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용하던 삼각대라고 해봤자 가는 다리와 얇실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만원대의 저가형 삼각대에서 크게 벗어난적이 없는것 같은데..
뭐 그렇다고 이런 삼각대가 못쓸물건이라는건 아니고 작은 디카나 스마트폰 정도를 사용하기에는 괜찮지만, 좀 부피가 있는 DSLR이나 미러리스를 사용하기에는 허약한 헤드부분 때문에 사용하기 애매한게 사실이다.
이번에 어디서 쓸만한 삼각대를 하나 얻어왔는데 볼헤드가 파손된거라 교체용으로 저렴하면서도 어느정도는 쓸만한 볼헤드를 찾아보다가 구입한 호루스벤누 RX-30TL 볼헤드를 살펴보려고 한다.
보통 디카 구입시 선물로 제공되는 삼각대의 경우 이런식의 헤드일체형 삼각대가 많다.
이런 헤드일체형이 손잡이가 있어 조작이 편하긴 하지만, 가격대가 어느정도 있는 금속재질 제품이라면 모를까, 만원대의 헤드일체형 삼각대는 헤드가 플라스틱이라 받쳐주는 힘이 약해서 DSLR같이 덩치가 큰 카메라를 사용하면 단단히 고정되지 않고 흘러내리거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서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처음엔 몇만원이나하는 볼헤드의 가격을 보면서 만원짜리 삼각대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배보다 배꼽이 큰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삼각대 다리야 좀 얇실하고 헐렁거려도 어떻게 사용이 가능한데, 헤드부분은 카메라의 무게를 받쳐주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니 어느정도 가격을 주더라도 DSLR을 버텨줄만한걸로 구입하자는 생각으로 일단 검색 시작.
몇천원짜리 미니 볼헤드도 있긴한데, 볼헤드라는게 재질이나 만듬새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볼의 크기에 따라 잡아주는 힘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금속재질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작으면 그만큼 지탱하는 힘도 약하다고 볼수있기 때문에 보류.
위 목록에서 MBH-3, SM-816S 같은것들이 미니볼헤드에 해당하는데, 높이가 낮고 안에 볼도 작기 때문에 적재하중 1~3Kg로 지탱하는 힘이 약해서 미러리스나 DSLR을 사용하기에는 버겁고, 컴팩트 디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헤드일체형보다 각도를 자유롭게 사용하고자 할때 사용할수있는 정도라고 보면된다. (고급형 셀카봉에 이런 미니볼헤드를 사용하기도)
높이 8cm이상으로 중간크기에 금속재질의 볼헤드들은 보통 3~6만원대고, 이름있는 회사의 볼헤드는 10만원을 넘기는 것들도 보이는데, 10만원이 넘어가는 볼헤드와 몇만원짜리 볼헤드는 디자인이나 재질에서 차이도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건 적재하중으로 10만원대이상 제품은 30Kg이상의 강력한 지탱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DSLR에 렌즈까지 붙여도 1Kg정도라 이정도까지 좋은 볼헤드는 필요없어 보이고 (망원렌즈라도 붙인다면 모를까) 적재하중 10Kg이상으로 어느정도만 받쳐주면 될것 같아 살펴보다가 발견한 물건이 바로 호루스벤누의 RX-30TL
2만원대 후반으로 다른 빗스한급의 볼헤드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중간크기에 금속재질을 사용해 적재하중 12Kg로 어느정도 지탱하는 힘도 가지고있는걸로 보여서 구입해봤다.
약간 카메라 장비같은 색깔에 호루스벤누 스티커가 붙어있는 수수한 상자..
호루스벤누 물건을 구입해보면 중국산에 호루스벤누 상표만 붙여서 파는듯한 느낌이지만, 중국산 물건중에서 그래도 양질의 물건을 골라서 파는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가격이 그리 비싼것도 아니고 몇번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가성비는 만족스러운편이다.
전체적인 마무리가 아주 깔끔한건 아니지만 모난곳 없이 둥그스럼하게 무난한편이고,
윗판은 도브테일방식이라 같은 방식을 사용한 다른 볼헤드와 호환이 가능하고, 약간만 조여도 결합력이 상당히 좋은편이다.
무게는 300g정도로 비슷한 크기의 다른 알루미늄 볼헤드와 비슷한 수준인데 재질이 뭔지는 표기가 안되있다.
고가의 볼헤드에 비하면 적재하중이 12Kg으로 낮은편이지만 DSLR을 장착하고 사용했을때 밀림이나 지탱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볼이나 파노라마 회전도 유연하게 부드러운건 아니지만 헐렁하거나 하지않고 적당히 잡아주는 느낌으로 무난한편.
보통 이정도 크기의 볼헤드는 3/8인치짜리 결합나사를 사용하는데, 만약 저가형 삼각대(1/4인치)에 이런 볼헤드를 사용하려면 3/8인치를 1/4인치로 변환해주는 부시어댑터(천원정도)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부시어댑터 검색 - 에누리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좌우회전 가능
볼 고정과 윗판 고정을 위한 조임나사 손잡이 부분에 덮여있는 고무가 약간 미끌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나사를 조이는데 방해가 될정도는 아니라서 넘어가고..
아래는 호루스벤누 RX-30TL 리뷰 및 다른 볼헤드와 간단 비교해본 영상
결론
분류 | 비중 | 점수 10점 | 10점 환산 |
디자인 | 10% | 6 | 0.6 |
가격 | 30% | 8 | 2.4 |
성능 | 30% | 7 | 2.1 |
내구성 | 20% | 8 | 1.6 |
편리함 | 10% | 8 | 0.8 |
100% | 7.5 |
솔직히 싸구려 삼각대를 생각하면 2만원이 넘어가는 볼헤드가 상당히 비싸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미러리스나 DSLR처럼 어느정도 무게를 버틸수있는 제대로된 볼헤드를 생각했을때 3만원 밑에서 이정도 품질의 볼헤드를 찾는것도 쉽지는 않을것 같다.
품질이나 기능이 아주 뛰어난건 아니지만, 볼헤드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해보면 딱히 어디하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는 무난한 품질의 볼헤드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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