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게 숲속을 거닐고 있는 사슴 한마리를.. 총으로 빵!
몹을 사냥하거나 좀비를 쏴죽이는 게임에 비하면 동물을 쏴서 죽인다는 다소 잔인한 설정이라 거부감이 들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사냥 게임으로 보면 간편하게 즐기기에 좋고 총을 쏘는 순간 집중을 요하면서 약간의 긴장감을 느낄수도 있는 괜찮은 게임이다.
글루(Glu)게임즈에서 만든 디어헌터 2014 (Deer Hunter 2014)
어렴풋한 기억으로 초기 디어헌터는 단순히 동물을 사냥 하는것 뿐이었던것 같은데, 디어헌터 2014에서는 요즘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는 RPG적 요소로 총의 각 부분 업그레이드와 사냥 퀘스트 형식으로 나름 목표의식을 가지고 오랜시간 플레이 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이런 방식으로 소재만 다른 많은 게임들이 있긴하지만, CSR레이싱이 타이밍에 맞는 기어변속의 손맛이 있다면, 디어헌터2014는 총을 조준하는 과정을 세분화해서 쏘는 손맛이 있다.
각 단계마다 성능이 좋은 총을 구입하고 각 부품의 업그레이드 정도가 다음 단계 사냥에 참여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화력, 줌, 안정성(흔들림), 탄수, 적외선 의 능력치에 따라 차이가 나면서 사냥시 조준이 쉬워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각 지역별로 메인퀘스트 격인 트로피헌팅이 있고, 그 다음단계의 보상이 점점 증가하는 시리즈헌팅 그리고 보상은 작지만 무한 반복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반 헌팅이 있다.
총 업그레이드 순서가 사냥 조건으로 딱 자여져있기 때문에 원하는 능력을 마음대로 올리기 보다는 순서대로 플레이하면서 돈을 벌고 업그레이드를 반복하는 약간 틀에 박힌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번의 사냥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상당히 짧기때문에 틈날때마다 한두판씩 플레이하기에는 딱이지만, 짧은 사냥의 반복이 약간 단조롭다는 느낌도 있긴하다.
사냥터에 들어가면 목표물 동물만 있거나 다른 동물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고, 좌우측 << >> 화살표를 이용해서 위치를 이동하면서 목표물에 접근한 후..
좌측하단 줌버튼을 누르고 줌 조절 막대를 끌어서 조절하고 (자기도 모르게 숨을 참은 후) 우측 방아쇠 버튼을 눌러 총알을 발사하면 된다.
방아쇠 버튼 위쪽에 장전된 총알 수,
왼쪽 교체버튼은 주무기와 보조무기 전환,
그 왼쪽에는 편의 아이템이다.
미션 목표중 심장이나 허파 같은 내부기관을 맞추라는것은 적외선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꼭 미션이 아니더라도 심장샷 같은 경우 업적과 추가 보너스가 있으니 자주 활용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초반을 진행해 본 느낌은 사냥을 성공하고나서 받는 보상은 적절한 편으로 레벨링이 느리다거나 반복 노가다를 강요한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적절한 시기에 총기 업그레이드를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기본 조작을 익히고 매번 미션을 성공한다면 무리없이 업그레이드 하면서 빠르게 초반 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 단계마다 사용 가능한 총기는 돈과 캐쉬 골드로 구입 가능한 2종류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부위별로 업그레이드에 따라 정해진 능력치가 올라가는데, 화력이 좋은 좋을 만들겠다고 총열만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하기보다는 트로피헌팅이나 시리즈헌팅의 진입조건에 따라서 필요한 부위를 그때그때 업그레이드 하는편이 낫다.
화력이 좋은 총이 좋다고 화력을 먼저 올리면 결국은 헌팅 진입조건을 맞추기위해 상대적으로 보상이 적은 일반헌팅을 무한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골드는 현금 50원정도, 돈은 현금으로 1원정도 수준으로 약간 비싼편 같기도한데, 돈과 골드 둘다로 구입 할 수 있는 경우는 비슷한 수준이고, 성능이 약간 더 좋은 총은 골드로만 팔고있다.
결론
글루 게임즈(Glu Games)의 다른게임들과 같은 간결하면서 빠른 동작을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와 사냥게임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조준하고 발사하기까지의 긴장감을 잘 살려내고 있어서 한번 해볼만은 한 게임이다.
다만,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성의없는 한글화와 단순한 총기 종류로 다양성이 떨어지는 점과 약간은 식상한 반복 퀘스트 방식 그리고 동물을 상대로 한 약간 잔인한 느낌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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