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걸 쇼핑하다가 4500원(125g)정도 하는 까망베르 치즈를 거의 주문까지 할 뻔 했는데.. 유제품이라서 추가로 필요한 아이스박스 포장비 1500원에 택배비 2500원을 합치니 배꼽이 배만해지는 상황이되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검색..
마침 이마트몰에서 같은 상표의 치즈를 까망베르 치즈와 브리 치즈를 묶어서 한개 가격에 판매하는 기획상품을 발견하고는 주문하게 되었는데..
* 당일 이마트로 배송이 이루어져서 아이스박스 추가는 필요 없지만, 배송비가 4천원으로 비싼편이라 1개 구입시는 오픈마켓과 비슷한 수준, 2개를 구입하고 필요했던 다른 물건까지 같이 주문했는데 설마 이마트에서 이걸 노렸을지도..
[알펜하인] 까망베르 치즈 125g & 브리 치즈 125g - 이마트몰(emart.ssg.com)
까망베르 치즈 - 네이버 지식쇼핑, 알펜하인 까망베르 치즈 - 다나와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도 알펜하인 까망베르로 검색하면 이마트의 기획상품을 볼 수 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슬라이치즈들에 비해서는 맛이 두세배 강하고 진한 느낌이다.
까망베르 치즈는 적당히 진하고 부담없이 먹기에 좋은 정도고, 브리 치즈는 그보다는 약간 더 짠맛이 강해서 맨입에 먹기에는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고, 둘다 겉 부분의 하얀곰팡이 껍질 부분은 쫀득하니 씹는 맛은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사실 까망베르 치즈에 대해 기대하고 상상했던 것에 비하면 녹아서 흘러내린다거나 특이한 삭힌 맛이 난다거나하는 까망베르 치즈의 특징은 없는 그냥 평범한 수준의 치즈라서 실망스러웠는데, 뭐 아무래도 1개에 4500원으로 치더라도 전에 찾아 본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까망베르 치즈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기도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건 그냥 까망베르 치즈 방법으로 공장에서 찍어내는 가공치즈에 가깝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까망베르 - 오이치즈, 뤼스티크 까망베르 250g :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까망베르 치즈로 검색되지는 않지만, 치즈 전문쇼핑몰 같은곳에서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는 까망베르 치즈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전에 치즈만들기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오이치즈라는 곳의 까망베르 치즈 링크.
뭐 이런곳에서 판매되는 치즈가격이 적당한건지 비싼건지는 구입 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공장에서 찍어낸게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본연의 까망베르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면 두배 정도의 가격은 그렇게 부담되는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오이치즈의 뤼스티크 까망베르 치즈 250g에 17500원 (70원/g), 알펜하인 까망베르 치즈 125g에 4270원 (34원/g), 이마트 까망베르+브리 치즈 기획 125+125g에 4950원 (20원/g)
참고로 치즈의 응고에 요거트 같이 유산균 발효를 더하고 외피에 하얀곰팡이가 즉식한것이 까망베르 치즈의 특징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산균이 증식하면서 점점 요거트처럼 흘러내리게 되고, 특유의 쌉싸름하게 쏘는 삭힌맛 같은게 난다고도 한다.
알펜하인 까망베르 치즈
크기는 손바닥만하고 포장은 겉에 종이박스와 안쪽에 비닐 진공포장 그리고 은박으로 되어있다.
유통기한이 1년 가까이나 되는걸 보면 자연치즈라기 보다는 공장에서 어떤 처리가 된 가공식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약간 말랑말랑한 정도라는 느낌은 있지만 크림수준까지는 아니고 일반 슬라이스 치즈보다 살짝 부드러운 정도?
맛은 많이 짜지는 않고 적당히 짭짤하면서 진한 치즈맛이 느껴지는 정도다.
실온에서는 녹지 않아서 전자랜지에 몇초간 살짝 돌려보니 안쪽이 녹아내리면서 부드럽게 되긴하는데, 약간 쫄깃한것이 마치 모짜렐라 치즈 같았다.
구린내라던가 특이한 맛이 없도록 잘 걸러진 깔끔한 가공 치즈랄까..
알펜하인 브리 치즈
브리치즈는 고소한게 특징이라던데..
냄새는 구수하고 맛은 상당히 짠 편이고 혀끝에 닿으면 약간 쓴맛도 난다.
치즈만 먹기에는 좀 그렇고 빵이나 밥이랑 같이 먹으면 괜찮을 정도다.
이건그냥 이마트에서 곁들여 주문한 신)소프트 우유식빵
치즈를 발라 먹을까 했으나 치즈가 생각했던 것처럼 녹아내리는 종류가 아니라서 그냥 땅콩잼을 발라 먹었고..
무슨 조선호텔의 수제빵이 어쩌고 저쩌고..
마트에서 말라있는 저렴한 식빵에 비해서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편이고, 제과점의 일반식빵(막구운 촉촉한것 말고)과는 상태가 비슷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편이라 무난하다.
제과점의 막구운 식빵의 닭살 같이 찢어지는 결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수준.
