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2015

책) 푸드트럭,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어떻게 창업하고 운영할것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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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라는 영화에서 유명 요리사가 SNS에 말실수를 하면서 일자리를 잃고 푸드트럭을 통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아주 진부한 스토리였지만, 뭐 요리하는 장면이나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부분은 나름 재밌게 봤던..

 아무튼 이 영화에서 푸드트럭은 약간 밑바닥인생을 대표하는것처럼 표현되기는 했지만 푸드트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가끔 폭스TV에서 '푸드트럭' 음식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왜 한국의 푸드트럭은 저런 멋진 음식을 만드는 곳이 없고 여전히 풀빵이나 떡볶기 같은 분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걸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차량 개조 규제나 그런것 때문일수도) 마침 도서관에 갔다가 푸드트럭에 관한 책이 있길래 궁금증해서 한번 읽어봤다.

푸드트럭 :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만드는 Hot 아이템


 책을 쭉 읽어내려가다보면 이게 푸드트럭을 하라는건지 아니면 음식점이나 기업을 목표로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라는건지 애매한 느낌이 있는데,
 아마도 글쓴이의 경험으로 봤을때는 계속 푸드트럭을 운영하는것보다 결국은 식당을 차리거나 프랜차이즈 같은 기업으로 넘어가는게 더 많은 돈을 벌수있는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런 의미에서 조그마한 푸드트럭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기반을 다지는게 앞으로 식당이나 기업체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것 같다.

 하긴 누구나 무슨 사업을 시작하는데 만년 소박한 구멍가계 수준에 머물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테니..


 그리고 푸드트럭을 개인이 창업하는것보다는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게 낫다는 식으로 어떻게보면 푸드트럭 프랜차이즈를 광고하는듯한 느낌도 있다.

 뭐 개인이 창업하는것보다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면 초기비용이 더 들더라도 경험없이 간편하게 푸드트럭을 창업하고 좀 더 안전한 결과를 기대할수있는건 사실이겠지만, 이미 한국에 넘쳐나는 자영업자들의 절반이상이 3년안에 망하고 그 와중에 돈을 벌고있는건 프랜차이즈 회사뿐이라던데 푸드트럭도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돈벌이에 이용할수있는 또다른 수단정도로 전락할수도 있을것 같아 살짝 씁쓸하다.



 하긴 이미 길거리 붕어빵들도 프랜차이즈처럼 재료 다 갖다주면서 운영되는데 푸드트럭이라고 그러지말란 법은 없지만,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성이 아니라 요리에 요자도 모르면서 그저 돈주고 가입한 프랜차이즈에서 가져다주는 재료와 순서에 따라 찍어내는 음식을 파는건 왠지 푸드트럭이 아닌것 같기도하고 이미 넘쳐나는 프랜차이즈 자판기 음식점들과 다를바가 없는데 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

 아무튼 이 책에서 푸드트럭을 너무 거창하게 설명하면서 결국 플랜차이즈가 답이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느낌이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당연히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니 실패를 하지 않기위한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이 책에서 푸드트럭 운영을 위해 준비하라는 것들이 체계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은되지만, 이미 틀이 잡힌 푸드트럭 기업체 수준으로 복잡하게 설명하고 그것을 개인이 해내기는 불가능하니 결국은 프랜차이즈를 통해 창업하는게 낫다는 식으로 유도되는 느낌이랄까..

 한편으로는 주먹구구 식으로 시작했던 푸드트럭을 제대로된 기업체로 만들고 싶다던가 할때, 필요한 정보들을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방향을 잡는데 참고할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길잡이 역할정도는 가능한 책인것 같고, 3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에 비하면 푸드트럭의 전반적인 운영에대한 내용들이 알차게 채워져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을 적당히 발췌해서 활용한다면 푸드트럭을 운영의 체계를 잡는데 도움이 될것 같긴하다.
 관리범주, 창업비용, 개업일정, 일일점검항목 같이 실질적으로 푸드트럭 운영에 적용가능한 구체적인 서식이나 자료들을 상당히 꼼꼼하게 정리해서 모아놨기 때문에 꼭 푸드트럭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음식업종에 적용해서 체계를 잡아나가는데 적용해도 괜찮을것 같다.

 창업부터 매각까지 많은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다보니 읽기에 그리 편한 책은 아니고 읽다보면 왠지 꿈과 희망은 사라지고 현실을 직시하게되는..



결론

개인평점 7/10점, 그냥 영화에서처럼 낡은 푸드트럭을 구입해서 길거리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대박의 꿈을 꾸는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와 설명들을 읽다보면 다소 냉소적으로 느껴지기도하고 왠지 푸드트럭도 만만치 않다는걸 깨닫고 포기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인데, 어쨋든 다소 딱딱하지만 내용은 나름 알찬 부분이 있다.

 책가격이 내용에 비하면 좀 비싼편인것 같다.

 아마 이책이 필요한 사람은 자본금이 없어서 조그마한 푸드트럭부터 시작해보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느정도 여유자금이 있으면서 푸드트럭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나가려는 생각을가진 사람일것 같은데 하긴 무슨 사업이든 안그럴까..

 어쨋든 한국에 제대로된 푸드트럭을 운영할수있는 여건이 조성되는게 먼저 겠지만, 혹시 푸드트럭을 몰고 마음껏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요리를 만들어서 파는 꿈같은 생활을 상상하고 있었다면 이책으로 그런 뜬구름같은 환상은 산산히 부서질지도..

책에 나왔던 사이트 몇개
스케쥴 관리 : scheduulefly.comwhentomanage.comhotschedules.com
지역서비스 리뷰www.yel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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