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2014

카페알의 원두커피에 대한 개인적인 시음평 (신맛,단맛,쓴맛,향 등)



페에서 커피를 마실때는 그냥 아메리카노를 마실건지 카페라떼를 마실건지 종류만 고르면 끝인데.. 집에서 커피를 내려 먹으려면 그 수많은 원두중에서 매번 어떤 원두를 주문해야 되는지 고민을 해야된다.
 처음에야 신기한 마음에 마음에 들었던 원두를 메모해뒀다가 시키기도 했지만 그것도 몇번하다보니 귀찮아지면서, 결국은 싸고 무난한 원두 한가지로 대용량 1kg을 구입해서 몇 달씩 내려마시게 되더라. 맛 좋은 커피를 마시기위해 선택한 원두커피도 결론적으로는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믹스와 다름없어진 상황이라고나 할까..

 어쨋든, 요근래 다시 커피 맛이 그리워졌다고 해야되나... 대용량(1kg)에 비하면 훨씬(1.5~2배) 비싸지만 소포장(100g)으로 여러가지 원두를 주문해서 맛을 보고 나름 개인평점을 매겨보는 쓸데없는 짓을하고 있다. 다음에 원두커피를 주문 할 때 참고도 하고 일석이조?

* 어디까지나 커피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그냥 맛보고 느끼는대로 평가한 주관적인 의견이니 이건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 될 가능성도..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원두커피를 주문하려고 보니 전에도 이용했던 카페알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왕싼커피 두군데로 좁혀지는데,

저렴한 원두커피 판매 사이트 카페알과 왕싼커피 비교 13.4.15
원두커피를 살때가 되었군..(원두 가격, 카페알, 왕싼커피) 14.1.15

 이전글에서 이미 가격 비교를 통해 두곳 다 비슷비슷한 가격대라는 결론을 내렸으므로 그냥 카페알에서 주문. (카페알이 이벤트로 가끔 두세종류를 할인하기도하고해서 낱개 구입에 약간 유리해 보이기도 했고)

 이전 밋밋한 은박 지퍼백 포장에서 코팅 된 지퍼백에 바꼈을 뿐인데, 상관없는 커피의 질도 왠지 좋아졌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포장의 힘?

아래쪽 은박포장은 카페알의 특징 시음커피 100g당 15g 한봉 사은품, 종류는 선택 할 수 없지만, 뭐 여러 종류의 커피를 마셔보려는데는 꽤 돈이 절약되는 느낌이고, 옆에 여과지 40매도 시음커피와 함께 고른 사은품이다.

 40매에 1200원, 100매에 2천원 정도로
카페알이 딱히 저렴한건 아니고 다이소에서도 보통 100매에 2천원짜리 여과지를 구입 할 수 있다.
 지인이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면서 구입했다가 안쓰고 굴러다니던 계량스푼을 득템해서 한컷.
 카페알 사은품으로 준 플라스틱 계량스푼 보다는 확실히 있어보이는데, 도금이 다 벚겨진..
 플라스틱 계량스푼은 10g, 요건 15g 인듯
탄자니아 AA

개인평점 4점, 신맛과 단맛이 풍부한 편이고 바디감도 꽤 있다. 원두향에 비해서 커피향은 약한편이고,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편이라 아메리카노 로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우유를 탔을때도 은은한 커피맛과 향이 적당히 살아있어 괜찮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커피를 원한다면 괜찮은 선택.
 모카 블랜드

 개인평점 3점, 신맛이 좀 강하긴한데 섞어 있는 커피다보니 구수한 커피향도 있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커피맛을 보여준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에도 괜찮은 편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개인평점 5점, 한모금 머금으면 코로 올라오는 진한 특이한 향이 있는데, 군고구마 냄새 비슷한 한 것 같기도하고 무슨 뿌리로 끓이는 차같은데서 나는 냄새 비슷한데 도라지? 약간 머리가 아플수도 있을것 같지만..
 특유의 향 덕에 아메리카노나 우유를 탔을때 모두 만족스러웠다.
 케냐 피버리

개인평점 4점, 케냐는 AA만 있는 줄 알았더니 내츄럴과 피버리가 추가 되었다.
 가격대가 20%정도 높은편이고, 향은 강하지는 않고 보통정도,특징적인 상큼한 신맛과 단맛과 그리고 쓴맛이 골고루 어우러져있는 느낌으로 커피의 빛깔도 약간 연하고 밝은 편이라 과일차 같은 느낌도 살짝 있다.
 아메리카노 보다는 우유를 탔을때 약간 더 괜찮은 느낌이다.

