즌 스페셜이 바뀐 시점이라서 새로운 메뉴들을 볼 수 있었는데, 딸기와 젤리, 떡갈비 샐러드, 김치 또띠아, 인절미 튀김, 초밥같은 주먹밥, 연어 샐러드 등..
사진처럼 비워진 음식들이 종종 있었지만 다음에가면 먹을 수 있을정도로 수시로 채워지고 있다.
이번 계절 특선인 베리 젤리 스트로베리..
그러고보면 애슐리 메뉴 이름에 필요 이상으로 영단어가 사용 되는 것 같은 느낌인데,
하긴 뭐 요즘 TV를 보면 너도나도 필요 이상의 간단한 단어 조차도 영단어로 바꿔말하는걸 보면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 따위는 이미 사라져 버린것 같은 사회분위기이긴 하지만..
베리젤리스트로베리 = 딸리류와 젤리, 찹쌀 비스코티 = 찹쌀 과자, 구운 슈가 자몽 = 설탕뿌려 구운 자몽, 허니 라이스 스틱 = 인절미 튀김, 두부&베지터블 팬케이트 = 두부 야채 팬케이크..
국내 토종브랜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는건데, 와닿지 않는 영단어 메뉴이름보다는 간단한 건 그냥 한글로 표기하는게 더 직관적이지 않을까?
* PC게임들도 보면 외국게임들은 높은 완성도로 한글화를 하는 반면에 오히려 한국게임 업체들이 더 영단어를 섞어가며 한글도 영어도 아닌 스킬 이름을 만드는 현상이 참 희한하다고 할까..
연어 유자 샐러드
전에 훈제연어 텐더도 있었던것 같은데..
바뀐 시즌특선 허니 라이스 스틱, 두부 & 베지터블 팬케이크, 김치 치즈 퀘사디아.
그..그냥 두부 맛.. 이었던 두부 & 베지터블 팬 케이크
나름 이국적이고 풍부하게 느껴졌던 지난 시즌 특선에 비하면, 이번 시즌특선은 너무 한국적인 평소 집 밥상에서도 맛 볼 수 있는 그런 메뉴들이다.
적어도 애슐리에 오는 이유가 한국적인 퓨전 요리를 기대하고 오는건 아니었는데..
계절 특선 파스타도 당면이 들어가 있는 잡채 파스타라기 보다는 잡채에 그냥 파스타 면을 넣은것 같은 잡채에 가까운 모습.
광천점하고는 다르게 파스타의 열판이 적당히 보온을 유지해줘서 따끈하지는 않지만 온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먹을 수 있어 좋았던, 단, 소스에 안 담궈져 있는 날치알 파스타의 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말라 비틀어져 가더라는..
고정메뉴들 흑마늘 탕수육, 까르보나라 떡복기, 게살 볶음밥, 델리 치킨
딸기 롤 케이크
이번 시즌 스페셜은 식물 특집..
저 위에 달린 딸기를 뜨기위해서는 약간의 눈치가 필요한..
그릴 음식들은 온기가 좀 남아있기도하고 소량으로 자주 채워지면서 아주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다.
게 구이는 차가웠고 크기는 좀 작았고 상상하던 쫀득하고 구수한 게살 스러운 맛이 아니라 끝맛이 약간 비리고 텁텁하다고 해야되나.. 맛은 별로.
찹쌀 비스코티
떡을 별로 안좋아해서 별로..
이런 음식들도 무조건 한접시를 채워놓는게 아니라 소비량에 따라 조절하고 있는 느낌.
바로 만들어서 내는건지 보관했다가 내오기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갈 때마다 배부를까봐 손이 안가는 비빔밥..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는 곳, 왜 처음 본 것 같지..
바로 옆에 견과류와 드레싱도 준비 되어 있다.
리코타 치즈 자체가 산성 응고를 이용해서 만드는 치즈라서 고소하고 담백하지만 퍽퍽한 편이고 다양한 토핑이 준비되어 있지만 만들어져있는 다른 샐러드에 비해서 딱히 맛은 없어서 그냥 다른 샐러드를 뜨고나서 견과류를 더해서 먹는 용도로 이용.
꼭 한그릇은 먹게되는 생면 국수, 면 덩이를 너무 크게 해놔서 절반만 먹어도 배가 터질것 같더라.
맴버십 기념일 혜택으로 받을 초코브라우니 케익을 가자마자 주문해서 맛보느라 손이 별로 가지 않은 초코브라우니와 치즈케익.
흡입..
스프, 와인, 과일 등으로 속을 풀어 준 후 바뀐 시즌 스페셜부터 맛보기 시작..
라이스 스틱은 떡을 안좋아해서 별로, 두부야채 팬케익은 평범한 두부맛, 플라워리 라이스볼은 그냥 치즈밥 정도, 김치 치즈 퀘사디아는 김치가 너무 들어가서 맨입에 먹기는 그렇고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할 듯
떡갈비 샐러드에 들어있는 떡갈비는 작고 냉동식품처럼 생긴 질긴 패티정도로 별로, 연어 유자 샐러드는 그냥 훈제 연어 맛 정도, 초밥처럼 생긴 플라워리 라이스볼은 그냥 밥버거정도를 생각하면 될 듯.
