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2016

후지필름 파인픽스 X-T1 실버애디션 (XF 16-55mm F2.8 렌즈) 살펴보기





년이던가.. 스마트폰과 똑딱이를 사용하다가 DSLR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후지필름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대여이벤트가 있길래 빌려와서 3일간인가 이리저리 살펴봤던 후지필름 파인픽스 X-T1 실버 에디션 이야기..

 보통 카메라 회사들이 신제품이 출시될때 이런 대여이벤트를 하긴하는데, 아무래도 한두대로 대여를 돌리다보니 대기자에 밀려 실제로 대여하기란 상당히 힘들던데.. 후지필름이 인기가 별로 없는건지 X-T1X-T10 둘다 대여가능해서 그냥 비싼 X-T1에 표준 줌렌즈로 빌려왔던걸로 기억한다.


후지필름 X-T1 검색 - 에누리

 가격은 검색해보니 본체만 100만원대, 실버에디션은 170만원 정도, 렌즈 XF 16-55mm는 표준 줌렌즈라 얼마 안할줄 알았더니 이것도 130만원대, 뭐 이정도 가격이면 왠만한 중급형 DSLR을 구입하는것도 가능하겠지만, 작은 부피에 고성능이라는 미러리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을테니 넘어가고..

 사실 미러리스에 대해 생각하기를 부피는 작고 똑딱이 디카보다는 좋지만, DSLR 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가격이 비싼 똑딱이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사용해본 X-T1은 성능이나 화질은 DSLR과 비슷하고 부피가 줄어든 미러리스라는 느낌이다. (가격대에 따라 미러리스의 성능도 차이가 있을테니)


 미러리스의 작은 몸체에도 불구하고 렌즈를 붙이면 이렇게 거대한 부피가 되면서 작고 가벼운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 된다는게 아이러니..













스펙을 한번 살펴보면,

후지필름 파인픽스 X-T1 실버에디션

1630만화소 : 입문용 DSLR들이 2400만 화소인것에 비하면 약간 낮은편이지만, 최대 4896*3267 크기로 인화하거나 웹상에 올리는데도 충분한 크기라 별로 상관은 없다.
CMOS:APS-C(1:1.5크롭) : 크롭바디에 100만원대라..
EXR 프로세서 II : 후지필름의 이미지처리 센서는 잘 모르겠지만, 연사촬영시 처리 속도를 봤을때는 상당히 빠른편이었다.
무선전송(WiFi) : 와이파이 기능이 있으면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서 이미지를 전송할때 유용하다.
리모컨어플 :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서 원격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
화면:3"(104만화소,틸트) : 왠만한 DSLR과 비슷한 액정크기
뷰파인더(전자식,236만화소) : 미러리스는 미러가 없어서 LCD화면을 사용하는데 편의를 위해서 전자식 뷰파인더를 채용, LCD화면을 작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된다.
ISO:200~6400(확장:100~25600) : 감도는 높을수록 화질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얼마나 높은 감도를 지원하는지에 큰 의미는 없지만, 높은 감도를 지원할수록 활용의 폭이 넓어지기는 한다.
하이브리드AF : 보통 DSLR은 뷰파인더의 AF포인트를 이용한 위상차AF와 LCD 라이브뷰의 대비를 이용한 AF가 각각 사용되고, 미러리스는 LCD만 사용해서 대비를 이용한 AF가 사용되는데 여기에 위상차AF를 추가해서 둘다 동시에 사용할수있게 만든게 하이브리드AF 라고 한다.
셔터(1/4000초) : DSLR 보급기에서 중급기에 해당하는 셔터속도, 고급기는 1/8000초
연사:초당8장 : 초당 8장이면 괜찮은 연사속도
동영상해상도:Full-HD,60프레임 : 풀HD로 1920*1080 해상도에 60프레임까지 지원
방진방습 : 방진방습이라 가격이 비싼듯
부피:546cc, 두께:4.7cm, 무게:440g : 부피는 적은 편인데 무게는 그렇게 가볍지는 않은듯

후지필름 XF 16-55mm F2.8 R LM WR

미러리스용 후지필름(X) : 후지필름 미러리스 전용 렌즈로 다른 DSLR이나 미러리스와 호환 불가
표준줌렌즈 초점거리:16~55mm : 풀프레임 35mm 환산시 24-84mm 정도로 왠만한 광각과 약간의 줌이 기능한 표준 줌렌즈
밝기:F2.8 : 조리개값 2.8로 밝은 편에 속하고 가변조리개로 최대값 22
저분산 / 비구면 / 방진방습 : 저분산, 비구면 렌즈는 왠만한 렌즈엔 다 사용되는 것들이고 방진방습은 고가의 제품에만 들어가는 기능


 각진 디자인에 검정과 은색 그리고 상단에 감도, 촬영모드, 셔터속도, 측광방식, 노출 등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위치해 있어서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이 다이얼들은 보기에는 이쁘고 직관적일것 같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전자식으로 메뉴에서 변경하는것보다 불편하기도하고 대부분 자주 변경하면서 사용하는것들이 아니라서 괜히 자리만 차지하는 느낌도 살짝 있다.

