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012

아프리카 개인방송과 구걸의 공통점 그리고 위화감

아프리카 방송에서 별풍선을 받으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굽신거리는것과
길거리에서 구걸하면서 던져주는 동전에 감사하다며 굽신거리는것과 크게 다를게 있을까?
배경만 바꼈을 뿐 이건 대놓고 돈을 달라고 하진 않지만, 신개념 구걸과 같다고 생각한다.
방송에 대한 정당한 댓가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여캠방, 먹방이 얼마나 대단한 방송이기에 하루에 몇백만원 단위의 별풍선을 받는건지 이걸 이해할수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는 이해할수 없다.
옛날에 구걸하던 사람이 퇴근할때 그랜저를 타고 가더라는말을 루머를 들어본적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한달에 몇백만원을 버는 BJ에게 월급쟁이들이 별풍선을 주는걸 보면서 옛날 루머가 다시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얼굴이 반반하면.. 몸매가 잘빠졌으면.. 옷좀 야하게 입으면.. 욕지거리를 하면서 미친짓하면.. 열심히 먹으면..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하면.. 그냥 열심히 먹으면.. 돈이 들어온다.
그 돈을 위해서 점점 더 과장되고 과격해지고 있는것이 아프리카의 현실이다.
들어오는 돈이 커져갈수록 점점 과장된 몸짓과 자극적인 행동들을 반복 한다.
몇시간동안 앉아서 채팅을 읽어주고, 별풍선 감사를 외치며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걸, 방송을 위해 대단한 노력을 한것처럼 말하고, 자신에게 들어오는 몇백의 수입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라고 말한다.

누군가는 많은 돈을 가지고 있고 그 돈으로 엄청난 별풍선을 맘대로 선물하겠지만,
몇백만원이 오가는 장면을 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 금액은 상당히 큰 금액이고 위화감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

이건 어떤 목적을 위한 기부도 아니고 그저 개인과 개인에게 돈이 오가는 구걸의 현장이고,
거기서 오가는 금액은 몇만원에서 몇백만원을 호가하는데 이곳을 뭐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반반한 얼굴과 몸매, 특이한 행동으로 일확천금을 벌 수도 있는 꿈과 희망이 있는곳
"개인방송 신대륙"

아프리카 방송으로 수입을 얻는걸 비판하려는건 아니다.
거액의 돈이 오가면서 개인방송의 순수성이나 목적 보다 그저 돈버는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아프리카 개인방송과 그걸 열혈팬과 같이 시스템적으로 부추기는 나우콤,
그리고 큰 돈을 별풍선으로 뿌려가면서 과시욕을 발휘하는 열혈팬들에 대해서
그냥 적어보고 싶었을 뿐이다.

별풍선 - 개인이 100원(부가세별도)에 1개를 구입해 BJ에게 선물하면, 40%는 나우콤이 가져가고 BJ가 60%의 금액을 환전받을수있는 아이템. 별풍선 환전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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