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종이 신문에서 인터넷 매체를 이용해 보게 된 것이 더 익숙해진지 오래다.
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종이 신문을 구독해서 뉴스를 읽기는 하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만 할 줄 알면 실시간으로 각 언론사에서 쏟아지는 뉴스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예전부터 신문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참.. 광고를 덕지덕지 붙여놨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능하면 뉴스를 읽더라도 신문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하는건 피하고 간접적으로 내용만 볼 수 있는 포털이나 검색 사이트의 뉴스 메뉴를 이용하는 편인데,
뭐 신문사들의 주 수입원이 광고와 신문 구독료 였다고 치고 예전 종이 신문을 팔던때에 비하면 줄어든 구독료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광고를 게재하려고 한다는걸 이해하고 보더라도 지금의 신문사 홈페이지들의 광고는 봐줄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 있고, 무한 팝업창을 띄우는 악성 광고 홈페이지 다음으로 방문하기 싫은 홈페이지 정도 쯤으로 거의 최악의 홈페이지라고 봐도 될것 같다.
물론 포털에서 노출되는 빈도에 따른 트래픽양이나 그런것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하겠지만, 최소한 광고로 도배해놓고 낚시를 기다리는것과 다름 없는 홈페이지를 먼저 다시 방문하고 싶은 편리하고 깨끗한 곳으로 만드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한 스포츠 신문사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이고, 광고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봤다.
그나마 요약 기사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광고의 비중이 내용에 비해서 과다하게 많은편은 아니다.
그런데 기사를 하나 클릭하고 들어가면 이때부터 지뢰밭 시작.
상단 부터, 좌우, 아래 심지어 내용 사이사이까지 기사 하나에 붙어있는 광고가 20여개로 기사 내용보다 광고가 차지하는 공간이 더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크롤 하다가 실수로 광고를 클릭하게되는 지뢰밭에, 좌우 현란하게 움직이는 광고이미지들 때문에 정작 필요한 기사 내용을 읽는것 마저도 불편할 지경이다.
이건 신문이라기보다 그냥 광고판에 가까운 이런곳에 기사를 보러 누가 다시 방문하고 싶어할까?
다른 신문사 홈페이지도 상황은 비슷비슷한데, 그중 가끔 들럿던 신문사의 메인페이지를 캡쳐, 역시 광고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봤다.
다른 신문사들과 마찬가지로 메인페이지는 주요 기사들의 요약페이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광고도 크게 방해되지 않을정도로 봐줄만하게 게제되어 있다.
그러나 역시 내용을 클릭하고 들어가면..
내용도 얼마 안되는 기사에 절반이 넘는 공간을 광고가 차지하고 있고, 심지어 가장 짜증나는 본문 단어 광고까지..
* 이 본문 단어 검색 광고는 마우스가 지나가기만하면 해당 단어위에 광고 창이 열리면서 내용을 가려버리고 닫는 버튼도 작게 만들어 놓은 개인적으로 가장 악질적이라고 생각하는 광고방식이다.
아무튼 사방에 광고를 이렇게 덕지덕지 붙여서 사용자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광고비만 벌려고 발버둥 치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그렇게 기사의 내용도 내용이겠지만 홈페이지의 불편함으로 유입자는 줄어들고 방문자를 늘리기위해 포털 노출을 노리고 낚시성 제목의 기사를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은 광고를 붙여서 때우려고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건 아닐까
미국의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서 기사 내용 부분, 참 한국의 신문사들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메인화면은 말 할 것도 없고 기사 내용부분에도 3~4개정도로 내용을 읽는데 방해되지 않을정도로 광고가 게제되어 있다.
설마 이곳에 광고를 게제하겠다고하는 광고주가 없어서는 아닐테고..
* 구글 애드센스의 광고 게제 원칙도 한 페이지에 3개의 광고로 제한되는데는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뭐 예를들면 가장 불쾌감이 적고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서 클릭의 효율이 좋은 숫자라던가.. 등등
네이버의 뉴스 페이지에서 기사 내용 페이지 부분을 캡쳐해봤다.
광고 딸랑 한개..
기사 내용외에 좌우에 있는건 다른 메뉴나 관련 기사로 이동 할 수 있는 링크가 전부. 위의 광고로 도배된 언론사 홈페이지와 이렇게 깔끔한 페이지 중에서 어디를 선택할지는 안물어봐도 너무 당연한 것 아닌가.
뭐 포털에 노출되는 기사에 따라 언론사에 수익이 지급된다고도하니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뉴스를 보는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언론사가 있고 그 언론사 홈페이지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면 궂이 포털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언론사 홈페이지에 필요한건 지저분한 광고들보다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더 편리하고 언론사에 특화된 기능인 것 같다는 생각.
결론
언론사들의 홈페이지 운영의 속사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사를 원래 출처인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읽을 수 없게 만들고 홈페이지 유입자를 막고 있는 이유중에 하나로 광고로 도배 된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꼽고 싶다
상식적으로 기사를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데 무슨 첨단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광고판으로 남을건지 신문이 될건지만 결정하면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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