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단을 줄이거나 허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세탁소나 수선집에 맡기는 방법밖에 없는걸로 생각하고있던 입장에서는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바느질이 가능한거였다니 약간은 충격이랄까.. 안그래도 어릴때 마음에 안드는 모양의 옷이 많았는데 그때 재봉틀이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을정도로 재봉틀은 나름 컴퓨터 만큼이나 흥미로운 물건인 것 같다.
뭐 그렇게 재봉틀을 빌려오고나서 설명서를 보면서 대충 기능을 익히고나서는 긴팔을 반팔로, 허리가 작아진 바지도 늘려보고 이것저것 자체 수선을 해봤는데, 아마 수선집에 맡겼다면 족히 몇만원에 달했을 수선을 달랑 실값만으로 하고나니 왠지 길가다 공짜돈을 주은 기분이랄까..
그래서 재봉틀(미싱)이라는 기계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집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기능과 가격을 가지고있는 재봉틀은 어떤게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재봉틀은 가정용과 공업용이 나뉘고 거기서 손재봉틀, 발재봉틀, 전기재봉틀이 있으나, 요즘 가정용으로 나오는 대부분의 재봉틀은 전기재봉틀이기 때문에 용도에 따른 분류만 살펴보면,
미니 재봉틀 : 크기가 작고 간단한 박음질 정도만 가능한 가정용 재봉틀로 두꺼운 천에 사용하기는 어렵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적인 수선정도는 가능하다.
일반 재봉틀 : 가정에서 옷 수선이나 제작에 사용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재봉틀로, 보통 10~30가지의 바느질이 가능하며, 가격은 10~60만원대까지 다양한 편
퀼트 재봉틀 : 일반 재봉틀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무늬를 장식 할 수 있는 재봉틀로 퀼트 공예등에 사용되는 전문가용 제품, 가격은 일반 재봉틀에 비해 몇배나 비싼 편
오버록 재봉틀 : 천의 끝부분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처리하는 재봉 방식을 오버록(오바로크?)이라고하며, 요즘엔 일반 가정용 재봉틀에도 오버록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업소용 오버록 재봉틀은 따로 있다.
재봉틀 구입시 체크 할 것들
수평가마와 반달가마 : 밑실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수평가마 방식이 반달가마에 비해 소음이 적은 대신에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지만 요즘 대부분의 가정용 재봉틀이 수평가마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느질 : 얼마나 많은 바느질 모양을 지원하느냐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인 수선용도라면 직선, 지그재그, 단뜨기, 오버록, 단추구멍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10~20만원대 제품은 10개정도의 바느질이 가능하고, 20만원대 이상부터 20개 이상의 바느질 모양이 가능한데, 저가 모델에서는 오버룩 모양 대신 지그재그만 있는 경우도 있으니 필요시 확인이 필요하다.
재봉부 조명기능, 노루발 교환기능, 프리암베드 등의 기능이 있는지 확인
브랜드
부라더상사(Brother) : 가정용 재봉틀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 전국 서비스망 있음
싱거 코리아 :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 사용방법이 쉬움
도요타 미싱 : 일본 브랜드 가격이 저렴한편
라이온 미싱 : 유일한 국내 재봉틀 제조업체
노루발 종류와 용도
미니미싱과 일만미싱 중에서 판매몰수가 많고 가능하면 최신제품 위주로 가정에서 일반적인 수선에 사용할만한 재봉틀을 골라봤다.
미니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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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미싱
대략 20만원대 중반부터 바느질 종류가 늘어나는 것 같고, 기능이 비슷해 보이면서도 가격차이가 나는건 박는 힘이나 그런것에서 차이가 나는것 같긴한데, 구모델과 신모델이 섞여있어 제품수도 워낙 많을뿐아니라 기능 종류도 너무 많다보니 사실 가격대에 따른 확실한 차이를 파악하기란 꽤 어려운 것 같아서, 그냥 고가의 재봉틀에는 어떤 기능들이 있을지 살짝 궁금해졌다.