 과테말라 S.H.B (과테말라 안티구아)

개인평점 3점, 원두를 내릴때 은은한 커피향이 좋았는데 커피 자체의 향은 약한편, 커피의 진한 향을 느끼려면 역시 향커피 뿐인듯?
 튀지않고 은은하고 평범한 커피맛에 약간 스모크향(담배를 피고나면 입안에 남아있는 연기향과 비슷한)이 있는듯 한데, 아메리카노로 마실때가 괜찮았고 우유에 탓을때는 맹숭한 느낌이 별로였다.
 케냐 내츄럴

개인평점 3점, 약간 시큼하면서 구수한 향과 쓴맛으로 깔끔한 마무리가 특징이랄까..
 우유를 타면 진하지는 않지만 코로 살짝 올라오는 구수한 커피향이 아 지금 커피를 마시고있구나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는듯 했다.
 향은 약간 스모크향 같기도하고 잘 모르겠고, 약간 쓴편이라 아메리카노 보다는 우유를 탓을때가 좋았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
 옐살바도르 SHG (엘살바도르 펜시)

개인평점 3점, 약한 구운듯한 냄새가 있고, 달콤하면서 깔끔한 신맛이 특징적이다.
 쓴맛이 강한편인데도 아메리카노도 괜찮았고, 우유를 탔을때는 부드러워지면서 특유의 커피맛과 향이 오히려 살아나는 느낌도 괜찮았지만, 전체적인 만족도는 보통정도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개인평점 3점, 원두 분쇄시 향이 진한편이고,  맛은 담백하고 시큼 씁쓸하면서 뒷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게 특징이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엔 좀 부담스럽고 우유에 타먹으면 향도 좀 있고 괜찮은편이긴한데, 우유를타면 연하고 부드러운 캔커피랑 비슷한 좀 평범한 느낌이랄까..
 파푸아뉴기니

개인평점 5점, 커피향은 진하지 않지만 원두분쇄시 나는 향은 진하고 좋아서 방향제로도 좋을것 같은..
 쓴맛은 적은 편이고 신맛과 단맛이 강하고 적당히 어우러져 있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실때 특이한 상큼한 맛이 특징적이었다.
 우유를 탔을때도 부드럽게 커피향이 살아나면서 괜찮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원두커피였다는..
 에소프레소 마일드

개인평점 2점, 카페알에서 업소용으로 판매하던 상품을 일반에게도 판매하는 에소프레소 시리즈(마일드,다크,스트롱) 블랜드 제품이다.
 1~10kg의 대용량에 저렴한 가격이 특징적이고 우유나 크림을 탔을때도 커피맛이 느껴질 정도로 진하고 독한편이라, 단독으로 마시기에는 약간 별로였다.





 위에 주문한 6종 커피를 한달만에 다 마신 후, 이번에 두번째로 주문한 6종 원두커피.
 뭐 역시 카페알에서 주문했고 이번엔 사은품을 시음커피로만 선택해서 시음커피 6봉 획득. 그런데 주문한 커피랑 겹치는게 3개(센스없는 카페알 같으니), 마셔본 커피가 2개.. 공짜로 여러가지 커피맛을 보겠다는 계획은 일단 수포로 돌아간걸로..

 한가지 원두로 1kg 짜리를 구입 했을때는 매번 같은 맛이라서 그런지 한달정도 지나면 좀 뜸하게 마시게되면서 다 먹는데 한 3~4달은 걸렸던걸로 기억하는데, 여러가지 맛을 돌려마시니까 질리지도 않고 나름 재미는 있지만 커피 소비가 늘어나는것 같은 기분이..
이번 주문의 핵심은 인도네시아 토라자와 블라진 엘로우 버본,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리모
그외 나머지는 맛본지 오래되서 그냥 시음평을 위해 주문한 것도 있지만, 사실은 이번달 할인 대상으로 100g*2봉 가격보다 100g을 구입하는게 저렴하길래 겸사겸사 구입했다.
오리지날 커피 7종 최고 20%할인 2월 내내 - 카페알
 인도네시아 토라자

 개인평점 3점.. 뭐 기대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첫 느낌에 그 진한맛이 특이했던 커피다.
 첫 모금이 상당히 쓰길래 뭐 이런 탄맛이 다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몇모금 더 마셔보니 쓴맛보다는 강한 단맛과 그 사이사이 다른 커피의 신맛과는 약간 다른 더 상큼한 신맛(레몬의 신맛 같은?)이 끼어있는 토라자만의 특이한 맛이 오히려 강한 인상을 주는것 같다고나 할까..
 향은 그윽하면서 약간 진한편인데 스모크향인것 같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약간 머리가 아플것 같은 느낌도 있다.
  우유를 탔을때는 특징적인 신맛이 사라지면서 밋밋한 맛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냥 진하고 특이한 맛의 아메리카노로 즐기는게 괜찮을듯.

