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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2017

제습이 냉방 보다 전기를 덜 먹는 이유? 'jtbc팩트체크'가 간과한 '에어컨 제습모드'의 진짜 팩트..(같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작년 에어컨기사의 양심고백이라는 글에서 제습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세가 엄청 줄어든다는 글이 화제가 되자 그걸 팩트체크 해보겠다고 jtbc팩트체크에서 나서서,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전기료는 같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다른것 같다며 의구심을 가지면서 1년이 지나갔지만 이후 jtbc팩트체크의 해명이나 추가 보도는 없는 상황..

 그래서 올해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시 한번 jtbc 팩트체크의 제습모드 전기료 덜들까를 살펴보던 중 작년에 발견하지 못한 팩트체크팀의 결정적인 실수를 발견..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에어컨의 종류와 작동방식을 이해한 상태에서 기사를 작성했다면 그런 실수는 없었겠지만)

 간단 결론.. jtbc팩트체크에서 인용한 논문에 사용된 에어컨은 인버터 에어컨으로 제습모드는 온도+습도를 기준으로 실외기가 작동함. 하지만 일반 에어컨(정속형)은 제습모드에서 온도는 고려하지 않고 습도만을 기준으로 실외가가 작동하고, 이 차이로 인해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과 팩트체크의 결론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게 된 것..
 한국의 인버터 에어컨 보급률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걸 감안하면, 당연히 일반 에어컨을 기준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결론을 팩트체크 했어야 하지만.. jtbc 팩트체크팀은 직접 실험하기 보단 논문을 찾아서 손쉽게 기사를 작성하려고 했던건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의문을 갖게 되는 부분..

 그리고 추가로 에어컨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
쎄게 틀고 끄는게 나은지, 높은 온도로 지속적으로 트는게 나은지..
낮은 온도와 높은 온도에서 전기사용량에 차이가 있는지..
인터버 에어컨과 일반 에어컨의 전기 사용량의 차이가 그렇게 큰지..
에너지효율 1등급과 5등급의 전기 사용량은 얼마나 나는지..
에어컨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은 어떤게 있는지..
에 대해서도 붙여 봄..


8/14/2016

에어컨 전기요금 계산방법 (JTBC 팩트체크가 틀렸고, 에어컨기사의 양심고백이 맞다)

어제 JTBC 팩트체크에서 다룬 '에어컨 제습 전기료 덜 들까?'에서 냉방이나 제습이나 나오는 전기료는 똑같다고 결론을 내려버렸는데..


 평소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편이라 에어컨과 여러 가전제품의 소비전력을 이리저리 측정해본 경험으로는 이번 팩트체크의 결론은 단순 수치만 가지고 성급하게 내린면이 있는것 같아 몇마디 적어본다.
 사실 몇일전부터 가정용 전기료에 대해, 어떤 전자제품이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조금이라도 전기료가 덜 나올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글을 올려볼까하고 작성중이었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기도 했고 겸사겸사~



 먼저 개인적으로 JTBC 뉴스룸을 즐겨보는 편이고 다른코너는 넘기더라도 팩트체크는 재밌어서 챙겨보는 시청자의 한사람이다. 뭐 오대영 물러가고 김필규 돌아오라는 요구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현재의 누진제가 합당하고 전기요금이 비싸지 않다는것도 아니다.
 다만 이전 김필규의 팩트체크에 비해 뭔가 허술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듯한 느낌이 강해진 오대영의 팩트체크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 약간..

 그리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에어컨 기사도 전기료 전문가는 아니고, 이정도 문제는 소비전력계만 있어도 확인이 가능) 평소 누진제에 시달리다보니 전기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 팩트체크에서 내린 에어컨 전기료에 대한 결론이 개인적으로 해봤던것과는 차이가 있기도 했고, 팩트체크의 파급력으로 봤을때 발단이 된 에어컨기사의 양심고백 글처럼 또 다른 잘못된 정보가 퍼질수도 있겠다 싶어 누가 볼지는 모르지만 한번 끄적여 보기로 했다.
(설마 팩트체크가 검증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정정보도를 한다던가 그런 영화같은 일은 없겠..)


나름요약

 쓰다보니 내용이 상당히 길어져서 스크롤 압박을 견디지 못할 몇몇?을 위해 먼저 핵심요약을 한다고 했는데도 길다. (미안하다 사..)

- 냉방과 제습의 전기료는 같다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냉방기능과 제습기능이 에어컨의 냉각과정이라는 같은 동작에서 이뤄지는건 맞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냉방과 제습의 전기료가 같다는 결론을 내리는건 무리가 있다.

먼저 알아둘 것..

- 냉방기능과 제습기능은 어차피 같은 냉각과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냉방기능도 제습이 되고 제습기능도 제습이 된다. (실외기가 돌아갈때만 흡입구로 공기가 흡입됨)



 단지 냉방은 온도를 기준으로, 제습은 습도를 기준으로 실외기를 켤지 끌지를 정하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일 뿐이지 이게 무슨 다른 기능인건 아니다.
(손석희 앵커가 에어컨 사용중 제습기능 켜면 좋을것 같아서 꼭 켰다고 말하던데, 냉방중 제습을 켠다고 냉방+제습이 아니라 그냥 제습모드로 동작한다고 보면 된다.가 되거나 또는 온도,습도 두가지 기준을 스위치로 작동하거나)

- 에어컨은 실외기가 가동되는 즉 냉기가 나오는 상태에서 최대출력(벽걸이형 700W~, 스텐드형 1600W~)을 사용하고, 설정 온도나 습도에 다다르면 송풍상태 전환되 선풍기 1~2대정도에 해당하는 50~100W의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참고로 어떤 설정으로 실외기가 덜 돌아 전기사용량이 줄었다면, 그만큼 냉방효과도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냉방기기에서 전기는 적게 먹고 더 시원한 그런제품은 없고 그냥 전기를 먹는 만큼 시원하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편하다.

