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2014

불만제로, 민영의료보험(실손,암)의 진실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이제 불만제로가 가장 나은듯..)



 지난주 불만제로UP '민영의료보험의 진실'을 보면서 역시 불만제로가 내용 정리도 잘하고 요점을 잘 잡아내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민영의료보험의 진실 편은 작년에 암보험을 가입하려고 보험 관련해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더 관심있게 보게됐는데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느낌이랄까..

 실손의료보험 갱신시 보험료 증가에 대한 문제부터, 보험 광고에서 비갱신형과 갱신형 그리고 만기환급형, 암 발병률을 가지고 하는 말장난, 보상을 받을때가 되면 다른 말을 하는 행태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험사의 이득을 위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조건의 보험 가입을 권유받고 가입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badaro...: 직접 알아본 '암보험과 종합보험' 이야기..

 보통은 한 회에 3가지의 다른 주제들을 다루지만, 이번 회에서는 보험료 폭탄에서 끝나지 않고 한 회 전체를 할애해서 요즘 광고로 도배하는 보험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간단 정리..

 실손의료보험은 갱신시 보험료 상승폭이 커서 평생 유지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광고에선 암 종류를 확대 해석해 발병율을 높이고, 실제 보상시에는 암 종류가 축소 적용되는 식으로 보험금 지급이 줄어 들 수도 있다.
 비갱신형이 갱신형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낮은게 아니라 미리 많은 보험료를 내는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이고. 젊을수록 오히려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만기환급형은 환급에 필요한 금액이 추가 된 보험료를 내는것이라 결과적으로는 적금에 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암 보험을 여러개 가입해서 로또처럼 보상금이 몇 억씩 되는것 보다는 적정한 보상에 적당한 보험료를 내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정도로 몇개만을 가입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MBC 불만제로UP, KBS 소비자 리포트, ChannelA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 정도인데..

 이중에서 가장 재미없는 프로그램인 소비자 리포트에 대해서 몇마디 해야겠다.

 그래도 전에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 일때는 한발빠른 참신한 소재들로 오히려 불만제로 보다도 더 챙겨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요즘은 같은 소재를 불만제로랑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두 프로그램이 다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어느쪽이 좋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같은 소재에서 풀어내는걸 불만제로랑 비교해보면 소비자 리포트는 핵심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결론도 벚어나 있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예를들면 지난번 두루마리 화장지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재생 두루마리 화장지에 사용 된 형광증백제가 몸에 해로울수 있으니 각티슈를 사용하자는 결론을 내리는걸 보고는 좀 어이가 없었다.
 당연히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도록하는 방안이나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결론을 끌고 가야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두루마리 화장지보다 훨씬 비싼 각 티슈를 쓰자라니.. 이게 소비자를 위한건지 아니면 화장지 회사를 위하는건지 참 헷갈리는 결론이다.

 뭐 요즘은 너무 쇼에 치중하는 듯한 이영돈의 모습이 별로 보기 안좋아서 먹거리 X파일을 안본지도 좀 됐지만, 그래도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 일때가 이영돈이 진행을 잘해서가 아니라 참신한 소재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가장 재밌었다는건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사실 인 듯.

 그리고 또 하나 소비자 리포트에서 결정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PD들의 발전없는 어눌한 나레이션과 어색하게 연기하는듯 보이는 두명의 앵커들..
 사실 소재가 확실하고 요점이 명확하다면 궂이 이런 부분까지 신경이 쓰이진 않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국어책을 읽는듯한 PD들의 나래이션이 거슬리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차라리 PD들의 나래이션과 두 앵커를 빼버리고 가장 매끄럽게 진행되고 재미있는 코너인 소중남 처럼 성우와 전문 진행자를 이용해서 전체를 진행하는 편이 훨씬 나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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