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5/2015

영산강 자전거길 타고 목포 갔다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305' 깔끔~



난 5월이던가.. 갑자기 장거리가 땡겨서 영산강 자전거길을 타고 목포를 찍고 하룻밤 묵은다음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다.

 영산강 자전거길을 처음 완주한 후에도 담양댐 쪽으로는 하루에 왕복이 가능(광주~담양댐)해서 종종 다녀오곤 하는데, 목포 영산강 하굿둑 쪽으로는 광주에서 하루만에 왕복하기에는 거리도 거리지만 체력도 부족하고 승촌보 이후로는 사람도 별로없고 길도 썩 좋은편은 아니라서 딱히 다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지난번에는 밤길이라 무안쪽에서 국도로 빠져서 목포를 가서 몰랐는데, 이번에 무안에서 목포까지 영산강 자전거길을 달려보니 길도 무난하고 특히 목포 근처 자전거길이 잘 닦여 있고 영산호를 배경으로 경치도 제법 괜찮은 편이다.

 아무튼 무작정 목포까지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서 영산강 하굿둑 인증센터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해보니 두군데가 나왔는데,
 목포스토리 게스트하우스 라는곳은 건물은 좀 허름한데 친목친목하는 분위기인것 같고, 게스트하우스305 라는곳은 친목친목은 없지만 건물이 깔끔하고 시설이 좋다는 평이었는데, 시간도 늦었고 간만에 자전거로 장거리를 달렸더니 피곤하기도해서 친목보다는 시설을 택해서 게스트하우스305를 선택

 게스트하우스305가 있는 목포 양우 비치펠리스 건물, 그냥 찍어봤는데 뭔가 건축 조감도 느낌..

목포 게스트하우스305 블로그 (주중 2만원, 주말2.5만원에 전체가 2층침대 도미토리인데 방 단위는 가격이 약간 할인되고 전체도 30~35만원에 빌릴수 있다고 한다.

 평화광장 쪽에서 오래전에 자전거랑 인라인을 탔던 기억이 있는데 언제 이렇게 좋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광장쪽 산책로도 잘 꾸며놨고 주변에 유흥가도 많아서 먹고 마시기 좋은 해변도시 같은 느낌이랄까..


  보통 게스트하우스라고하면 약간 허름한 주택이나 모텔 같은 작은 빌딩에 있는게 보통인데, 게스트하우스305는 꽤 비싸보이는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한다는게 특징이다.

 방 4개에 넓은 거실, 커다란 주방 좀 좋은듯..
 주거공간이다보니 보통 게스트하우스 주방에서 보기 힘든 매립형 오븐도 보인다.

 빨간 싸구려 커피믹스가 아니라 동결건조 커피 알갱이가 들어있는 맥심 커피믹스 그리고 카누, 탄산 캡슐

 이런 소소한것에 장사속을 챙기지 않는 대인배의 모습이랄까..

주방기구, 식기, 커피포트, 토스트기, 양념류 약간.

 찬장을 열어보니 라면인가도 있었던것 같은데 주변에 편의점도 있고해서 게스트하우스 내에서 따로 파는건 아닌듯.
 아침으로 제공되는 토스트용 식빵과 딸기잼, 계란
그리고 무려 우유도..

 보통 게스트하우스에 여행자들이 남겨둔 식재료나 맥주 같은게 냉장고에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하곤 하는데 이곳에서 요리를 해먹는 여행자는 별로 없는듯.
 주방에 있는 탁자하고 2층 침대 집안에 장식장 등을 사장님이 원목으로 직접 만드셨다고..

 커다란 거실에 대형TV가 있고 장식선반에는 여러대의 카메라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망가뜨릴까봐 차마 만져보지는 못했고, 방과 거실 곳곳에 세워져있는 김연아? 에어컨은 아직 더워지기전이라 외장기와 연결을 안해놔서 켜볼수는 없었던.
 안마의자 라니.. 안마의자 라니..

 간만에 달렸더니 다리가 땡겨서 아침 일어나자마자 여기서 한시간가량 안마질을 했는데 시원하고 좋더라는..
 화장실은 큰방쪽(8인실)에 하나 거실에 하나, 거실 화장실은 보통 안방 화징실보다 작던데 집이 커서그런지 거실화장실도 상당히 크고 깔끔하다.