- 전기요금은 시간당 소비전력(kWh)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에어컨의 소비전력이나 순간 최대출력이 아니라 1시간동안 사용한 평균량을 기준으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저압과 고압으로 나뉘고 고압이 10%이상 저렴한데, 보통 주택은 저압, 아파트는 저압 또는 고압을 사용하니 고지서를 확인.


본론으로 돌아와서..

 온도와 습도가 둘다 높은 상황이라면 냉방기능과 제습기능 모두 실외기가 1시간 내내 돌아가는 상태일테니, 팩트체크의 결론대로 냉방과 제습의 전기료는 같다고 할수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상황이라면? 냉방은 여전히 1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겠지만, 제습은 습도가 떨어지면서 실외기가 돌았다 멈췄다를 반복하게되고 이건 시간당 더 적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런데 요즘같은 여름철 맑은날 낮엔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고, 밤엔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다.
 그래서 낮에는 제습이 유리하고, 밤에는 냉방이나 제습이나 비슷하게 전기를 소비할거라고 추측해 볼수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에어컨 초기상태 (코드를 뽑았다가 꼽았다거나)에서 냉방은 18도로 설정 되있어서 요즘같은 무더위에 설정온도까지 떨어지기가 힘들고 이건 1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아간다 즉 에어컨의 최대출력이 시간당 사용량이 된다는 의미다. (리모컨으로 더우면 켜고 추우면 끄고를 반복하지 않는 이상, 이런 사용패턴은 남아있는 냉기를 송풍으로 내보지 않아 비효율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습은 초기설정이 습도 0%가 아니라 50%를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적어도 1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아갈 확률은 낮아진다고 볼수도 있다.

 만약 냉방시 별도로 온도를 조작하지 않고 기본설정 18도로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제습기능으로 사용할때 전기절약 효과를 볼수있는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특히 습도가 낮은 여름철 낮 그리고 그만큼 덜 시원하겠지만)

 참고로 이건 꼭 제습으로만 가능한게 아니라 냉방에서도 설정온도를 30도 정도로 올려서 실외기가 가동되는 빈도를 줄인다면 제습처럼 전기소비를 줄일수 있다. (물론 덜 시원하겠지만)

 그리고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여름밤냉방으로 돌리면 온도를 훨씬 낮춰야 실외기가 돌아가서 춥거나 금방 꺼지거나해서 사용하기가 애매하지만, 제습으로 돌리면 습도를 기준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적당히 끕끕함을 없애줘 쾌적하면서도 춥지않고 전기료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수있는 가능성이 높다.


- 에어컨 제습기능 전기료 계산의 부풀림..



 24시간 제습기능 전기료 계산에 사용된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최대출력인데, 앞에 나온 논문의 그래프를 봐도 그리고 경험적으로도 제습기능 사용시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는 절반정도로 보는게 맞을것 같다.


 그러니까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에어컨 사용량에 0.72kWh가 아니라 0.36kWh로 계산했어야하고,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1.84kWh가 아니라 0.92kWh를 기준으로 계산하는게 더 현실적이고 그렇게 계산된 전기료는 팩트체크에서 제시한 금액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계산한 전기료에서 4인가구 평균 사용량을 다시 빼야하는데, 밑에 에어컨 사용량만 표시하고 금액은 전체금액을 표시하는 바람에 마치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한 전기료처럼 혼동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표시된 전체 전기료에서 4인가구 평균사용량 342kWh에 해당하는 약 6만원을 빼고, 벽걸이형은 36만원정도, 스탠드형은 100만원정도라고 표시했어야 한다.

에어컨의 최대출력을 이용한 부분 4인가구 평균사용량을 제하지 않은 부분의 오류를 바로 잡아보면,

 벽걸이형 에어컨의 전기요금은 전체 전기요금 21만원에서 4인가구 평균사용량 6만원을 뺀 15만으로 표기했어야하고, 스탠드형 에어컨은 전체요금 53만원에서 6만원을 뺀 47만원이라고 표기하는게 맞다고 생각된다.

 무려 2배나 차이나는 정확하지 않은 계산도 팩트체크 답지 않지만, 요즘 가뜩이나 전기료에 대한 걱정도 많은데 괜히 더 겁먹고 그나마 약간씩 틀던 에어컨 조자 못틀게 만드는건 아닐지라는 걱정이 살짝드는데..


장황한 본론의 시작

 팩트체크에서 다룬 내용과 에어컨의 전기료에 대한 부분을 최대한 풀어내려다보니 내용이 상당히 많아졌다. (물론 말이 많기도 하지만..) 어쨋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두껍게 또는 색깔 글씨를 사용했으니 시간도 없고 전기료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제목과 두꺼운 글자 위주로 훑어 내려가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아마 팩트체크 취재의 발단은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 에어컨 이렇게 사용하세요라는 글에서 제습모드로 사용하면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글 자체는 출처가 명확한것도 아니고 에어컨기사를 언급해서 신뢰감을 강조하려는 느낌도 살짝 있고, 내용자체도 뭔가 객관적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너무 확언하는듯한 경향이 있는데..

내용을 요약해보면,

- 강력냉방을 이용하지 말고 18도가 아닌 23도로 설정해놓고 사용해라.
- 제습기능으로 24시간 사용하면 전기료가 13000~28000원 사이로 나온다.
- 먼지가 많은곳에서는 필터를 자주 청소하는게 좋다.

 글을 읽고 든 생각은 어떤 분야에 전문가라고해서 그 분야의 모든것을 아는게 아니듯이, 이게 만약 에어컨 기사가 말했다고 하더라도 뭔가 전기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수치를 측정해보고 말한건 아닌것 같고, 그냥 자기가 제습으로 사용해보니 전기료가 적게 나온걸 일반화 시켜서 마치 그런것처럼 말하는 느낌이랄까..

 어쨋든 에어컨을 틀면 기본온도가 18도로 설정되어 있는데, 이걸 23도 또는 더 높은 온도로 설정하면 그만큼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건 맞는말이지만, 요즘같은 폭염에는 23도로 설정해도 1시간내내 실외기가 돌아가는건 마찬가지고, 적어도 28~29도정도는 설정해야 한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아가는걸 피할수 있을걸로 보인다.

