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2014

JTBC '이영돈PD의 2014 현장속으로' '이영돈PD가 간다'를 앞둔 사전 포석인것 같은데..



널A에서  JTBC 또? 옮겨간 이영돈PD의 새로운 프로그램 '이영돈PD가 간다'의 2월시작을 앞두고 '2014 현장속으로'라는 타이틀로 이영돈PD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JTBC로 옮겨간 후 눈에 띄는 활동이라고는 에브리바디 같은 예능프로그램 뿐이었던것 같은데, 드다어 시사프로그램을 맡았다고하니 이번에도 먹거리 X파일 처럼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하고, 이영돈이라는 이름이 시사프로에서 가지는 가치만큼 어느정도 기대감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기상으로 보면 '이영돈PD가 간다'를 시작하기전 사전포석으로 보이는 JTBC에서는 첫번째 시사프로의 주제를 꼭 대형사건들로 선택했어야만 하는건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이영돈PD가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방송에서 다룬적도 없고 한동안 먹거리만 다뤘기 때문인지 왠지 모양새가 대형사건들을 들먹이면서 이영돈PD가 시작할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를 끌기위한 도구 정도로 사용되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한다.


  이영돈PD가 직접 사건이 일어났던 팽목항과 팬션 등을 방문하는 포맷으로 봐서는 분명히 '이영돈PD가 간다'의 사전예고 성격이 강하고 사실상 첫방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첫방인만큼 다른 프로에서 다루지 않았던 사건을 들고나와서 뭔가 다른시선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오히려 신선하고 좋았을것 같은데 프로그램을 알리기위한 너무 편한 방법을 선택한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살짝.

 직접 사건현장으로 찾아가는 형식은 뉴스룸의 카메라만 밀착해대는 밀착카메라 코너와도 비슷한 것 같은데, 아직 첫방이긴하지만 궂이 사건현장까지 찾아갈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수준정도로 보인다.



 2014의 사건을 살펴보면서 안전을 주제로하는 프로에서 안전모 하나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이영돈PD의 모습은 약간 실망이다.

 어떻게 턱끈을 뒤쪽으로 넘겨서 착용할 생각을 했는지 그저 신기할 뿐..
 팬션 화재사건 재현을 위해 돼지기름을 들고 불에 놓고있는 이분은 안전모에 달려있는 안면보호창을 내리지 않고 올린채로 위험하게 작업중인 모습이 방송으로 나오는데 기름이나 불똥이라도 튀면 어쩌나 보는사람이 다 조마조마 하더라는..









 이영돈PD가 KBS 소비자고발에서 채널A 먹거리 X파일이라는 고발프로에서는 시청자한테 꽤나 잘 먹히면서도 부담은 적은 먹거리 아이템 위주로만 다뤘었는데, 이렇게 포괄적인 주제의 시사프로그램을 어떻게 풀어갈지 살짝 궁금하기도하고 한편으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영돈PD 장점 중 한가지는 약간 느리면서 어색한 말투로 일반인 같은 모습에서오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은 소비자고발 때가 최고조였고 먹거리 X파일 에서는 진정성보다는 약간 연예인 같은 쇼맨십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바뀌면서 약간 실망, '현장속으로'에서도 궂이 필요이상으로 현장을 찾아가는걸 보면 왠지 쇼맨십 위주로 가려는것 같다는 느낌..

 이영돈PD 프로그램의 장점은 아이템속에서 소소해 보이는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제시하면서도 핵심을 잘 짚어낸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영돈PD가 내용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보니 그런 능력은 아직 죽지 않은듯..
 리조트 사건에서 연결 나사 문제나 팬션 화재사건에서 갈대밭을 지적하면서 거기에 촛점을 맞춰 풀어나가는 모습은 이런것들이 사건의 책임이나 인명피해 같이 자극적이고 큰 맥락에만 치우쳐 자칫 간과되기 쉽지만, 사건의 시발점으로 우리 주변에 흔히 도사리고 있는 이런 위험에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게 왠지 이영돈PD 답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영돈PD 프로그램에는 이영돈 밖에 없는것 같다는게 약간 아쉽다.
이영돈이 빠진 소비자 리포트(예전 소비자 고발)을 보면 마치 김빠진 콜라처럼 아이템 선택이나 원인이나 문제점을 짚어내는 수준이 이영돈이 있었을때와 비교해서 현격히 떨어진다고 느껴지는데, 이영돈이 어떻게보면 스타플레이어 일 뿐 자신이 빠지고 난 다음에도 그 상태가 유지되도록 어떤 시스템을 만들거나 후임을 양성하는 쪽으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영돈PD가 연예인 같은 쇼맨십 보다는 본연의 진정성을 가지고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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