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타월.. 목욕타월..
여기저기서 받아온 수건들이 하나둘씩 쌓이다보면 수건을 따로 구입할일이 거의 없게 되는게 보통 가정집의 풍경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뭐 수건이라고하면 5년이건 10년이건 닮아서 구멍이 뚫리거나 찢어지긴 전까지는 딱히 버리지않기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렇게 수건을 따로 구입한다는걸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지만, 평소 목욕하고나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다보면 어떤건 거칠어서 별로고 어떤건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아서 일부러 자주 사용하게되는 수건이 있긴 있는데..
이번에 다른걸 쇼핑하다보니 특급호텔용 수건이라는 문구에 특급호텔은 못가보더라도 수건이라도 써보자는 생각 그리고 얼마나 좋을까라는 궁금증에 '송월타월 호텔용 40수 무지타월'을 구입해봤다.
송월타월 호텔용 무지 타월은 120g과 170g이 있는데 구입한 물건은 170g 제품, 제품명으로 추측해보면 120g은 세면용, 170g 목욕용 정도로 구분되는것 같다.
그간 수건은 크기에 따라서 가격에 차이가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검색하면서 살펴보니 크기 보다는 오히려 무게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난다고 보는편이 맞는것 같다. 소재에 따른 가격차이야 당연한거고,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격이 비싸지는데 100~200g까지 여러가지 수건이 있고 가격차이도 많게는 두배 가까이 나기때문에 구입시 무게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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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회사 수건도 많이 있긴했지만 일단 낯익은게 송월타월이라 송월타월로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많은 종류의 수건들이 나오던데, 여기서 자세히 봐야할 부분은 바로 실의 굵기와 무게!
위에 나온 가격이 절대적으로 최저가라고 볼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면 보다는 뱀부얀이 비싸고, 면은 20수보다 40수로 가늘어 질수록 비싸고, 무게는 많이 나갈수록 비싸진다고 보면 된다.
소재로 면 대신 뱀부얀이 사용된 수건이 더 비싼데, 뱀부얀은 면보다 더 가늘고 부드러우며 흡수력이나 항균성이 좋은 특징이 있지만, 내구성이 약해 보풀이 쉽게 일어나는 단점도 있다.
참고로 뱀부얀은 레이온 이라고도 불리는데 천연소재인 목재펄프 또는 목화의 사용하고 남은 부스러기에서 용제로 셀룰로오스를 녹여내 실로 뽑아낸 인조섬유 또는 반합성섬유에 속한다.
뱀부얀만 사용한 수건은 만원이 넘어가는 비싼 가격이고, 한쪽은 뱀부얀 한쪽은 면을 혼방한 수건은 좀 더 저렴하지만 그래도 면 수건에 비하면 비싸긴 마찬가지다.
뱀부얀+면 혼방 수건 중에서 면 수건만큼 저렴한 것들도 있긴한데 뱀부얀과 한쪽면에 굵은 면을 사용해서 오히려 사용감이 떨어질수도 있으니 참고..
다시 송월타워 호텔용 면 40수 무지타월로 돌아와서..
솔직히 수건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라며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구입해본건데, 막상 물건을 받아서 사용해보니 이건 예상했던 것보다 확실히 좋은 느낌이다.
물 흡수를 위해 실을 올가미 모양으로해서 털처럼 만들어 놓은 부분에서 그 올가미의 길이가 이제까지 사용해본 수건들에 비해 길고 촘촘히 박혀있어 풍성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크기는 다른 수건과 같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거였다는..
바탕이되는 천의 두깨도 야간 두툼한편이지만, 역시 흡수력은 이 털오라기 모양이 얼마나 많이 박혀있느냐에 달려 있는것 같은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일반적인 120g짜리 수건으로는 머리와 몸까지 닦다보면 축축해져서 수건 한장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송월타월 170g짜리는 머리와 몸을 다 닦고 나서도 완전히 축축해지지 않고 20~30%정도는 물기를 더 흡수할수 있을정도의 상태를 보여준다.
송월타월 호텔용 면40수 170g 수건, 다이소 2천원 스포츠용 수건, 몇년간 굴러다니던 송월타월 120g 일반수건, 송월타월 뱀부얀+면 혼방 150g 수건.. 집에 굴러다니는 수건중에서 종류별로 몇가지를 살짝 비교해봤다.
송월타월 호텔용 면40수 170g 무지타월
다이소 2천원 스포츠용 수건
송월타월 면 120g 일반수건
송월타월 뱀부얀+면 혼방 150g
촉감은 뱀부얀 수건이 확실히 부드럽고 다이소 2천원짜리도 꽤나 매끄러운편, 송월타월 170g은 적당히 부들거리는 느낌이고, 송월 일반수건은 거친느낌이다.
물 흡수량은 송월타워 170g이 절대 우위, 뱀부얀 혼방도 150g 이지만 흡수량은 약간 떨어지는편이고, 120g 일반수건과 스포츠용은 거의 세면용으로나 적당해 보인다.
내구성은 아무래도 면에 비해 얇은 뱀부얀이 떨어지는편으로, 몇번 세탁하고나면 보풀이 쉽게 많이 일어나는게 눈에 보이기도하고, 보풀이 심해서 얼굴에 붇어난다는 사용평도 있을정도라서 보푸라기나 털에 민감하다면 조금 덜 부드럽더라도 면수건을 사용하는편이 나을수도 있다.
결론
개인평점 9/10점, 한장에 거의 4천원이니 일반수건 2천원 짜리에 비하면 좀 비싼편이지만 (그냥 면티 하나 산다고 생각하면 뭐), 아주 부드러운건 아니지만 적당히 부들거리는 촉감에 두툼한 두깨 거기서 나오는 흡수력과 넉넉한 흡수량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사용감을 안겨주는것 같다.
요즘 생활속의 이런 소소한 물건들을 쇼핑하는 재미가 솔솔한데, 대부분 이런 잘잘한 물건까지 신경써서 구입하는 경우도 드물고 특히 수건은 어디서 받아온걸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괜찮은편이라 그닥 볼품은 없지만 실속있는 선물용으로도 괜찮아 보인다. (얼마전 다이소에서 5천원에 구입한 절수샤워기처럼..)
아무튼 특급호텔은 못가더라도 밥한끼, 피자한판 사먹을 돈으로 요런 수건 몇장사두면 샤워할때마다 나름 행복감을 느낄수있다로 마무리..
참고
(면) 몇수 : 1g의 면에서 1.7m 길이로 뽑아낸 실의 수
20수 : 굵음, 내구성 좋음, 촉감이 거침
40수 : 얇음, 내구성 약함, 촉감이 부드러움
뱀부얀(레이온) : 대나무에서 추출한 원사로 면에 비해 흡수력과 광택이 좋음, 정전기 적음, 부드러운 촉감, 세균 억제력 등 장점, 줄어들거나 보풀 구김이 있는게 단점.
레이온 : 목재펄프나 목화솜을 뽑아내고 남은 짧은 섬유에 남아있는 셀룰로오스를 용제에 녹여 섬유모양으로 만든것, 천연섬유에 가까운 합성섬유
송월수건 구매하려다 후기보고 갑니다.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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