 필터 청소는 흡입구 필터가 먼지로 막혀 공기유입이 어려워지면, 마치 선풍기 뒤를 막았을때 앞쪽으로 나오는 바람이 약해지는 것처럼 냉기를 내보내는 바람이 약해질수 있는데, 이건 전기료 보다는 냉방효과 자체가 떨어지는 문제로 보는편이 맞을것 같다.


에어컨의 전력소비는 실외기가 돌아갈때

 에어컨은 냉장고나 전기밥솥(보온)처럼 일정온도가 되면 꺼지고 켜지고를 반복하는 전자제품으로 항상 최대출력을 사용하는게 아니고, 실외기가 돌아갈때 (냉기가 나오는 상태) 최대출력을 사용하고, 실외기가 멈추고 바람만 나오는 송풍상태에서는 선풍기 정도의 전력을 소비한다.



 예를들어 벽걸이 에어컨의 최대출력이 700W라면, 냉기가 나오는 실외기 가동시 700W를 바람만 나오는 송풍시 50~100W정도를 소비하는데, 요즘같은때 18도로 맞춰놓으면 1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아가서 시간당 소비전력은 700Wh가 되겠지만, 28~30도로 맞춰놓으면 1시간에 30분정도만 실외기가 돌아가면서 시간당 소비전력은 350Wh가 된다.

* 전기요금을 계산할때 사용되는 사용량도 바로 시간당 소비전력(Wh)을 기준으로 한다.
* 위의 경우는 에어컨 냉방능력이 평수에 맞고, 실외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는걸 차단한 정상적인 상황에서고, 에어컨 평수가 작다거나 문을 열어놓은 상태라면 28~30도로 맞춰도 1시간내내 실외가 돌아가는건 마찬가지가 된다.


에어컨의 냉방, 제습, 송풍

 냉방기능은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의 온도가 설정온도와 같아지면 실외기 가동을 중단하고 송풍상태로 전환, 다시 설정온도보다 온도가 올라가면 실외기를 가동해 냉기를 뿜어낸다.

 제습기능은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의 습도가 설정한 습도까지 떨어지면 실외기 가동을 중단하고 송풍상태로 전환, 역시 설정한 습도보다 올라가면 다시 실외기를 가동시켜 냉기를 뿜어낸다.

 송풍기능은 실외기를 전혀 가동하지 않고 선풍기처럼 바람만 내보내는 역할로 에어컨에 따라 선풍기 1~2개와 비슷한 수준의 전력을 소비한다.


가정용 전기요금

 가정용 전기요금에는 고압과 저압 두종류가 있고 가격차이도 10%이상 나는데, 보통 언론에 나오는건 비싼 저압요금을 기준으로 한다.
 그런데 저압은 일반 주택이나 종합계약 방식의 아파트에 해당되고, 고압은 단일계약 방식의 대부분의 아파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곳의 전력이 어떤 종류인지 고지서나 한전에 문의해서 알아봐야 자신에게 해당하는 정확한 전기료를 계산할수 있다.



주택용 전기 고압과 저압의 요금 차이



제습과 냉방의 전기요금이 같다?

 팩트체크 설명을보면 냉방과 제습을 다른 기능인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동작원리가 같으니 전기요금도 같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느낌으로, 설명하는 오대영 기자도 뭔가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고 실험 논문에서도 비슷한것 같고 제조사에서도 같다고하니 그걸 가지고 섣부르게 결론을 도출해 버리는 느낌이랄까..

 일단 에어컨에서 냉방과 제습은 별도의 기능이 아니라 실외기를 켜고 끄는 기준점을 온도로 할지, 습도로 할지를 설정하는 것에 불과하고, 실외기가 돌아가는 중에 부수적으로 공기중의 수분이 제거되는건 냉방이나 제습이나 같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뭐 콤프레서에서 냉매의 압축과 팽창이 진행되는 복잡한 구조까지 모르더라도, 차가울때 공기중에 기체상태로 있던 수증기가 액화되면서 물방울로 맺히고 그걸 배출하면서 습기가 제거되는걸로 대충 이해하면 될것 같다. (틀렸다면 지적 바람)

 냉방기능 일때는 습도에 상관없이 흡입구로 들어오는 공기가 설정온도까지 떨어지면 실외기 가동이 멈추고, 제습기능 일때는 설정습도까지 떨어지면 온도에 상관없이 실외기 가동이 멈춘다는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에어컨에 따라서는 제습기능 중 온도를 설정 할수있는 것들도 있는데, 이게 둘다를 만족하는 조건인지 둘중에 하나를 만족하는 조건인지는 제조사에 문의해봐야..)

 그러나 이렇게 동작과정이 같다고해서 팩트체크 처럼 제습과 냉방의 전기요금이 같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뭔가 부족한감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냉방기능은 온도를 기준으로, 제습기능은 습도를 기준으로 실외기 동작을 조절하는데, 이건 창문을 닫고 있을때 온도가 빨리 오르는지 습도가 빨리 오르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수 있는 문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창문을 닫은 밀폐된 공간에서 온도는 오를수 있지만 습도가 오르기는 쉽지 않을것 같기도하고)



 요즘 같은 여름철 낮엔 온도가 높고 습도는 낮은 상황이라 집안에서 물을 끓이지 않는 이상 보통은 온도가 더 빨리 오를테고, 냉방기능을 이용하면 온도를 기준으로하니 아무래도 제습기능 보다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가 더 높아지고 그만큼 전기사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밤엔 온도가 약간 떨어지고 습도가 90%를 넘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제습이 냉방보다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가 높을수도 있다.

