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스타 2014를 보기위해 부산에 갔을때 구경간 해운대 해수욕장, 뭐 여름만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수욕장 뉴스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이지만, 어릴적 피서삼아 한번 가본것 말고는 가본적이 없어서 아직도 약간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 해수욕장이랄까..
아무튼 지스타를 하루 앞두고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향했다. 지스타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가까운 거리지만 지스타가 끝날때쯤이면 이미 저녁이라 구경하기 힘들고 지스타를 보기전인 아침에 구경하자니 차분하게 둘러보기 힘들것 같아 도착한 지스타 전날 해운대를 둘러보기로 한것인데, 몇번의 부산 여행으로 왠만한 부산 명소는 대충 다 둘러봤는데 이상하게 해운대만 빼먹어서 이번 부산 여행의 목표를 지스타, 해운대로 삼고 나머지 시간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뒹굴거리다 오는걸로 대충 윤곽을 잡았다.
해운대역에서 해운대 해수욕장 쪽으로 걷기 시작하자 왠지모를 상쾌함이 느껴진다.
바닷가 근처에오면 바닷바람 때문인지 특유의 시원함과 상쾌함 뭐 그런게 느껴지는데 해수욕장 근처 길게 늘어선 먹자골목 같은곳에 들어서자 점점 더 바다에 가까워지는 느낌..
씨앗호떡? 티비에서 봤던것도 같고 장시간 버스와 지하철을 탔더니 출출하기도해서 한개 사먹어봄. 해운대도 식후경..
호떡에 해바라기씨, 땅콩, 호박씨 등을 넣고 가격은 무려 천원! 일반 호떡 가격의 2배라니 이런 씨.. 앗호떡, 호떡을 구운다음에 칼로 갈라서 안에 견과류를 집어 넣는것 뿐인데 가격은 무지 비싸졌네.
개인적으로는 견과류가 들어있다는게 오히려 씹히는 식감이 퍽퍽해서 별로, 호떡 자체로는 설탕물이 골고루 녹게 잘 구운편이라 맛은 있더라는.
그렇게 입구에서 호떡에 천원을 털리고 들어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남다른 스케일에 살짝 감탄.. 송도,다대포 해수욕장과는 비교도 안되잖아..
하늘이 뭐..
백사장이 쫘악..
푸른바다가 뜨헉..
백사장은 백사장 대로 넓고 바로 위쪽에 붙어있는 넓은 보도블럭으로 발에 모래 한톨 안뭍히고도 해운대 해수욕장의 넓은 바다와 백사장을 둘러 볼수 있다.
이때가 11월인데 이 넓은 백사장에서 유일하게 선텐을 즐기고 있던 한사람..
그래도 사람들 이목은 신경이 쓰이는지 얼굴은 안보이게 자리를 잡거 업드려 있네.
백사장을 따라 늘어서있는 호텔들,
백사장이 끝나고 유람선 선착장과 횟집 가기 바로전에 여러가지 벽화를 이용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는데, 해운대에 방문했다는 기념촬영부터 약간 착시를 이용한 재밌는 벽화들이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더라는.
저멀리 보이는게 센텀시티 인가..
저런곳에 살면 전망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자연경관이 좋은 위치에 고층빌딩으로 가득차 있다는게 좀 아쉽기도하고,
유람선 선착장, 파노라마로 찍은건 아니고 따로 찍은 두장의 사진을 포토샵에서 사진합성기능(자동화-포토머지)으로 합쳐봤는데 중간 색감이 약간 차이가 나긴하지만 잘 합쳐진듯.
유람선을 한번 타볼까 했으나 대인 22000원.. 22000원..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 관광유람선 꼭 타보고 싶었지만 22000원이면 하루 숙박료, 이틀치 식대와 맞먹는!
동백섬(누리마루)은 다시 백사장을 따라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고, 광안대교는 지난번에 부산에 왔을때 걸어서 지나갔고, 이기대 공원의 그 험난한 등산로를 걸어서 오륙도 스카이뷰까지 갔었으니까 유람선코스에서 어차피 볼건 별로 없겠다고 자기 위안..
일몰직후에 유람선으로 부산의 야경을 즐기는것도 좋을것 같긴하다.
금연이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이라는줄 알고 잠시 빵터진 문제의 경고바닥.
이건 마치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와 같은.. 그냥 금연지역이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해운대 바닷가에서 프로포즈를 하면 무조건 성공하고 결혼생활도 행복하다는 출처를 알수없는 소문이 있습니다..
뭔가 자체 주작의 냄새가 강하다.
뭐 그냥 호텔같아서 찍어봤는데 검색해보니 팔레드시즈 이곳에 묵는데 최하 40만원부터 400만원까지..
웨스턴 조선 호텔 근처에서 찍은 파노라마, 호텔앞에 유독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고 수학여행온 학생들까지 북적북적.
저 언덕 끝에 집한채 있으면 좋을듯.
저쪽이 무슨 해운대 달맞이길 이라고 나오던데 다음에 부산에 오게되면 저쪽도 한번 둘러봐야지.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왼쪽으로 동백공원으로 들어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져 있는데 길이 그리 험하지도 않고 짧은데다가 바다 경치를 즐길수 있어서 괜찮은 편이다.
뜬금없는 인어아가씨..
이기대 공원의 그 험난한 코스에 비하면 여기는 뭐 평지수준.
중간에 있는 등대와 포토존
누리마루 APEC하우스, 여기가 무슨 정상회담에 사용된다는 그곳?
내부도 들어가서 둘러 볼수있긴한데 그냥 조금 신기하다 뿐이지 딱히 볼만한게 있는건 아닌 평범한 회의장 모습이다.
누리마루에서 해운대역으로 가려면 다시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걸어나와야 하길래, 주변을 좀 더 구경해볼까하고 동백역쪽으로 걸어나가 보기로 했다.
이쪽은 대부분 빌딩이나 아파트 뿐이고 길거리도 한산한게 그냥 일반 주거지역의 차분한 분위기.
내륙에 사는 입장에서 이렇게 바다가 가까운 곳에서 산다는건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기는 하다.
결론
해운대 해수욕장의 백사장이나 바다,하늘의 스케일은 남달랐으나.. 유람선을 타기에는 가격이 좀 비싸게 느껴졌고, 동백공원 산책로는 좀 짧은편, 해수욕을 즐기러 가는게 아니라면 굳이 해운대 해수욕장 보다는 오히려 광안리나 남포동, 태종대 같은곳이 더 볼거리가 많은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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