 블루마운틴

개인평점 3점, 향은 별로 없고, 전체적으로 신맛,단맛,쓴맛이 골고루 조화롭게 어우러진 느낌으로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은 커피 같다.
 그러나 너무 무난하고 부담이 없어서 딱히 짚어낼 특징이 없는 보통커피 같다는게 약간 흠이다.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리모

개인평점 5점, 입안에서 부드럽게 미끌어 지는듯한 바디감이 나름 있는 편이고, 전체적으로 신맛,단맛,쓴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느낌이면서도 부담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가지고 있다.
 향은 진하진 않지만 적당하게는 있는 편이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맛을 보여주는 커피로 아메리카노, 우유를 탔을때 모두 만족 스러운 맛을 보여주는 의외의 복병.
 브라질 산토스 No.2

개인평점 3점, 보리차 같이 약간 무덤덤한 커피 인 듯..
 딱히 특징은 없는데 그냥 콩을 바삭하게 볶아서 물에 내리면 이런 맛이 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약간 텁텁하다 하지만 나름 커피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커피 본연의 맛에는 충실한 그런 느낌이다.
 원두 분쇄시 향은 진한편, 내렸을때 향은 별로 없는 편이고, 우유를 탔을때 약간 그윽한 커피맛은 괜찮은 것도 같은데, 연하거나 신맛이 강한 커피에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섞어보면 괜찮을듯..
 브라진 옐로우버본

 개인평점 2점, 인도네시아 토라자랑 비슷한 신맛, 아니 약간 더 강하고 시큼한게 아닌 그냥 쌩으로 신맛이 나는 커피계의 새콤달콤정도 되는것 같다.

 달콤하면서 강한 신맛이 상당히 인상적이긴 했지만, 기본적인 커피의 향이나 맛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

 신맛이 너무 강해서 아메리카노 로도 별로, 우유를 탔을때는 커피맛이 안나서 별로였다.

 설마 할인한 이유가.. 비인기라서?

 하우스 블랜드

개인평점 3점, 할인도하고 카페알의 하우스블랜드는 어떤맛일까 궁금해서 주문해본..
 원두 분쇄 향은 진한편이고 쓴맛이 좀 강한편인데, 맛은 약간 커피믹스의 무덤덤한 맛에 가까우면서 그보다는 신선하고 원두의 향이 약간 묻어나는 정도의 커피로 업소용 에소프레소 시리즈랑 비슷한 것 같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엔 좀 쓰지만 우유를 타서 마시기엔 괜찮은 편이고. 특이한 맛이나 향은 업지만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정도.

나머지 원두커피도 마셔보고나서 여기에 계속 추가하는걸로.. ====>


 이 표는 카페알에 나와있는 평점과 기록을 위해 개인 평점을 매겨 본 것.

 바디감의 기준이 뭔지가 좀 애매한데, 전체적으로 풍부한 맛을 의미하는건지 스포츠 음료를 마실때 느껴지는 젤 같은 물컹한 부피감을 말하는건지 몰라서 그냥 후자쪽이라고 생각했다.
 신맛도 떫은맛 같은게 있는 과일의 상큼한 신맛이 있는 경우가 있고 그냥 신맛이 있는것 같은데 역시 구분하기는 좀 애매하고..
 은 향커피가 아닌이상 내리고나서의 향은 거의 없는 편이었는데, 커피를 입에 머금고 코로 숨을 내뱉고나서 코속에 남아있는 은은한 향을 기준으로 했고, 우유를 탔을때에서 매일우유의 목장우유를 사용했는데 다른 우유보다 우유향이 좀 진한편이라 커피향도 더 고소하게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을듯..
 전체 만족도는 아메리카노와 우유를 타고 설탕을 타서 마셔보고나서, 다음에 다시 마셔보고 싶은 정도를 기준으로 했다.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