 에어컨의 전기사용량은 실외기가 돌아가는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건 온도와 습도를 얼마로 설정하느냐가 핵심이지 냉방과 제습기능의 단순비교로 풀어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실외기가 웅웅거리는 소음을 크게내면서 돌때 에어컨의 최대출력이 발생되고, 설정온도에 따른 단계적인 소비전력의 변화는 없다. 그냥 에어컨은 최대출력이거나 아니면 선풍기정도로 소량의 전기를 소비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단, 인버터방식이 단계별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안써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차피 냉방을 위해 실외기를 돌려야하는건 마찬가지전기료 절감도 15~25%로 차이가 크지 않은걸 봐서는 비슷하게 생각해도 무리는 없을듯하다. (아니라면 태클을..)

 한마디로 에어컨에서 설정온도를 높여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를 낮추거나, 제습모드에서 설정습도를 높여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를 낮추는 것 모두 소비전력을 낮추기위한 같은 방법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제습기능이 전기료를 절감시킬거라는 이유를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 볼수도 있을것 같다.


 에어컨을 냉방기능으로 틀었을때 초기 설정온도는 18도, 만약 별도로 설정온도를 높이지 않고 사용한다면, 요즘같은 여름철엔 18도가 되기힘드니 1시간내내 실외기가 돌아가면서 최대출력에 해당하는 전력이 소비되겠지만,


 제습기능으로 틀었을때는 초기설정이 습도 50%를 기준으로 하는데 (만약 0%라면 1시간 내내 돌아가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겠지만), 냉방처럼 따로 설정을 만지지 않고 에어컨을 틀더라도 1시간 내내 돌아갈 확률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습도가 높지 않을때 이야기)

 거기다가 보통 에어컨을 틀때 적당한 온도를 설정하기 보다는 수동으로 켜고 끄고를 반복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걸 생각하면, 그나마 제습기능을 이용하는게 실외기 가동을 약간이나마 줄일수 있는 방법이 될수는 있겠다 싶다.
 앞서 말했듯이 어쩐 기준이든 실외기가 돌아가는걸 조절해서 전기세가 덜 나오게 하는게 핵심이라 사실 실외기가 1시간내내 돌아가지 않도록 적당한 온도를 맞춰 사용할줄만 안다면 굳이 제습을 이용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런 조절이 힘들다면 제습을 이용하는것도 에어컨 전기료를 줄이는 방법이 될수는 있다는 것.


제습기능으로 24시간 틀었을때


 아무튼 냉방과 제습의 문제가 아니라 설정 온도와 습도의 문제라고 얘기는 했지만, 논란이 된 제습기능으로 24시간 사용시 정말 전기료가 저것밖에 안나올까에 대해서는 계산은 한번 해봐야 할것 같은데..

 한국의 가정용 전기요금에 있는 누진제는 단계마다 기본료와 전기요금이 다른데, 이것 때문에 같은 전기요금이라도 서로 사용량이 달라서 전기요금만으로 서로를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문제다.


 추가로 2만원의 전기요금이 더 나왔다고해도 평소 전기사용량이 적어 누진제 1단계인 집과 전기사용량이 많아 누진제 6단계인 집에서 2만원에 해당하는 전기사용량은 천차만별이고,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들도보면 누가 이렇게 사용해서 2만원 나왔다길래 따라했는데 10만원이 나왔다며 그 방법이 거짓말이라는 식으로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이건 기본적인 전기요금 체계조차 모르고 전기요금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서로 다른 상황을 말하기 때문인데, 굳이 언쟁을 벌려야 한다면 평소 사용량이 얼마인데 에어컨을 사용했더니 얼마가 됐고 얼마의 전기요금이 추가로 나왔다는 식으로 자세하게 말하는게 좋다.


 어쨋거나 글 내용으로 봤을때, 제습사용시 13000~28000원이라는 금액이 에어컨 사용량만으로 나왔다고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전기요금 계산기 - 한국전력 (가정용전기에서 주택은 저압, 아파트는 고압인 경우가 많음)

 최대한 너그럽게 누진제 1단계로 적용해서 높은 금액인 28,000원에 해당하는 전력 사용량을 계산해보면 250kWh

250kWh 전력량요금(원미만 절사) : 28,055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50kWh × 187.9원 = 9,395원

 실제 가정에 적용하려면, 4인가구 평균 전력사용량 342kWh가 누진제 4단계(1kWh당 280.6원)에 해당하니 28,000원에 대한 전력 사용량은 100kWh미만인데 편의상 100kWh로 치고..


 두 경우의 한달 사용량으로 시간당 사용량을 계산해보면,
1. 250kWh / 30일 / 24시간 = 0.35kWh = 350Wh (누진제 1단계부터 적용)
2. 100kWh / 30일 / 24시간 = 0.14kWh = 140Wh (누진제 4단계부터 적용, 실제 가정)

 누진제 1단계부터 계산한 1번의 경우 시간당 소비전력은 350Wh
 보통 벽걸이 에어컨의 최대출력이 700Wh정도니까 1시간에 절반인 30분정도만 실외기가 돌아가는 상태를 유지했다는 뜻인데, 제습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설정온도 28~29도로 높여서 적당히 시원하게 사용했다면 이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누진제 4단계로 계산한 2번의 경우 시간당 소비전력은 140Wh가 나온다.
벽걸이 에어컨 최대출력의 5분의 1.. 1시간에 20%정도만 실외기가 돌아가는 상태를 유지해야 이같은 소비전력이 가능한데, 뭐 여름낮 같이 습도가 높지 않은 상태라면 제습으로 가능할수는 있겠고, 냉방을 30도로 트는것처럼 시원함을 느끼기는 어렵겠지만 뭐 이것 역시 불가능한 수치라고 할수는 없다.

 다만 경험상 어느정도 시원함을 느낄려면 최소한 실외기가 1시간에 절반정도는 돌아줘야하기 때문에 2번 보다는 1번의 경우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에어컨 기사가 거짓말을 한게 아니라면.. 에어컨 기사는 원룸에서 평소 누진제 1~2단계의 적은량의 전기를 사용하다가, 벽걸이 에어컨의 제습모드를 사용해 절반정도 실외기가 돌아가는 상태로 한달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그정도라면 어느정도 시원함과 쾌적함도 느낄수 있었을텐데,
 아마 그전에는 냉방을 초기설정온도 18도로 사용해 1시간 내내 실외기가 돌아갔을테니 당연히 제습으로 사용했을때 전기료가 적게 나왔을테고 (에어컨을 풀로 틀어도 5만원도 안나왔겠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에어컨은 제습으로 사용하면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는 섣부른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볼수 있겠다.