 저기 변기옆에 달려있는건 인터폰인가..
 다이얼 조작이 약간 이상해서 잠시 헤맸던 샤워기,

 샴푸, 린스도 보통 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저가 대용량 제품이 아니라 일반 가정용이 놓여있다.
  방 4개 중 한개는 사장님이 관리용으로 사용하고 방 3개에 2층 침대를 놓고 4, 6, 8인실 도미토리로 운영중인데, 집값을 생각하면 거실까지 2층 침대로 채워도 부족할것 같지만 사장님이 돈보다는 그냥 소일거리 정도로 생각하고 운영하는 느낌..

 원목으로 직접 제작했다는 침대는 부피가 좀 큰편이라 방을 가득 채워서 답답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반면 침대 안쪽 공간이 넉넉하고 단단한게 삐걱거리는 소리도 없어서 잠자거나 개인공간으로 활용하기에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흠, 수건을 1개만 제공하고 추가로 필요하면 천원을 내야한다는게 약간 단점이었는데,
 제한을 안하면 수건 사용량도 늘어나고 고급형 수건이라 두꺼워서 건조가 빨리 안되서 그렇다는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수건이 한장이면 저녁에 사용한 수건을 아침에 다시 사용해야하고 엉덩이랑 발 닦은 수건으로 얼굴을 다시 닦아야하는 상황이..

 몇백원도 아니고 수건 한장에 천원이라면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리 작은 금액은 아니라서 기본 2장은 제공해줬으면 좋을듯.
 사장님이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있던 바로 그 침구류,

 매트리스가 60만원대라던가.. 보통 게스트하우스에서 도미토리의 2층 침대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싱글사이즈의 매트리스 정도를 사용하는데, 이곳 매트리스는 슈퍼싱글정도로 넓은데다 두깨도 두껍고 쿠션감이 좋아서 상당히 편안했다.
 아마 원목으로 직접 제작한 튼튼한 침대틀이 아니었다면 이런 무거운 매트리스를 사용하는건 불가능 했을것 같은데, 대신 침대가 많은 공간을 차지해서 방이 비좁아 보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뭐 방바닥에서 뭘 할것도 아니고 오히려 침대 안쪽 개인공간이 넉넉해서 좋고 넓은 거실도 있으니 크게 지장은 없다.

 매트리스 덮개, 이불보, 베개 덮개 침구류는 모두 펜더그림이 있는 코튼렛 상표가 달려있었는데, 검색해보니 호텔컬렉션으로 나름 이름도 있고 가격도 쎈 국내 제조사라고 한다.

 명품호텔콜렉션 광폭60수 침구풀세트(SS) 대략 이제품하고 비슷했던것 같은데 보통 면이 40수 정도면 부드럽고 괜찮은 편인데 이 이불은 60수 면이니 뭐..
 광폭은 조각을 이어붙인게 아니라 통으로 큰 원단을 사용한 고급젶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바로앞에 평화광장을 한바퀴 돌아보니 탁트인 전망이 너무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삼호대교까지 한번 건너갔다 온..


결론

분류비율점수
10점
10점
환산
위치10%80.8
건물상태10%80.8
침구류30%103
위생상태20%91.8
서비스10%70.7
분위기20%61.2
100%8.3

건물이나 침구류 상태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모텔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였고 위생상태도 양호한편이라 하룻밤 조용히 묵기에는 더없이 만족스러운 곳이다.

 그러나 비싼 침구류가 망가질까봐 살짝 부담스럽기도하고, 아무래도 젊은 직원이나 알바가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관리하고 마주치다보니 괜히 남의 집에 놀러온것처럼 살짝 눈치가 보인다랄까.. 그리고 친목은 아니더라도 원래 여행자들끼리 만나면 이런저런 할 이야기가 많은법인데 12시이후로 거실과 주방 사용을 제한한다거나, 아침에 11시 이전에 약간 쫓기듯이 퇴실해야 하는점 등 서비스나 분위기에서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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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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