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은 안써봤으니 모르겠고, 보조배터리부터 시작된 샤오미 제품이 미밴드, 체중계, 선풍기 구입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 대륙의 실수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일만큼 대단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이런 수식어는 순전히 상술인듯), 가격 대비 성능이나 내구성이 좋은편이고 적어도 가격만큼의 품질은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존 한국 수입업체들이 허름한 중국산 물건에 로고만 박아서 비싼가격에 파는것과 비교해 월등히 좋다는건 인정해야 할것 같다.
샤오미 체중계
샤오미 체중계는 기능상으로 보면 단순히 체중만 측정 할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체중계와 별반 다를바는 없다.
다만 모서리가 둥근 하얀색 디자인에 깔끔한 마감처리가 돋보이는 품질 그리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어플과 연결해서 체중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다는게 일반 체중계와 차별되는 점이다.
체중을 기반으로 16명까지 구분해 체중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데 (체중 데이터는 최대 8백개까지), 체중계 자체 메모리에 저장해뒀다가 스마트폰이나 미밴드가 근처에오면 전송하는 방식이라 꼭 스마트폰을 근처에 둘 필요는 없다.
그리고 스마트폰 어플인 '미핏'과 연동해서 미리 입력해둔 성별,나이,키 정보와 측정된 체중 정보를 조합해서 체질량지수(BMI)를 산출한다던가, 측정한 체중 데이터를 날짜별 그래프 형식으로 보여준다거나,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아이의 체중을 측정 할수있는 등 몇가지 부가적인 기능들도 어플을 통해 제공한다.
사용중인 샤오미 체중계는 작년에 구입한거라 kg, 근, 파운드 세가지 단위가 표시되는 제품인데, 샤오미를 견제하려는건지 법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비법정단위를 혼용하는 계량기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상한 조항으로 중간에 판매가 중지됐다가 Kg만 있는 한국형 모델로 다시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구입당시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27000원 정도에 구입했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오히려 가격이 올라서 35000원대에 판매중이다.
다른 샤오미 제품들은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내려오던데, 체중계는 잘 안팔려서인지 아니면 수입하는데가 별로 없어서 판매자들이 가격으로 장난을 치는건지 좀 비싼감이 있다.
에누리 '샤오미 체중계'
단순히 체중만 측정하는 일반 체중계들 중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그나마 깔끔한 '카스' 제품이 만원대 후반이고 유명하지 않은 제품중에는 만원대 근처의 제품들도 쉽게 찾을수 있다.
만약 샤오미 체중계의 체중 기록이 별로 필요가 없다거나 (개인적으로 별로 의미는 없더라는) 단순히 체중측정을 위한 용도라면 이런 일반 체중계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에누리 '체지방 측정기' 검색
체중계를 검색하다보니 체지방 측정 기능까지 있는 제품들도 있었는데, 병원이나 헬스장에 있는 인바디 기계에 배하면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없는것 보단 나을것 같아 살펴보니 발바닥에 전류를 흘려보내 저항값으로 체지방율을 측정하는 동일한 방식이다.
작년 샤오미 체중계 구입 당시에는 비슷한 가격대에 살만한 체지방계가 '카스' 제품 정도였는데, 카스는 체중과 체지방율 측정은 되지만 스마트폰과 연결이 안되고, 샤오미는 체지방율 측정은 안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기록을 할수있어서 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체지방율을 매일 젤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판단에 샤오미를 구입했던걸로 기억이..
그런데 이번에보니 가격은 샤오미나 카스와 비슷한 수준이면서 체중과 체지방, 스마트폰 연동까지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중국산 윈마이 체중계도 보이던데, 사진상으로 만듬새는 샤오미 보다 약간 떨어지는것 같지만 기능도 다양하고 사용평도 괜찮아서 한번 고려해볼만은 한것 같다.
정리하자면, 샤오미 체중계에 딱히 특별한 기능이 있는건 아니라서, 단순히 체중만 잴거라면 만원대의 일반 디지털 체중계를 구입하는편이 낫고, 기록을 통해 체중 변화를 관찰하고 싶다면 샤오미나 윈마이, 체지방율을 측정하고 싶다면 카스나 윈마이를 구입하면 될것 같다.
샤오미 체중계의 장점
- 별로 흠잡을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마감상태, 가격에 걸맞는 품질
-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과거의 체중변화를 살펴 볼수 있음
- 여러명의 체중을 자동으로 구분해서 기록, 아기 체중 측정 가능
- 어플을 통해 체질량지수(BMI), 목표체중 알림
샤오미 체중계의 단점
- 체지방율 측정 기능 없음 : 비슷한 3만원대에 체지방율까지 측정 가능한 제품 있음
- 어플 기능 단순 : 체중, BMI, 목표체중 표시, '미핏' 말고 다른 어플과는 연동이 안되서 활용이 제한적임
샤오미 '미핏' 어플 설치
샤오미 미밴드나 체중계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건강정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핏'이라는 어플이 필요한데, 초기에는 한국 앱스토어에 어플이 안올라와서 중국 샤오미 스토어서 설치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설픈 번역이지만 한국어도 지원하고 한국 앱스토어에서 '미핏'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최신버전은 중국 샤오미 스토어에 먼저 올라오고, 한국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는 '미핏' 어플은 체중계 페어링 메뉴가 없어 체중계를 연결하려면 중국 샤오미 스토어에서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체중계 판매자 설명에 한국스토어에서 받은 미핏으로 체중계를 연결하던데, 지난번에 시도했을때 여전히 체중계 메뉴가 없었으므로 이 설명은 일단 유지)
플레이 스토어 '미핏' 어플 다운로드
중국 샤오미 스토어 '미핏' 다운로드 : 체중계와 신발센서 연결가능,
스마트폰 설정-보안-출처를 알수없는 앱에 체크해야 설치 가능,
미핏 설치 후 우측상단 메뉴에서 설정으로 들어가면 미밴드, 체중계 연결메뉴 있음
그리고 미핏 어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샤오미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회원가입은 어플에서 진행하거나, en.miui.com 웹페이지 우측상단 회원가입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결론
샤오미 체중계는 스마트폰 연동을 제외하면 가격대비 기능은 오히려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고, 스마트폰 연동도 막상 사용해보면 어플의 기능이 단순해서 그리 활용도가 높은편도 아니다.
생각 같아서는 체중계에서 얻은 비만도에 성별,나이,키를 이용해 기초대사량을 구하고, 미밴드의 활동량에 따른 소비 칼로리를 제하고, 얼마의 칼로리를 더 소비해야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으니 몇보를 더 걸어야 한다는 것까지 연결해서 알려주는 정도는 되야 할 것 같은데, 어플이 그냥 기록만 나열하는 수준이라는게 아쉬운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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