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6

책) 퓰리처상 사진 : 사진으로 기록한 현대사의 맨 얼굴, 70년간의 연대기







리처상이라고 자주 들어보긴 했지만, 플리처상 사진이라고하면 막연하게 좋은 사진? 멋진 사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도서관을 둘러보다 퓰리처상 사진이라는 책이 있길래 혹시 사진 찍는데 기술적인 도움이라도 될까하는 호기심에 한번 빌려봤다.

 그런데 책에 나온 사진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기 보다는 오히려 평범한 사진에 가까웠고, 대신 어떤 강력한 의미를 담고있는 사진들..
 갑자기 퓰리처상이 뭔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미국의 미디어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음악적 구성에 높은 기여를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 이라고 한다.

 그렇군..

 그러니까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이라는건 잘찍은 사진이 아니라 시대나 사회적인 굵직한 사건에 대해 얼마나 강력한 메세지를 담고 있느냐라고 볼수 있다는 걸로 이해.

 이렇게 검색 한번이면 알수 있는 내용을 왜 이제까지 그냥 멋진 사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는 나 역시도 의문...


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도에 멋진 배경을 깔고 현란한 효과를 가미한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도 좋은사진이지만, 그 사진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느냐가 기술적인 면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퓰리처상의 명성이 있으니 그게 맞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보기 좋고 의미없는 사진보다 어떤 의미를 담고있는 사진의 생명력이 더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랄까..

 풍경사진을 생각해보면, 큰 의미를 담고있는건 아니지만 보기에는 좋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그 포토존에서 누구나 비슷한 사진을 찍을수 있고 (물론 똑같은 대기상태는 아니겠지만 비슷비슷한 사진들), 인터넷에 검색하면 내가 찍은 사진보다 더 좋은 장비를 이용한 뛰어난 사진들이 셀수도 없이 많다.
 거기다가 카메라의 기능이나 성능이 점점 발전하다보니 5년전에 찍은 풍경사진이 현재 찍은 풍경사진과 비교했을때 화질면에서 당연히 떨어 질수밖에 없고, 그래서 의미는 없고 보기에만 좋은 사진의 유효기간이 짧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오래전 여행에서 찍은 사진들도 지금 꺼내보면 상당히 화질이 떨어지는 촌스러운 사진이 되어버렸지만, 그중에서 지인과 찍은 사진을 보고있으면 추억이 떠오르고 여전히 의미있는 사진인 것처럼..

떤 사진을 찍어야 할까..

 뭐 앞으로도 멋진 풍경을 보면 이미 인터넷에 더 뛰어난 사진이 있음에도 여전히 사진을 찍어대겠지만 (솔직히 이건 기록의 의미라기 보다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는듯), 그 상황의 메세지를 어떻게 담아낼지, 왜 사진을 찍는지에 대해 약간이나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된것 같긴 하다.


리처상 사진 : 사진으로 기록한 현대사의 맨 얼굴, 70년간의 연대기

 목차를 보면 년도별로 분류하면서 동시에 카메라의 변천사나 역사적 사건에 따른 수상작들의 변화로 분류되어 있다.

 각 기를 시작하는 부분에 카메라의 기술적인 발전으로 촬영상황의 변화가 일어났다더거나, 시대적인 배경으로 인해 수상작에도 어떤 변화가 생겼다던가하는 설명들이 있어서 어떻게 이런 수상작들이 나오게 됐는지를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된다.

 기술적으로만 보면 평범한 사진이지만, 그 시대에 그 순간에만 찍을수 있는 강력한 메세지가 담긴 사진들..
 평범한 장면이라면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한걸 신기해 했겠지만, 저기서 떨어진 사람이 어떻게 됐을지가 더 궁금해진다.
 구도를 어떻게 잡고 초점을 어떻게 날리고 그런것보다도 사진속의 남자가 처한 상황이 이해되고 안타까워지는 기분..
때론 잔인하게 느껴지기도하고..
비극과 희망이 교차하기도하고..
  이런 폭발의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을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정까지을 담아낸듯한 사진들.





















결론

개인평점 5.8/10점, 약간 지루하기도하고 인터넷에 사진과 간략한 설명이 있는 비슷한 내용이 많음

분류비중점수
10점
10점
환산
소재20%81.6퓰리처상 사진
구성10%90.9기술적인 면이나 시대적인 면에서 다양하게 풀어내는 구성
내용30%72.1알찬 내용
필력20%40.8너무 자세히 들어가다보니 좀 지루한 편
가격20%20.4사진책이라 그렇지만 비싸기 함.
100%5.8

 책 자체로는 처음에 기대했던 사진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사진에 담겨있는 정치,사회적인 의미와 배경에 대한 부연설명이 대부분이라 마치 역사책을 읽는듯한 딱딱함 때문인지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내용을 일일이 정독하지는 않고 사진의 의미정도만 대략적으로 훑어가면 읽었지만, 그래도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라는 고민을 해볼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스럽긴 하다.

 퓰리처상 사진에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게 아니라면, 인터넷에서 '퓰리처상 사진' 검색으로 나오는 자료들을 보는편이 간략한 설명이 되있어서 오히려 보기에 편할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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