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2014

광주국제식품전시회, 전시회라기 보다는 먹거리 장터에 가까운 느낌?



대중 컨벤션센터 홈페이지에서 전시회일정을 보면서 구경할만한 전시회를 가끔 다녀오곤 하는데, 지난번엔 수공예 전시회에서 작은 돼지 몇마리 사오고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선 배불리 맥주와 치킨을 시음하고 왔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광주국제식품전 역시 '식품'이 들어가 있길래 기대를 안고 바로 사전예약!..

 광주국제식품전 안내 - 김대중컨벤션센터 홈페이지에서 해당 전시회에 연결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하면 대부분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참고로 사전등록시 필요한 개인정보 중에서 개인정보유출이 걱정된다면 이름만 제대로 적고(사전등록 확인시 신분증 대조) 나머지 연락처와 주소 등은 대충 작성해도 지장없다.

 광주국제식품전은 사전등록시 무료입장이고 현장에서는 3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길거리에 광주국제식품전 포스터를 찍어온다던가하는 이벤트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무료입장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당일 길거리에 이런 광주국제식품전 포스터나 깃발을 찍으면 무료입장이던가 그랬고 광주국제식품전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찍어서 쪽지를 보내면 아메리카노 상품권을 주는 등 행사를 알리기위한 여러 이벤트도 진행되더라는..

 광주에 김대중 컨벤션센터가 없었다면 이런 전시화나 박람회 같은 행사를 어디서 했을까 싶은데, 염주체육관?..

 광주국제식품전 사전등록을 확인하고 입장스티커를 받은 후 전시회장으로 들어가자 역시 식품전답게 입구부터 초코시럽 시식을.. 옆에서 시럽을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좋은식재료 바푸리라는 곳에선 공을 뽑아 상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미모의 모델이 진행하고 있다.
 주로 주부와 아이들이 줄을 서있었지만 당당하게 줄서서 머그컵을 한개 획득~ (옆에계신 직원분이 살짝 째려보는것 같기도)

 광주국제식품전에서 이런 이벤트와 경품을 나눠주는 곳이 한 두군데?..
 행사장이 상당히 큰 규모임에도 부스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는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부스들에 여러 식품업체들이 홍보 및 판매를 위해 대기중이다.
 이런걸 시식하고 싶었..
 청국장을 파는곳도 있고 뒤쪽으로 갈수록 약간 시장같은 느낌?.. 홍보보다는 직접 판매를 위한 부스들이 상당히 많았다.
 인터넷으로 판매중인 고구마를 홍보하기위한 부스인데 시식이 없었던걸로..
 이렇게 작은 부스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던데 대부분 직접판매를 목적으로 하는곳이 많아서 약간 전시회 느낌은 아니었던..
 뱃살이 쏘옥..
 각종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부스
 입구쪽에는 이렇게 군단위로 홍보하기 위한 부스들이 크게 차려져 있었는데
 각종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전라남도 전통주 부스!
 마트에서는 구경 할 수 없는 다양한 지방의 막걸리들을 모아놨는데 빈속에 서너잔 먹고나니 속쓰려서 모두 맛보는건 포기..


전라남도 전통주 부스에서 나눠주는 전단지에 각 지역의 전통주 가격과 주문전화가 적혀있어서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되고 유용하겠던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없어서 참고용으로 스캔해서 올린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스에선 식품인증에 대한 퀴즈를 맞히면 극세사 행주를 선물로~
답은 저 간판안에..

 대구광역시 부스를 지나다가 다양한 도수의 고량주가 있어서 시음해봤는데, 부엉이 그림있는 고량주가 29도로 특이한 향에 목을 타고 들어가는 느낌이 가장 괜찮더라는..

 한병에 만원인가에 판매중이었는데 한병 사올까하다가 도수가 너무 높아서 그냥 패스~
 드디어 국제식품전에 걸맞는 한식 전시 부스를 발견!

 모형이 아니라 실제 음식이라는데 아위운건 음시을 죄다 랩으로 덮어놔서 사진을 찍으면 천장에 전등이 반사되고 잘 안나오고 왠지 배달음식 느낌이..


화려하다..

 랩 좀..

 어차피 다시 먹을게 아니라면 그냥 랩을 벚겨서 시원하게 구경하고 사진 찍을 수 있게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이런 깜찍한 주먹밥인가..
 미니 된장들..
 식약처에서도 부스를 차리고 해썹(HACCP)에 대한 홍보 중이다.

 해썹에 대한 설문에 응하면 귀여운 과일주머니를 나눠준다. 진행하는 여자분이 귀엽..
 냉동식품인데 컵에 담겨있고 스팀으로 쪄주는 전용기계와 같이 홍보중인 업체.

 나중에 편의점에서 보게될지도.. 만두는 항상 맛있다...