 여기서 이 에어컨 기사가 간과한게, 가정용 전기료에는 누진제가 있어 나의 2만원이 다른사람의 2만원과 같은 사용량이 아니다는 것, 그리고 에어컨이 실외기가 돌아갈때 최대출력을 사용하고 송풍시에는 출력이 줄어든다는 것, 냉방과 제습의 동작과정이 다르지 않다는 것..
 꼭 제습이 아니라 실외기가 절반정도 돌아가는 온도로 설정했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테고, 소비전력계를 구입해서 몇번만 요리조리 측정해봤다면 전력소비가 어떤식으로 되는지도 쉽게 알수있었을 거라는 얘기..


 그럼 한달 소비전력량 250kWh를 실제 가정에 적용해서 전기요금으로 계산해보자.

 4인가구 한달 평균 사용량 342kWh + 250kWh = 592kWh

592kWh 전력량요금(원미만 절사) : 172,554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100kWh × 187.9원 = 18,790원
·4단계 : 100kWh × 280.6원 = 28,060원
·5단계 : 100kWh × 417.7원 = 41,770원
·6단계 : 92kWh × 709.5원 = 65,274원

 여기서 4인가구 한달 평균 사용량인 342kWh의 전력양요금은

342kWh 전력량요금(원미만 절사) : 49,235
·1단계 : 100kWh × 60.7원 = 6,070원
·2단계 : 100kWh × 125.9원 = 12,590원
·3단계 : 100kWh × 187.9원 = 18,790원
·4단계 : 42kWh × 280.6원 = 11,785.2원

그러니까 에어컨 사용으로 늘어난 250kWh에 해당하는 전력양요금
172,554 - 49,235 = 123,319원

 에어컨 기사처럼 평소 누진제 1단계라면 3만원정도 나오는게 가능하지만, 보통의 4인가구를 기준으로 했을때는 같은 방식으로 에어컨을 사용했다고해도 12만원이라는 전기요금이 발생하게 된다.


팩트체크의 부풀려진 전기료 계산


 팩트체크의 전기료 계산에도 문제가 있는게 에어컨의 제습시 사용량이 아니라 최대출력을 기준으로 전기료를 계산하는 바람에 두배이상 과장된 금액이 나왔다는 것이다.
 앞에서 제시한 논문의 그래프에서도 제습기능시 소비전력의 면적이 100%가 아니라 절반정도고, 실제로 몇번만 실험해봐도 알수있는 부분인데 정확한 이해없이 기사를 만들려다보니 그냥 에어컨에 표기된 출력을 사용해서 계산하는 실수를 한게 아닐까 싶다.


 그럼 제습기능으로 사용했을때 실외기가 절반정도(1시간에 30분정도) 돌아간다고 가정하면, 벽걸이형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최대출력 0.72kWh가 아니라 0.36kWh로 계산해야 한다.

0.36kWh * 24시간 * 30일 = 259kWh (벽걸이형 에어컨 제습기능 한달 사용량)
259kWh (한달 사용량) + 342kWh (4인가구 평균사용량 ) = 601 kWh = 218,150원

 그런데 여기서 218,150원은 전체 전기요금이므로 4인가구 평균사용량에 해당하는 전기요금 60,350원을 빼줘야 에어컨이 추가로 사용한 전기요금이 된다.
218,150 - 60,350 = 157,800원 (벽걸이 에어컨 제습기능으로 추가된 전기요금)


 팩트체크는 바로 이부분에서도 실수를 했는데, 벽걸이형 427,090원과 스탠드형 1,078,100원으로 표시해서 마치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한 전기요금처럼 혼동할 여지가 있게 만들었고, 밑에 에어컨 사용량만 적을게 아니라 전체 전기요금에서 4인가구 평균사용량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을 뺀 금액을 표기하고 설명했어야 했는데, 오대영 기자는 이해를 잘 못한것 같고 손석희의 날카로움도 잡아내지 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가 버린 느낌이다.
 전체 전기요금 427,090원 - 4인가구 평균 전기사용량 요금 60,350원 = 366,740원

  그럼 스탠드형 에어컨도 마저 계산을..

 실외기 가동률 50%를 가정하고 최대출력 1.84kWh의 절반인 0.9kWh를 기준으로
0.9kWh * 24시간 * 30일 = 648kWh (스텐들형 에어컨의 제습기능 한달 사용량)
648kWh (한달 사용량) + 342kWh (4인가구 평균사용량 ) = 990 kWh = 531,970원
531,970원 (한달 전기료) - 60,350원 (4인가구 평균사용량 전기료) = 471,620원

 스텐드형 에어컨을 제습기능으로 돌렸을때 추가되는 전기요금은 47만원으로 팩트체크에서 제시한 전기요금과 무려 두배이상 차이가 난다.

 가뜩이나 전기세 폭탄에 대한 두려움이 큰 마당에, 정확하지 않은 방법으로 계산한 금액으로 마치 에어컨을 24시간 사용하면 엄청난 요금폭탄을 맞을것처럼 확언하는 팩트체크의 모습이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어쨋든 벽걸이 에어컨으로 치면 한달내내 제습 또는 온도조절로 어느정도 시원하게 지내면서 15만원, 에어컨 기사의 양심고백처럼 2~3만원이 아니라 실망스럽기도 하고, 누진세가 없었다면 부담 없었을텐데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한달간 어느정도 시원하게 지내면서 15만원 하루에 3천원.. 덥다고 나가서 팥빙수 하나 사먹을 돈이면 3일동안 24시간 벽걸이 에어컨을 틀거나 스텐드형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수있다는 얘기다. (완전 시원하지는 않겠지만)

 뭐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에어컨이 어느정도 전기요금이 나오는지만 정확하게 안다면 적어도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 집에있는 에어컨을 못틀고 카페가서 팥빙수를 사먹는 그런일은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웃음이..


