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시 많이 사용되는 이동평균선(이평선)은 간단하긴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집중하는 지표라서 그런지 이평선 근처에서 먼저 움직이면서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에 비해 일목균형은 평균가격이 아닌 최고,최저 가격의 중간값 개념으로 선의 상승하락의 움직임이 비교적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이고, 아무래도 이평선에 비하면 사용하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기준선이 되는 부분에서 지지와 저항이 이평선에 비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일어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일목균형으로 검색해서 빌려온 책이 '일목균형표 매매기법'
뭐 인터넷 검색이나 HTS에 있는 설명으로 충분히 일목균형에대한 정보를 얻는데 문제는 없지만, 약간 더 쉽고 자세하게 적용 및 해석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가 혹시 있를까 싶어서 한번 빌려와봤다.
책을 읽고난 간단한 소감은
일단 편집은 깔끔하게 잘되있는 편이라 괜찮았으나, 딱 거기까지..
전형적인 냄새나는 주식책들처럼 마치 어떤 비법만 알면 주식시장에서 때돈을 벌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바로 이책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는 식으로, 그 비밀이나 법칙이라는것에 계속 이유를 만들어 붙이면서 결국은 이 기법이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식의 결론으로 끌고가는 느낌이 다분하다.
처음에 기대했던 일목균형에 대한 설명도 무슨 종교서적이나 역술책 같은 분위기로 일목균형의 창시자에 대해 찬양하면서 일목균형에 대해 맹신하는듯한 분위기만 풍길뿐 정작 핵심적인 설명이나 풀이는 논리정연하게 풀어내지 못한 느낌이고, 마치 일목균형만으로는 내용이 별로 없어서 분량을 늘리려고 이런저런 잡다한 기법까지 붙여놓은게 오히려 책을 산만하고 지루하게 만들어 버리는것 같다.
일상적인 단어보다 원론적인 어려운 단어들을 주로 사용한다던가,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부분까지 필요이상으로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은 마치 뭔가 중요하고 복잡한 원리가 있는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증권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의 모습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일목균형으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 보다 여기서는 이래서 이렇고 저기서는 이렇고 하는식으로 모든게 다 기법인 것처럼 끼워 맞추는듯한 설명들은 설득력도 떨어지고 고리타분하다랄까.. 하긴 책이나온 2000년 초반이라면 증권방송 전문가들이 나만 알고있다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하던 분위기가 먹혀들어가던 시절일지도 모를테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동평균보다 간단명료한 설명이 가능했을것 같은 일목균형을 가지고 이렇게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도록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상황에 따라 이런저런 기법들을 덧붙여 가면서 오히려 이동평균보다 적용하기 힘든 지표처럼 느끼게 만들어버리는것 같은 느낌인데, 이건 뭐 일목균형에 대해 설명을 하자는건지 아니면 저자의 일목균형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자랑하기위해 책을 쓴건지 도통 모르겠다.
1-6 일목균형표의 구조와 이해 부분정도가 이책의 핵심인듯 한데, 솔직히 몇페이지면 설명이 가능한 기준선, 전환선, 선행스팬, 후행스팬에 대한 설명을 백페이지 이상 할애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등장하는 시간, 수준, 파동론은 일목균형을 결과에 끼워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느낌이랄까..
일목균형표이 기준선, 전환선, 스팬에 대한 설명은 이 표하나면 충분할것 같은데..
일목균형표에 사용되는 9, 17, 26 이라는 숫자들을 무슨 역술책에나 나오는듯한 느낌으로 절대적인 숫자처럼 이야기하는데 그게 오히려 신뢰가 안가게 만드는 듯.
파동론에 나오는 여러가지 파동이나 대등수치까지 붙이고 수치론으로 몇번째 봉에 하락,상승 등
몇번째 봉에서 상승하고 하락하는게 맞는다기 보다는 너무 많은 법칙을 만들어 놓으니 우연히 거기에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은건 아닐까라는 의문도 살짝 든다.
결론
개인평점 2/10점, 정작 일목균형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부족한데다 너무 주관적으로 풀어내 버린듯한 느낌에 마치 수학공식처럼 여기서 이숫자를 적용해서 저기다가 저 숫자를 적용하면 이렇게 맞아 떨어진다는식의 설명인데, 그 결론을 내는 자리도 이게 지지인지 저항인지 명확하지 않아 보이고 그냥 끼워맞추기 위해 법칙을 만들어내는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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