식빵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별로 어렵지 않아서 조만간 집에서 식빵 만들기를 시도해 볼까하고 재료를 구입중이라는..
결론
알펜하인 까망베르 치즈는 가격이 저렴한 만큼 까망베르 보다는 그냥 진한 일반치즈에 가까운것 같지만, 일반치즈보다는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고 이마트 기획상품으로 절반 가격이라면 뭐 나쁘지 않은 조건 인 듯.
제대로 된 까망베르 치즈를 맛보는건 다음 기회로...
참고
전에 까망베르 치즈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 본 적이 있는데, 이게 라코타 치즈 처럼 간단하게 우유에 식초랑 소금을 넣고 끓여서 몇 십분 만에 만들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료도 필요하고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몇일이 걸리는 그러면서 성공확률은 낮은 꽤나 번거로운 작업이라고해서 아직 시도해보지 못하고 있는데..
참고로 제주치즈 하우스와 쇼콜라 블로그에 나와있는 까망베르 치즈 만들기 방법 두가지를 적절하게 참고하면 대략 까망베르 치즈 만드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 같아 첨부한다.
미리 알아 둘 점
스타터는 유산균을 말하는듯 한데, 그냥 우유에 불가리스를 넣어서 만드는 요거트를 사용 할 우유양의 1/10정도 준비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렌렛(레닛,렌닛)은 송아지 위에서 추출한 응유효소로 우유를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대략 가격이 718원/g 정도로 비싼 편이고 한번 사용시 우유 900ml에 렌넷 0.03g (귀이개 정도)가 사용된다고 한다.
1 tsp(Table Spoon)은 계량스푼으로 약 5g(5ml)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보통의 티스푼과는 다르지만 일반 티스푼의 용량은 대략 2~2.5g정도로 보면 될 듯.
흰곰팡이 균은 원래 치즈에 자연스럽게 피는 균이지만 좀 더 확실한 결과를 위해 흰곰팡이 균사를 따로 섞는것 같다. 하긴 치즈목장 같이 흰곰팡이가 가득한 창고가 아니라면 흰곰팡이보다 나쁜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높을수도 있겟지만, 전에 요거트를 만들다가 흰곰팡이가 핀적이 있어서 시험삼아 그냥 시도해보거나 또는 위에서 구입한 까망베르 치즈 겉면의 흼곰팡이를 이용하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까망베르 치즈 만드는 방법 (출처 : 제주 치즈 체험 하우스, 가정에서 만드는 방법이 아니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참고 할 부분이 많음)
재료
4리터 신선한 목장 우유 (마켓에서 구입한 가공우유는 염화 칼슘을 첨가)
메소폴릭 스타터 1/8 tsp.
렌렛 약간의 물과 혼합하여 사용 1/2 tsp.
소금
흰곰팡이 균사 (1/8tsp 소금, 1/8tsp 설탕, 240그람의 끓여서 식힌 물, 1/8tsp흰곰팡이 균사를 혼합하여 그중에 1/3은 직접 우유에 스타터 혼합시 함께 넣고, 나머지 2/3는 숙성시 치즈에 직접 스프레이 한다.)
방법
1. 신선한 목장의 우유를 우유통에 담아 중탕의 불위에서 62-65도로 30분간 살균한다.
* 마트 우유는 이미 살균이 되어 있는 제품
2. 찬물로 빠르게 식혀 온도를 29-32도로 유지 할 때, 천천히 저으면서 스타트 컬쳐와 희곰팡이 균사를 함께 넣어 준 후 뚜껑을 닫고 90분간 조용히 놔둔다.
3. 90분 후 우유를 천천히 저으면서 약간의 물과 혼합한 렌넷을 넣고 다시 60분간 뚜껑을 닫고 조용히 놔둔다.
* 온도는 계속 29-32도를 유지하고, 주위에서 우유통에 충격을 주거나 흔들지 말아야 한다.
4. 60분 후 응고가 잘 되었는지 살펴보고 잘 되었으면 1-2cm 간격으로 잘라 놓는다.
5. 자른후 10분 정도 같은 온도로 두었다가 국자로 유청을 치즈덩어리 높이까지 따른다.
6. 스테인레스 철사판 위에 치즈 형틀을 올려 놓고 4-5국자 가량 잘려진 치즈 덩어리들을 치즈 형틀속에 채워 넣는다.
7. 같은 높이로 치즈형틀을 다채워 넣고 잠시후 치즈가 가득한 형틀을 뒤집기 한다.
* 1.2.3.5.8 시간 간격으로 뒤집기를 계속하여 유청을 제거하고 치즈를 건조 시킨다.
8. 10-12시간 후 건조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면 치즈에서 형틀을 제거하고 치즈를 염지한다.
* 염지 방법은 건 염지와 물 염지가 두가지 여기서는 건 염지를 사용. 굵은 소금을 사용해 치즈 전체에 골고루 적당 양을 바른다.
9. 염지를 한 치즈는 스테인레스 철사판 위에서 약 24시간 동안 건조한다.