결론

에어컨기사의 양심고백의 내용은?

 그간 알려진 에어컨 전기절약 방법에 비하면 딱히 특별한 내용은 없다.
 에어컨기사라는 직업이주는 신뢰도 그리고 특이하게 제습기능에 대해 말하면서 주의를 끌었지만, 자신이 사용해본 제습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섣부른 일반화로 확언을 했고,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마땅히 확인해볼 방법이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작정 믿어버린게 아닐까..

제습기능이 전기세가 적게 나오나?

 에어컨은 냉기가 나오는 만큼 열기가 나오고, 그만큼 전기를 먹는 나름 정직한? 기계라서 시원한건 같은데 전기를 덜 먹는 방법은 없고, 약간 덜 시원하고 전기를 덜 먹는 방법만 있을 뿐이다. (에너지 효율등급이나 냉방효율의 차이도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함)

 제습이든 냉방이든 상관없이 어떤식으로 사용하느냐 그리고 어떤상황에서 전기료가 발생하는지를 아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먼저 가정용 전기료에 붙는 누진제를 이해하고, 실외기가 어떤상황에서 돌아가는지, 어느정도 돌아가면 얼마의 전력이 소비되는지 정도를 알아야 조금이라도 전기요금을 적게 나오게 할수있다.


냉방과 제습의 전기료는 같다?

 낮은 온도와 습도 설정으로 둘다 실외기가 1시간 내내 돌아간다면 그렇다고 볼수 있다.
그렇지만 온도와 습도가 다른 기준이다보니, 온도가 높고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제습으로 돌리는게 전기료가 적게 나올수 있고,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상태라면 냉방기능으로 돌리는게 더 절약될수 있다.
 한마디로 냉방과 제습은 그저 실외기를 켜고 끄는 기준이고, 실외기가 얼마나 돌아가는지를 확인하거나 소비전력계 같은걸로 소비전력을 측정해 적당한 설정온도를 찾아내는게 좋다.


에어컨 전기료를 줄일수 있는 방법은?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최대한 공간을 줄인다.

 에어컨은 설정한 온도까지 떨어져야 실외기를 멈추고 송풍상태로 전환되는데, 외부에서 뜨거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서 실내온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1시간내내 실외기가 돌아가고 당연히 전기세도 많이 나오게 된다.
 방문을 닫거나 커튼을 이용해서 공간을 줄이면 줄일수록 식혀야 할 공기의 양도 줄어드니 에어컨은 목표온도에 더 빨리 도달하고 그만큼 실외기가 돌아가는 빈도도 줄어들면서 전기세도 적게 나오게 된다.

 전기료를 아끼기위해 소비전력이 낮은 에어컨을 구입하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냉방기기들은 소비전력과 냉방력이 비례하기 때문에 괜히 낮은 평수의 소비전력이 적은 에어컨을 구입했다가 오히려 냉방력이 부족할수 있기 때문이다.
 출력이 높은 에어컨이라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전력소비는 조절이 가능하고, 어차피 출력이 낮은 에어컨으로 1시간내내 실외기를 돌리나, 출력이 높은 에어컨으로 30분만 돌리나 사용하는 전기량은 비슷하다.

실외 온도와 3~4도 차이나게 사용

 요즘같이 35도를 넘어서는 날씨에 29~30도정도로 에어컨을 사용하면, 아주 시원하진 않지만 습도가 떨어지면서 어느정도 쾌적함도 느낄수 있고 실외기는 절반정도만 돌아가서 전기요금도 줄일수 있다. (어차피 에어컨은 전기를 아끼고 덜 시원하던가 전기를 맘대로 쓰고 많이 시원하던가 어차피 둘중 하나, 참고로 미적지근한 상태에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좀 더 시원하다.)

 왼쪽은 소비전력계로 이동형 에어컨의 전기사용량을 측정해본건데, 외부온도가 30~34도일때 설정온도 29~30도로 사용해 약간 시원하고 무덥지는 않은정도.
 실외기는 한시간에 절반정도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측정된 소비전력은 22시간에 6kWh정도,
6kWh/22시간=0.272kWh 냉방시 소비전력의 1/3수준이니 1시간에 실외기가 돌아간 시간이 대략 20분정도 된다는건데,
 24시간으로 한달 사용량은 0.272kWh * 24시간 * 30일 = 195.84kWh
평소 누진제 4단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에어컨 사용량에 대한 전기요금은 대략 10만원정도다.

 다만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29~30도로 설정한다고 무조건 절약된다고 볼수는 없다.
29~30도로 했는데도 실외기가 1시간내내 돌아간다면, 온도를 더 높여서 실외기가 절반정도 돌아가는 지점을 찾아낼수도 있겠지만, 31도 이상으로 설정해서는 시원함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경우 평수에 비해 에어컨 냉방력이 부족하거나 실외 공기 유입 같은 다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한다.


소비전력계를 구입해서 시간당 소비전력을 측정

 사실 실외기가 돌아가고 안돌아가고를 확인한다고해서 전기사용량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뭐 1시간동안 에어컨 앞에 앉아서 스탑워치로 실외기 돌아가는 시간을 측정하면 불가능 한건 아니겠지만, 여러 상황을 바꿔가며 테스트하기도 번거롭고, 요즘 나오는 인버터 에어컨의 경우 단계별로 소비전력이 다르다면 이것역시 확실한 방법이 될수는 없다.

 그래서 에어컨 상태에 따른 전기소비량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소비전력계를 구입해서 측정해보는 것인데, 비싼걸 구입할 필요는 없고 그저 누적사용량이 표기되는걸로 적당히 구입하면된다. (본인도 그간 전기료에 대한 막연한 의심을 2만원짜리 소비전력계를 구입하면서 상당부분 해소함)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고 가격대도 상당히 다양한 편인데 그냥 가장 싸구려인 중국산 소비전력계 SK302G을 구입 했다.