 디자인을 위해 실용성을 포기한것 같은 느낌이랄까.. 차라리 다이얼을 없애고 더 많은 기능키가 있는게 사용하기에는 더 편리할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뒷면은 액정과 방향키, 메뉴버튼, 퀵메뉴 등 DSLR에서 볼수있는 일반적인 기능키들이 있다.
 X-T1은 별도의 모드(PSAM)전환 다이얼이 없는데, 각 설정값을 수동으로 변경하면 그 모드가 되는, 조리개를 자동으로 하고 셔터속도를 수동으로 바꾸면 S모드로 표시되는 식이다.

 어떻게보면 모드를 변경할 필요없고 변경한 설정값에 따라 모드가 바뀌니 더 직관적이고 좋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모드변경방식(PSAM)이 어떤 모드를 선택하면 나머지 값은 자동으로 바뀌고 해당값만 수동으로 조작되는것에 비해 이 방식은 일일이 값을 변경해줘야해서 더 번거로운면도 있다.

 예를들어 셔터우선(S)모드에서 조리개우선(A)모드로 변경한다면, PSAM 모드변경 방식에서는 다이얼을 S에서 A로 돌려주면 끝이지만, X-T1은 셔터를 자동으로 바꿔주고 조리개를 수동으로 바꿔줘야하는 두갖 단계를 거쳐야하고, 원하는 모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번 여러가지 설정값이 자동인지 수동인지를 살펴봐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다이얼에 실수로 돌아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고정버튼이 달려있고, 상당히 힘을줘야 돌아가도로고 빡빡하게 만들어놨는데, 이게 전자식 버튼의 부드러운 조작에 익숙하다보니 상당히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렌즈에 달려있는 조리개링으로 조리개값을 조절할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옛날 카메라에 대한 향수를 노린것 같지만, 역시 전자식의 편리한 조작에 익숙해져있는 상태에서 이런 부분들은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메뉴화면은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이용하게되는데, 니콘이나 캐논에 비하면 후지필름의 메뉴화면은 약간 정리가 안되어있는 느낌이다.

 그냥 여러가지 메뉴를 쭉 펼쳐놓기만하고 분류별로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원하는 메뉴를 찾으려면 매번 처음부터 내려가면서 찾아야하는 경향이 있다.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액정이 상하로 움직일수 있다는게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는데, 덜렁거리지 않고 튼튼하고 깔끔한 구조로 만들어진게 맘에 든다.

 다만 좌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건 아쉬운 부분..


하단에는 배터리랑 보조배터리팩 연결부위



 감도별 이미지 품질을 알아보기 위해 최대감도 51200까지 촬영해봤다.

 감도에따라 셔터속도와 조리값이 달라지긴 했지만, 경계선(해상력)이 아니라 선이 별로 없는 하늘이나 벽면부분의 잡티를 살펴보면 감도마다 화질저하가 어느정도나 일어났는지 알수있다.
 감도 1600이 넘어가면서부터 살짝 잡티가 보이기 시작하고, 3200이 넘가면서부터는 눈에 띄일정도로 화질저하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12800이상에서는 화질저하가 심해 사실상 활용이 어려운 수준인데, 이정도면 일반적인 DSLR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감도 200, 셔터속도 1/75초, 조리개 2.8

 이미지의 선명도는 사실 카메라 본체보다는 렌즈에 따라 좌우되는편인데, 표준 줌렌즈 답게 전체적으로 경계선 부분이 선명하게 표현되는걸 볼수있다.


감도 250, 셔터속도 1/85초, 조리개 2.8

 렌즈의 영향이 크겠지만, 이정도면 배경도 잘 날라가고 이미지도 선명한 편이고 화질은 괜찮은편.


결론

분류비중점수
10점
10점
환산
디자인10%80.8
가격30%30.9
성능30%82.4
내구성20%91.8
편리함10%30.3
100%6.2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디자인에 빠른 처리속도와 괜찮은 화질의 성능으로 탐나는 카메라이긴 한데, 높은 가격과 다른 DSLR이나 미러리스와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후지필름의 메뉴 목록, 디자인적인 요소만을 위해 배치된듯한 조작버튼들의 불편함 등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똑딱이 디카처럼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면 모를까 어차피 렌즈를 붙이면 미러리스나 DSLR이나 부피가 비슷하니 딱히 휴대성에 잇점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고..

 그냥 비슷한 가격대에 DSLR 중급기를 구입하는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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