요즘 딸기가 비싸서.. 베리 젤리 스트로베리는 네다섯번 정도 틈날때마다 퍼다 먹은것 같고, 구운 슈가 자몽은 상당히 시던데 입가심용으로 괜찮았고, 오른쪽에 보이는 떡갈비 딱딱하고 느끼해서 별로.
구운 게는 첨보는 메뉴인데 끝맛이 약간 비리고 텁텁하다고 해야하나 원래 그런건지 아무튼 입맛에 맞지 않아서 별로, 텁텁한 입가심을 구운 자몽으로..
김치 치즈 퀘사디아는 치즈양을 늘리고 김치를 좀 줄여서 치즈맛에 매콤함 김치맛이 살짝 얹어있게 만들면 좋을듯..
용과가 맛있어서 매번 즐겨 먹는 하와이안 버블 샐러드.
짠 음식들과 같이 구운 감자나 옥수수를 먹으니 괜찮고, 치킨 검보는 전에 한번 닭고기가 비린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먹을만 했고, 소화 촉진을 위해 수시로 파인애플을..
폭립이나 다른 그릴 메뉴들이 온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먹을 수 있다는게 유스퀘어 점에 비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갓조리해서 아주 따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는건 또 아니다.
딸기와 생크림이 들어있는 딸기 롤 케이크는 부드럽고 괜찮은데 배부를까봐 한 조각만..
오른쪽에 날치알 파스타는 매콤한 맛이 깔끔해서 떠왔는데, 열판에서 가열 상태로 오래 있었는지 면이 마르고 깡깡해져서 먹을 수 없을정도 였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의 재료를 골고루 퍼봤는데 모양은 영.. 맛은 그냥 견과류 맛..
크림 브륄레는 달콤해서 맛있고, 플레인 요거트도 각종 견과류를 곁들여서 먹으는 맛있다.
파스타 중에서 무난한 해물 파스타, 개인적으로 파스타 면이 많이 익어서 쫄깃한걸 좋아하는데 애슐리 파스타는 약간 덜익혀서 뚝뚝 끊기는 상태라는게 좀 아쉽다.
또 딸기 젤리, 항상 한점씩 맛을 보지만 언제나 기름이 많고 느끼한 와인 숙성 삼겹살, 피자 3종 중에서 무난하고 파마산 치즈와 핫소스로 도배해서 먹으면 괜찮은 알마이스 피자..
애슐리의 피자 맛이야 토핑과 치즈도 적고 얇은 과자같아서 동네피자만도 못한게 사실이지만, 그나마 다른곳에서는 항상 식어서 굳어 버린 피자였던 것에 비하면, 온기가 남아있는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나름 만족스럽다.
게살을 찾기 힘든 정체성이 의심되는 게살 볶음밥에 카레를 뿌려서 한 입, 크린베리가 들어있어 달콤함 비버리힐스 사각피자, 찹쌀 비스코티의 가장 맛있는 부분은 바로 위에 얹어있는 호두 였다.
그래도 비빔밥 보다는 게살 볶음밥이 맛있다..
원래 구운 감자랑 옥수수가 식어 있고 딱딱해서 잘 안먹었는데, 옥수수 부드럽고 쫀득해서 먹을만 하고 감자도 괜찮더라는.
훈제연어 유자 샐러드
그냥 훈제 연어 맛..
국물에 이것저것 토핑을 넣어서 먹는맛이 있는 생생우동
시원하고 개운하고 씨 씹히는 맛도 있는 하와이안 버블 샐러드.
애슐리의 이번 시즌 스페셜은 약간 주메뉴 보다는 디저트에 가까운 음식들이 주를 이루면서 대체적으로 별로였는데, 그나마 가장 나았던게 베리 젤리 스트로베리 정도..
전에도 애슐리에 와이파이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서 사용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해서 보니 비밀번호가 '매장전화번호+ashley' 조합이다. 그럼 다른 매장들도 이런식의 규칙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매장이 너무 길어서인지 끝쪽 자리에서는 신호가 약해서 제대로 잡을 수 없었고, 그리고 WIFE가 아니고 WiFi 인데, 와이프의 비밀번호라니.. 풉
결론
광주NC백화점 애슐리 W, 생긴지 얼마 안되서 매장은 깔끔했고, 백화점이라서 화장실 같은 시설도 좋은편, 매장도 넓고 주말 저녁인데도 다른 매장처럼 사람에 치일정도로 너무 북적이지 않는게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뭐 아직 덜 알려져서 일수도 있는거니..
그릴 메뉴나 피자, 파스타 같은 음식들의 보온 상태나 소량으로 자주 채워지는 듯한 음식 등전체적으로 음식 관리에 있어서는 광주유스퀘어 애슐리에 비해서는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서빙 종업원들이 아주 숙달되고 전문적으로 보이는건 아니었지만, 손님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친절하고 집중해준다고 느낄정도에는 충분했다.
위치상으로 시내에서도 거리가 있고 주변에 영화관 같은 즐길꺼리가 충분한 위치가 아니라는 것과 9층이라는 장점을 가지고도 창가쪽 전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게 좀 아쉽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참고
badaro...: 애슐리(Ashley)를 다녀와서 풀어보는 애슐리의 모든 것
badaro...: 가격대비 괜찮은 애슐리 W 그리고 바뀐 할인정책(10%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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