10. 24시간 후 건조가 되었다 싶으면 치즈를 숙성실로 옮긴다.
* 치즈의 숙성은 약 1주일 정도 소요되며 하루에 한번씩 치즈를 뒤집어 주고. 만약 흰곰팡이의 번식이 원할하지 못 할 경우는 2/3의 남겨둔 흰곰팡이 균사를 스프레이로 치즈 표면에 너무 축축하지 않게 적당량 뿌려준다.
11. 약 1주일이 경과하는 동안 흰곰팡이가 하얗게 치즈 표면을 덮는 것을 볼 수 있다.
* 숙성실의 온도는 약 10-15도 정도가 적당, 습도는 95%를 유지시켜야 한다.
12. 완성된 치즈는 포장하여 약3도씨 냉장고에서 6~7주간 보관 할 수 있다.
까망베르 치즈 만드는 법 (출처 : 쇼콜라 블로그)
방법
1. 스타트 균 배양하기
* 우유 200ml에 성냥알 크기로 1~2개넣고 따듯한 곳에서 하루간 배양, 치즈에 사용 할 우유의 1/10 정도의 배양 된 스타트균이 필요
2. 우유를 중탕으로 32도를 유지하면서 배양한 스타터 균을 넣고 잘 저어준다.
3. 1~2시간 후 렌넷을 넣고 다시 1~2시간동안 45도 이하로 유지한다.
* 온도가 낮아도 높아도 응고가 잘 안되기 때문
4. 우유가 묵처럼 엉켰으면 1~1.5cm 크기로 깍둑썰기를 해서 물빠짐이 용의하게 한다.
5. 베 보자기와 체를 이용해서 치즈덩어리에서 물(유청)을 제거하고 모양을 잡아준다.
6. 하루가 지난 후 염장을 한다.
* 20% 소금물에 흰곰팡이 균 성냥알 하나 정도의 양을 섞어주고 치즈 덩어리를 20분 정도 넣어뒀다가 건져서 물이 빠지게 체에 올려둔다.
7. 하루 후 흰곰팡이 균을 뿌려주고, 다음날 뒤집어서 뒤쪽에도 뿌려준다.
* 흼곰팡이 액은 물에 흰곰팡이 균을 성냥 알 하나 정도 넣은것
8.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흰곰팡이 피어나는데, 흰 곰팡이가 마르고 치즈 덩어리가 좀 작아지는 것 같으면 랩이나 호일로 싸서 냉장공에 넣어 전체가 크림색이 될 때까지 숙성한다.
9. 말랑말랑해져 숙성이 끝나면 먹으면 된다.
참조 링크
뤼스티크 까망베르 250g - 오이치즈 : 여러가지 까망베르 치즈를 파는 곳으로 가격이 쎈 만큼 만족도고 높을지는 나중에 구입해봐야 알 수 있을듯
까망베르 치즈 만들기 - 쇼콜라 블로그 : 설명이 자세하거나 깔끔한건 아닌듯한데 실제로 집에서 치즈를 만들면서 쓴 글이라 치즈 만들기에 대한 여러가지 힌트을 얻을 수 있는 글
모짜렐라 치즈 만들기 - 쇼콜라 블로그
모짜렐라치즈 재료 세트 - 주문진몰 : 이곳 레닛 액상은 증류수에 희석된 제품인 것 같은데 레닛의 함량 표시도 없고 응고가 잘 안된다는 글도 간간히 보이고, 구연산 가격이나 전체적으로 저렴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레닛 검색 - 네이버 지식쇼핑 : 레닛의 경우 판매하는 곳이 얼마 안되고 가격도 쎈것 같아서 이베이(eBay)에 검색해보니 외국에서는 2온스(oz)짜리 식물성 레닛이 5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알약 형태는 10정에 7000원, 한국은 19000원)
1온스가 대략 30ml 정도니까 60ml 식물성 레닛이 6000원정도라는 건데, 한국의 치즈 쇼핑몰에서는 그걸 사다가 50ml에 20,000원에 팔아 먹고 그 외의 재료들도 비싸게 팔고 있으니.. 치즈를 만들어 먹는게 사먹는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또 시간은 시간대로 들어가니 치즈만들기가 매리트가 별로 없는것 같다.
Rennet 검색 - eBay : 한국에서 2만원에 판매되는 50ml 동물성 렌닛이 5000원 수준이고 운송비까지 포함해도 만원 정도다.
대충 계산해봐도 치즈 125g을 만드는데 필요한 저온살균 우유 1.25L 값만해도 3천원은 될테고, 해외에 비해 바가지를 2~3배는 씌워 팔고있는 렌넷, 스타터 균, 흰곰팡이균까지 구입하면 125g 치즈 한덩어리를 만드는데 4~5천원은 든다는건데, 거기다가 들어가는 시간비용까지 합하면.. 만들어 먹는다는 의미를 빼면 솔직히 남는게 뭐가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생각에 그냥 사먹는게 답이 아닐까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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