퀄트 미싱 기능에 다양한 자수 모양, 재봉모양 저장 및 불러오기, 터치스크린 등 딱봐도 쩌는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아무튼 이중에서 집에서 단순 옷수선 용도로 구입 할 재봉틀을 고른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먼저 미니 재봉틀 홈닥터 미니미싱7 고급형 FHSM-506A를 구입 할 것 같고, 기능적인면에서는 일단 일반미싱 중에서 저가이면서도 일반재봉틀의 기본적인 기능들은 대부분 가지고있는 도요타 SP153 또는 부라더상사 SF-100 정도를 일단 고려해 볼 것 같다.
게시판 같은데보면, 저가 재봉틀부터 구입하면서 교체하는 비용보다 그냥 처음부터 좋은걸 구입하는게 절약하는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이제막 재봉을 시작하면서 어느정도까지 활용 할 수 있을지 또는 꾸준히 재봉틀을 사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실력에 맞지도않는 고가의 재봉틀을 구입하는게 오히려 더 낭비의 가능성이 높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빌려온 브러더 XL-6050 재봉틀 리뷰
브러더 XL6050 한글설명서, PDF파일
인쇄되어 있는대로 윗실을 따라가면서 실을 끼면 되는데,
점선으로 표시된 것은 밑실 실타래를 감을때 따라가는 것이고,
진한 실선으로 표시된 곳을 따라 실을 위아래로 순서대로 당기면서 따라가는데,
4번에서 실을 올렸다 내려올때 안에 있는 고리에 실이 걸려야 하는데, 여기서 제대로 실이 고리에 안걸리면 실이 엉키면서 정상적으로 박음질이 되지 않는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얼마나 해맸던지..
풀러를 몸쪽으로 돌려서 바늘을 위로 올리면, 안에 고리도 올라오면서 실을 쉽게 걸 수 있는 위치가 된다.
이 재봉틀에 자동 실끼우기 기능도 있길래 몇번해봤는데 잘 안되서 그냥 손으로 실을 끼고 있는 모습..
빈 실패에 실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통과 시킨 후,
밑실 감기 꽂이에 실이 찡기도록 꼽는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밀어주면 발판을 밟을때 바늘이 움직이지않고 이 밑실 감기가 돌아간다.
그림대로 반시계 방향으로 실이 감긴 상태로 넣고,
고리에 실을 걸고나서 위쪽으로 실을 당기고,
실을 위쪽으로 빼고 덮개를 덮어준다.
이대로 재봉을 시작해도 큰 상관없던데, 풀러를 손으로 돌려서 밑실을 위쪽으로 빼낸 후 시작하는게 정석 인 듯.
몇번 사용하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내린 결론은, 늘어나지 않는 천에는 일자 바느질, 늘어나는 천에는 지그재그 바느질, 얇은 천에는 점선 지그재그 정도를 사용하면된다는 것.
* 대략적인 바느질 모양의 용도는 제품 설명서에도 간략하게 나와있다.
재봉모양선택 다이얼을 돌리면 둔탁한 소리를 내면서 표시판에 바느질 숫자가 돌아가는데, 바늘을 내린 상태에서 변경하면 바늘이 부러질 수 있으니 주의.
무슨 공구세트마냥 노루발 종류는 또 얼마나 많던지..
쌍침 바늘을 꼽아주고,
XL-6050의 경우 쌍침으로 3,4,5,7,10 바느질만 가능
쌍침이 있다는걸 옷을 대부분 단침으로 수선하고나서야 알았다는..
이건뭐 어렵지도 않고 저렴한 재봉틀 하나 장만해서 직접 옷수선하는게 돈 버는 길..
옷 만들거 아니고 수선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저렴한 재봉틀로도 충분하다.
참고
유투브 재봉 재생목록 : 소잉아카데미 부라더 미싱 사용법하고 브러더 XL-6050 리뷰와 간단한 사용방법에 대한 영상
우와 저도 그냥 박음질만 해주는 기계로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삭제별말씀을 :)
삭제가격대가 궁금했는데 정리잘해주셔서 감사해요!
답글삭제잘 봤습니다. 글만 읽어서는 감이 잘 안오네요. 역시 직접 해봐야 될거같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답글삭제자세한 설명에 많은 도움을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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