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에 소형가전 수거함에서 주어오는 재미가 솔솔하다.. 전에도 가끔 쓸만한 캐리어나 멀쩡한 3단 책장 같은걸 주어오긴 했지만, 어딘가 고장난 전자제품을 주어와서 분해하고 고쳐보는게 재밌단말이지..
아무튼 지난 겨울부터 주어다 놓은 선풍기가 서너대 있었는데, 무더운 여름도 다가왔고 선풍기 한대로 방에서 쓰다가 거실로 들고 나가고 주방에 가져가서 꼽고 하는게 귀찮아서 주어다 놓은 선풍기를 싹 꺼내서 고쳐보는 중이다.
(참고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는게 더 시원하고 에어컨 전기료도 절약하는 길)
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할 선풍기는 무려 삼성! 선풍기, 2012년식이니 10년정도 된것 같은데 그래도 대기업 제품이다보니 요즘 어지간한 2~4만원대 중국산 선풍기 보다는 디자인으로 보나 재질로 보나 무난하다. 사실 중국산 선풍기는 저렴하고 가성비는 괜찮은데 샤오미 아니면 재질이 얇아서 무게중심도 별로고 한 1년정도 지나면 플라스틱이 삭거나 목이나 다리 부분이 파손되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발생한다.
선풍기 고장의 주요 원인!
- 날개 파손 : 한 오천원이면 살수 있지만! 날개 홈이 공통규격이라 그냥 버려진 선풍기에서 때어다 놓으면 개이득..
- 목 부러짐 : 그냥 테잎으로 감아버려서 고정하는게 최고.. 목 부분을 지탱하는 플라스틱 부분이 회사마다 제각각이라 같은 선풍기의 목 부분이 없으면 수리가 쉽지 않다
- 전원 고장 : 대부분 버려지는 선풍기들은 이 고장, 모터가 들러붙어서 돌지 않는 경우는 포기, 모터는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전원이 안들어가거나 돌긴 하는데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느리게 도는 경우 대부분 콘덴서 문제다. 선풍기 머리 부분을 분해해서 사각형 콘덴서(CBB61 같은 용량으로)를 교체해주면 이런 전원고장은 대부분 해결된다.
- 디지털 방식의 버튼 고장 : 이거는 잘 모르겠다.. 뭐 버튼 부품을 구입한다고해도 납땜이나 교체에 자신이 없으므로 패스. 보드가 타거나 고장난 경우는 그냥 포기
자세한건 영상에 나와있지만, 선풍기 고장의 대부분은 전원문제고 대부분은 1~2천원짜리 콘덴서 교체로 해결된다. 사실 다른 전자제품들의 고장 대부분도 이 콘덴서 문제인 경우가 많은게 사실.. 아무튼 집에 고장난 선풍기가 있다면 내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살펴보면 선풍기 값 몇만원 버는건 식은죽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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