 봉구비어의 새 브랜드 존슨네 치즈등갈비..

 프랜차이즈 박람회때는 봉구비어에서 맥주랑 안주도 줬는데 이번에 참가한 프랜차이즈 업체들 대부분이 시식은 없고 사업설명회 위주로 운영되서 전시회의 성격과는 안맞지 않나하는 생각에 아쉬운.
 치..치킨을 달라고.. 훌랄라치킨 맛있는데
 유일하게 돌아다니는 인형이라 지나가는 아이들마다 사진찍기에 바쁘던 인기만점 곰팅이..
 광주국제식품전 전시회장의 한 20%정도가 이런 프랜차이즈 업체들
 국제식품전에 약간 걸맞는것 같은 올리브 오일 부스




 사실 국제식품전을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뭐 그런거였는데 실상은 한국음식만 있고 대부분 시식이나 홍보 보다는 판매를 위한 부스들이어서 좀 실망스러웠던, 뭐 평소 구입하기 힘든 음식들을 구입하는 계기로 보면 나쁠건 없지만..

 아무튼 유일하게 국제식품전이라는 이름에 맞는 곳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은데 미국,중국,독일,터키 등 각 나라의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곳이 중앙 휴개실에 있다. 가격은 3천원에서 6천원 사이로 간식거리치고 그리 싼건 아닌것 같기도하고..

 한쪽에서는 호남대학교 조리과학과 졸업작품전이..

 먹지 못하는 음식이 무슨의미!! 번개같이 한바퀴 돌고 사진 파박 끝.


9회 제빵제과 페스티벌

개인적으로는 국제식품전보다 마음에 들었던 빵제과 페스티벌 행사장이 바로 건너편 전시장에서 진행중.

 입장은 무료고 국제식품전에서 같이 진행하는 행사라고 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화려한 빵과 쿠키, 케익들이 어마어마한.. 앞에 수상작이라는 종이가 붙어있는걸로 봐서는 빵제과페스티벌에 출품해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뭐 그런걸로 보인다.

 이런걸 시식하게 해줬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이런 작은 과자나 초콜릿은 누가 집어 먹었는지 중간에 한두개씩 비어있는 경우가..

 도대체 이런 케익은 어디서 팔고 얼마나 할까.. 먹기도 아까울만큼 이쁜 케익들을 보면서 군침만 꿀꺽..
 귀어운 돼지들 머리를 콱! 한입에..
 여러종류의 빵들도 진열되어 있는데 시식은 불가..
 먹지도 못할 빵을 왜 만든거..
 겨울왕국 케익
 뭔가 화려하면서 초코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현란한 장식의 케익, 아까워서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 저 가시는 무슨맛일까라는 생각이드는..
 초콜릿 성 먹고 싶다..
 저 기타는 무슨 맛일까?..

 뭐 먹는걸 두고 예술성보다 맛을 궁금해하는게 정상 아닌가..
 이건 설탕과자 같은데.. 쇠사슬은 무슨 맛?..
풀맛 날 것 같은 케익..
 무당벌레를 씹으면 내장이 퍽..

 진열된 케익 모두 화려한 장식에 눈길을 땔 수 없을정도로 아기자기했던..

 그런데 맛에서는 이런 시럽장식 케익보다 초코나 과일케익이 맛은 더 있을것 같은 느낌.
 먹고 싶다고.. 시식시식..
 한쪽에서 3~4가지 빵을 직접 만들어서 시식용 빵을 내놓은 코너가 있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만들기를 중지해서 남아있던 빵쪼가리가 몇개 없었던..
 인기만점인 케익만들기 체험 코너에서는 케익시트에 생크림을 바르는것부터 직접 장식까지 할 수 있었는데, 무료일까?
열심히 케익에 생크림을 바르고 있는 체험자, 아니 칼만 대고있으면 되는데 그걸 똑바로 못하시..













 광주국제식품전시회는 일단 대부분 한국식품들이라 국제라는 말을 붙이기 좀 애매해 보였으며, 전시의 목적보다 판매가 목적인 부스가 더 많아 보였고,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처럼 식품전시회라는 목적과는 맞지 않지만 다른 목적을 위해 참가하는 곳이 상당수 있어보였다.
 다만 광주국제식품전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활동이나 평소 구매하기 힘든 다양한 식품을 구입 할 수 있는 장터의 역할정도로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편.

 그래도 국제식품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나라의 식품을 구경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게 맞을것 같고, 뭐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부스 규모를 줄이더라도 전시회 목적에 맞는 업체위주로 운영해서 양보다 질을 높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현재처럼 전시회 목적에 부합하는 부스가 한 20%정도?에 불가해 볼거리가 없는 상태라면 다음 광주국제식품전시회에 얼마나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지도 살짝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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