이 소비전력계를 가지고 설정온도에 따른 누적사용량을 측정 시간으로 나눠서 시간당 전력사용량을 쉽게 알아낼수 있었고, 그 외에도 전기를 많이 잡아먹는 전자제품들을 (컴퓨터, TV) 찾아내서 전체적인 전기요금을 줄이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기 대문에 뭐 본전은 뽑았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좀 비싼것 같긴하다..


위의 사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컴퓨터는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게임이나 작업시 대략 200~300W, 노트북은 30~60W정도, 모니터까지 합하면 데스크탑은 보통 300~400W정도 사용한다고 보면되는데 이건 벽걸이 에어컨을 적당한 온도로 사용하는것과 맞먹는 양이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 가동시 최대출력 1600W, 냉방이나 제습시 실외기가 멈춘 송풍상태에서 100W가 나왔다.
 선풍기는 강풍일때 50W정도 약풍이 30W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았고, 전자식 버튼 제품은 대기전력 발생하고 아날로그 버튼 방식은 대기전력이 거의 없었다.
 전기압력밭솥 보온시 최대출력은 700W정도지만 아래쪽 29시간 누적사용량 1.9kWh로 시간당 소비전력은 대략 60W정도로 생각보다 적었다. (냉난방 기기는 항상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음)
 냉장고는 순간출력 1100W정도로 에어컨과 비슷하지만 1시간 소비전력은 대략 200W 정도 였는데, 이건 오래된 구형 냉장고라 많이 나온편이고, 신형 양문형 냉장고는 100~150W정도로 나왔다. (역시 음식물의 양과 문을 여는 횟수에 따라 다를수 있고, 다만 에너지소비효율 스티커에 표시된 소비량 보다는 무조건 많이 나온다..)



아무튼 이번 전기세 관련 팩트체크는 뭔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보다는 요즘 전기세에 대한 여론이 들끓으니 그 흐름에 맞추려는듯한 느낌이랄까... 김필규의 팩트체크가 한발 물러서서 다양한 관점으로 조심스럽게 사실을 확인했다면, 오대영의 팩트체크는 사실확인 보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치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정치 기사처럼 어떤 사실가지고 판단하려는 드는듯한)

 페이스북의 수많은 답글들을보면 그간 팩트체크의 신뢰성을 믿고 아 정말 냉방하고 제습하고 똑같구나라고 생각하며 다시 냉방으로 틀자는 사람들도 있고, 어차피 에어컨은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것이라고 단정지어 버리는 분위기로 흘러버리는듯 하다.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어떻게하면 전기사용량을 줄일수 있는지에 대한 답은 없고, 그런 모든 노력이 마치 무모한 것처럼 결론을 내면서, 그냥 에어컨을 틀고 폭탄을 맞던가 안틀고 폭탄을 피하던가의 선택지만 있는것처럼 보여지게 만든건 아닌지..

에어컨이든 뭐든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데 누진제의 영향이 크다는건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누진제가 없어진다면 전기료가 확 줄어들까?

 4인가구 평균사용량인 342kWh을 전력양요금만으로 비교해보면,

 가정용 저압이 5만원 고압이 4만원, 이걸 일반용 전력요금과 비슷하게 1kWh당 100원으로 계산하면 34000원으로 큰 차이는 없다. (대부분 언론에선 누진제 1단계와 비교하기 때문에 차이가 커보이는 경향이)

 물론 문제가 되는 전기세 폭탄은 평소 누진제 3~4단계에서 여름철 에어컨사용으로 5~6단계로 올라가면서 발생되는 부분이라 누진제가 없어진다면, 600kWh를 사용했을때 가정용이 14~18만원, 100원 기준으로 6만원이라는 큰 차이가 나게 되겠지만..

 결국 에어컨을 어떤식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기료가 줄어들수 있다는 사실에 변함은 없으므로 누진제와 상관없이 에어컨 사용습관을 바꿀이유는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며 마무리..




12/28/2014

JTBC '이영돈PD의 2014 현장속으로' '이영돈PD가 간다'를 앞둔 사전 포석인것 같은데..



널A에서  JTBC 또? 옮겨간 이영돈PD의 새로운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의 2월시작을 앞두고 '2014 현장속으로'라는 타이틀로 이영돈PD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JTBC로 옮겨간 후 눈에 띄는 활동이라고는 에브리바디 같은 예능프로그램 뿐이었던것 같은데, 드다어 시사프로그램을 맡았다고하니 이번에도 먹거리 X파일 처럼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하고, 이영돈이라는 이름이 시사프로에서 가지는 가치만큼 어느정도 기대감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기상으로 보면 '이영돈PD가 간다'를 시작하기전 사전포석으로 보이는 JTBC에서는 첫번째 시사프로의 주제를 꼭 대형사건들로 선택했어야만 하는건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이영돈PD가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방송에서 다룬적도 없고 한동안 먹거리만 다뤘기 때문인지 왠지 모양새가 대형사건들을 들먹이면서 이영돈PD가 시작할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끌기위한 도구 정도로 사용되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한다.

12/18/2014

JTBC '유나의 거리' 끝~, 좀 단편적이지만 인물들의 소소한 재미는 있었던 서민이야기



jtbc를 보는 이유의 대부분이 손석희의 뉴스룸을 보기 위함 이지만, 뉴스가 끝나고 채널돌리는걸 깜빡하다보면 어느새 시작해있는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을 종종 보게되기도한다.
 뉴스 시작을 기다리면서 조금 일찍 틀다보면 앞서하는 오락프로그램도 우연찮게 보게되고 어쨋든 손석희의 뉴스룸 덕분에 중앙일보 계열인 jtbc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앞뒤 시간대 프로그램들도 덕을 보기는 하는것 같은데..

 뭐 그렇다고해도 보게되는것과 재미있는것은 또 다른 별개의 문제!

