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2014

일반 뽁뽁이에 비해 열배나 비싸게 팔아먹는 단열뽁뽁이의 진실? (겨울,여름 단열효과)



물뽁뽁이(단열뽁뽁이,단열에어캡) 이야기


 이번에 꿀 포장에 둘둘 감겨온 뽁뽁이 비닐을 보니, 작년 겨울부터 갑자기 괴물뽁뽁이(단열뽁뽁이,보온뽁뽁이)라며 보온효과를 앞세워 불티나게 팔린다는 뽁뽁이 비닐이 떠올랐는데, 개인적으로 이 단열뽁뽁이라는게 오히려 난방비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서민들을 등쳐먹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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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공기층으로 발생하는 약간의 보온효과(2~3도) 그리고 일반뽁뽁이에 비닐을 한겹 덮고, 약간 두껍게 공기층을 만들어 놓고서는 일반 뽁뽁이의 열배가 넘는 가격에 팔아먹으면서, 마치 획기적인 새로운 단열제라도 되는 것 처럼 광고한다.

 코엠 에어캡 25cm*50m, 두께 2mm, 2500원 (50cm/원) : 일반 포장용 뽁뽁이, 이걸 두 겹으로 붙여서 중간에 공기층을 만들어줘도 어차피 같은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네이쳐리빙 세이프 단열 뽁뽁이 (무지) 1m*20m, 11780원 (17cm/원) : 3중 단열뽁뽁이 중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편이지만, 그래도 일반뽁뽁이에 비닐한겹 대고 가격이 3배로 튄 것.
 헨켈 메틸란 UV차단 유리용 보온시트 100cm*230cm, 두께 5mm, 4400원 (5cm/원) : 두께를 키웠다고해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가격, 일반 뽁뽁이의 10배 가격
 리빙홈데코 에어버블 3중 단열시트 150cm*230cm, 두께 4mm, 11700원 (3cm/원) : 이런 단열뽁뽁이 몇장 구입 할 돈이면 차라리 단열창문을 사서 바꿀듯. 일반 뽁뽁이의 16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뽁이를 붙이는 이유는 창문에 물을 뿌려서 쉽게 붙일 수 있고, 뽁뽁이 비닐의 공기층으로 약간의 단열효과를 기대 할 수 있고, 투명해서 햇빛이 들면서 약간의 난방효과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만 뿌리면 붙는다 : 어떤 제품 광고에 보면 5mm는 두꺼워서 쉽게 떨어지니 4mm가 최적이다? 무슨 비닐을 꼭 물로만 붙이란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풀이든 스카치테잎이든 붙이면 되는건데, 물로만 붙이는것을 무슨 특허마냥 특별한 의미까지 부여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공기층의 단열효과 : 사실 예전부터 그냥 비닐을 창문에 붙여서 안에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다만 일정 간격을 유지하기에 뽁뽁가 방울때문에 좀 더 편리하고, 양쪽을 비닐로 막으면 안에 공기층이 형성되면서 단열제 역할을하는 간단한 원리다.
 커튼이나 비닐만 덮어도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효과가 있고, 일반 포장용 뽁뽁이 두장을 마주보게 붙여도 안에 공기층을 만들어져 단열효과가 있다.

 투명하다 :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오히려 더 큰 공기층을 만들수는 있겠지만, 이런것들은 빛을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다보니 대부분 불투명하고 그래서 뽁뽁이 비닐처럼 햇빛을 투과해서 태양열로 인한 난방효과를 주지 못 한다는게 차이점이랄까..
 하긴 볓이 잘드는 남향에 살면서 뽁뽁이를 붙일일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몰라도 욕실 커튼같이 투명한 커튼을 치는게 뽁뽁이보다 단열효과는 훨씬 뛰어날 듯.


 뽁뽁이가 대단한 단열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보조 역할정도일 뿐, 단열효과를 위한다고해도 우측에 그림처럼 저렴한 일반 뽁뽁이를 구입해서 두장을 덧데도 비싼 단열뽁뽁이와 성능상 차이는 전혀 없을걸로 생각된다.

 어디서 뽁뽁이 비닐을 창문에 붙여서 단열효과가 있다더라 하니까, 말도 안되는 단열뽁뽁이(괴물뽁뽁이,보온뽁뽁이)라고 비닐하나 덧데고 방울 좀 촘촘히 만들어서 열배나 뻥튀겨 팔아먹는 장사꾼이나, 별다른 생각없이 혹해서 몇백원짜리 비닐을 몇천원에 구입하는 소비자나..
 뭐 둘 다 잘못이 아닐까나..

 어떤제품은 보면 겨울철 뿐 아니라 여름에는 열기도 막아준다고 광고하던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불투명한 커튼이 훨씬 효과적 일 것 같지만..
 아무튼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이정도로 폭리를 취하는거라면, 소비자고발원이나 불만제로 같은데서 단열 뽁뽁이 제품별로 비닐의 효과와 가격에 대해서 한번 다뤄줘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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