이전에 했던 jtbc드라마 밀회를 보고나서는 유명배우와 자극적인 소재만 내세웠지 이전에 어디선가 봤던 다른 드라마를 따라한것 같은 낯익은 모습에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그러면서 딱히 재미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망했던터라, 왠지 jtbc의 드라마하면 깔끔하게 찍긴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을것 같은 그런 선입견이 스믈스믈 생기고 있는 상황이랄까..

 유나의 거리도 처음 봤을때는 '엇 박쥐에 나왔던 그 여배우..' 그런데 어딘가 낯익은 서민 이야기로 그닥 재미없어 보여서 딱히 흥미를 유발하지는 못했었는데, 뉴스룸 인터뷰에 나온 어떤 유명인이(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명인은 아니었던) 유나의 거리에 나오는 사람들은 선과 악이 정해져있지 않은게 (작가의 성향이 그렇다나..) 실제 인간세상과 닮아 있어서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유나의 거리라고 말하는걸 보고는 도대체 선악이 정해져있지 않다는게 무슨 말일까라는 흥미가 생겨서 몇번 보다가 중간쯤부터해서 끝날때까지 월,화 뉴스룸이 끝나면 몇번 챙겨보다보니 살짝 흥미가 붙게 된 드라마.

5/11/2014

jtbc 드라마 밀회, 어정쩡한 불륜과 음악.. 정말 재미없네




김희애와 유아인의 불륜?에 혹해서 10회정도까지 쭉~본 jtbc 드라마 밀회.

 무려 스무살이 넘는 나이차이에서 과연 김희애가 아줌마가 아닌 여자로서의 매력을 얼마나 뿜어 낼 수 있을지, 유아인은 반항아 같은 이미지에서 중년의 여성을 끌어들일 만 한 남자의 매력을 얼마나 발산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갔는데..

 김희애는 거의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데는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같고, 유아인은 남자보다는 여전히 애 같다고나할까 별로 매력적이지도, 그렇다고 중년의 여성을 끌어들일만한 생기가 넘치는 것도 아니었고, 중년남자의 무뚝뚝함에 웅얼거리는 말투의 애 같은 느낌이랄까..

 주연이나 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개성은 있지만 어우러지지 못하고 좀 따로 노는듯한 느낌이야 그렇다치고..

 일단 스토리가 진부함.. 가난한 피아노 천재가 상위층의 예술가 집단에 우연히 들어가게되면서 격게되는 뭐 에피소드와 중년여성과의 사랑이야기라는 일종의 신데렐라 이야기인데, 오혜원(김희애)과 이선재(유야인)의 약간 위태위태한 로맨스를 제외하면, 뭐 그 주변의 이야기들은 어정쩡하고 그저그런 상위층의 암투를 그리거나 하류층의 애인과 친구들 이야기로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는 아닌듯.

 그렇다고 불륜을 확실하게 그려내고 있나를 보면 그닥..

 이미 알 것 다 알고 있는 중년의 여성과 파릇파릇한 20대 젊은 남자가 만나서 제대로 뭔가를하는 장면은 없고, 무슨 소년소녀의 청춘드라마도 아닌데 밀폐된 공간에 남녀 둘이 있고 분위기까지 다 잡아놓고서는 뽀뽀만하고 다음날?..

 드라마에서 파격적인 정사장면을 원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중년여성의 불륜이라는 주제를 잡고 있으면 그에 부합하는 적당히 농도있는 장면정도는 연출해줘야 한다고 보는데, 이야기는 금지된 사랑이라는데 눈에 보이는건 그냥 어린애들 장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음악적인 부분이 인상깊은가를 보면 그것도 별로..

 피아노 치는 장면이야 음악인이 아니라 어쩔 수 없다지만, 적어도 피아노 천재라는 주인공을 내세웠고 음악적인 면도 내세울거 였다면(유아인이 직접 피아노치는 연기를 했다고 함).. 건반 따로 얼굴표정 따로 찍어서 번갈가며 보여주는 진부한 편집으로 때우기 보다는 좀 더 새로운 편집이나 장면을 통해서 진짜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게 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피아노 치면서 감정을 이입하는 장면들에서 연기자라는걸 감안하고 본다고해도 선재나 혜원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이 오히려 어설프게 흉내내는 느낌을 받게 된다랄까..
 그리고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상한 시점에서 뜬금 없이 음악이나 노래를 길게 틀어놓고는 감정 이입을 강요하는 듯한 어색한 장면들도 많은듯.. 적당히 음악이 나오다가 끊어도 될만 할 것 같은데 계속 음악을 틀면서 별의미도 없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지루하고 흐름마저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유아인..
 중저음 목소리에 어눌한 말투로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듣기 힘든 대사들 그리고 그닥 필요해 보이지도 않는 상황설정이랄까 그런걸 많이해서 행동 하나하나가 오히려 어색하게 보이는.. 전에 만득이라는 영화에서 유아인을 봤을때는 반항아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잘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보니 그런걸 잘 연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더듬거리는 말투에 어중간한 목소리 톤이 그런 역할과 맞물려서 그렇게 보였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약간 실망스러웠다.
 유아인도 잘 생기긴 했으나 목소리톤이나 말투로 봐서는 대사가 많은 역할보다는 차라리 아저씨의 원빈 같이 대사는 적고 외모와 느낌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잔혹한 킬러 역할 같은걸 맡는편이 낫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




 음악과 불륜을 내세웠지만 둘 다 어중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을 조합해서 그럴듯하게 보이게하려고 한 것 같은 냄새가 나고, 중년의 나이에도 매력을 발산하는 김희애를 빼면 스토리나 음악 어느것도 별로 건질것 없는 드라마.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마다 느끼는건, 뭔가 허전한 것과 꽉찬 느낌의 차이는 배경의 인테리어나 소품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있고 자연스럽게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밀회도 영상은 세련되게 잘 찍은 것 같은데 너무 주인공들만 보이다보니 약간 아침드라마 같이 촌스러운 세트장 같은 느낌이랄까.. 좀 그런게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