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자전거 여행하면서 다녀온 송도 해수욕장에 위치한 팝콘 게스트하우스 송도비치점 이야기.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 그 이유는 4~8인실 토미토리의 가격이 2~2.5만원으로 모텔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 가격적인 매리트는 있지만, 아무래도 여러명이 같이 사용하다보니 욕실이나 행동에 제약이 따르기도하고, 그렇다고 1~2인실을 이용하자니 오히려 모텔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행중 간편하게 잠만 잘거라면 찜질방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충전과 빨래 등 중간 정비도 할 겸해서 저렴하게 이용하기에는 그래도 게스트하우스가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리뷰를 쓰려고 이곳 팝콘 게스트하우스 송도비치점을 검색해보니 팝콘호스텔 홈페이지에서도 링크가 사라지고 네이버지도에도 없어졌네? 체인을 해지했던가 한 것 같은데 그 후로 송도에 가본적도 없고 그냥 이글은 팝콘호스텔에 대한 참고글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사장님 말로는 이전에 여관이던걸 리모델링해서 게스트하우스로 만든지 몇 달 안됐다고 하시던데, 게스트 하우스라는게 수익이 그렇게 큰 사업은 아니라서 모텔이나 그런걸로 업종을 전환한게 아닐까라는 개인적인 추측..
방은 깔끔한 편이고 바닥에 전기 온돌?이 깔려있어서 따뜻한 편, 침구류도 축축하거나 그런것 없이 부드러워서 좋았고 베개 덮게도 제공된다.
고발 프로에서 아무리 때려도 대부분의 모텔들이 여전히 침구류 재사용을 하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게스트 하우스의 침구류 상태는 상당히 청결한 편이다.
욕실은 넓고 깨끗한 편, 대형 샤워기에 세면대, 변기, 온수 콸콸..
흠잡을데 없는 시설인데, 한가지 흠이라면 욕조가 없다는 정도?
건물 뒷편에 작은 주차장이 있었는데, CCTV나 문이 없어서 자전거를 세워두기에는 약간 불안했지만, 마땅히 세워 둘 곳도 없어서 그냥 창살에 자물쇠로 채워놨다.
자전거가 싸구려라 그런지 다음날까지 안전하게 있었다는..
뒤쪽으로 모텔이 보이는데 송도 해수욕장 근처에 모텔만 족히 수십개는 있는것 같던데, 가격도 비수기라 그런지 전망좋은 방도 3.5~4.5만원 정도로 비싼편은 아니었다.
팝콘 게스트 하우스 3인실이 7~8만원정도 하는데, 모텔도 3인에 7~8만원이면 묵을 수 있으니 뭐 도미토리 같은 다인실이 아니면 가격 매리트는 좀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4~5인실 가격이면 거의 팬션급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도 드는 가격이다.
주차장에만 CCTV가 없을 뿐 건물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은근히 안심이 된다.
아무리 게스트 하우스가 젊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고해도 잘 모르는 사람 여럿이 방을 사용하다보니 도난에 대한 불안함 같은게 있는건 어쩔수 없는 일이니..
흡연실로 보이는 베란다.
시멘트 벽이긴한데 깜찍한 그림들이 빼곡히 그려져있어서 통로 분위기는 아기자기하고, 바닥도 시멘트 같은데 반들반들 거리게 연마되어 있는 듯.
매층 구석구석마다 CCTV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가 달려있어서 방안에서도 빵빵하게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점.
4층이던가 옥상에 올라가보면 이렇게 에어콘 실외기들이 가득한데..
건물이 송도 해수욕장 중앙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옥상에서 송도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건물이 한 10층정도 됐으면 경치가 정말 쩔었을 듯..
그리고 옥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바베큐 장소, 좀 허름해 보이기도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고기도 굽고 술도 한잔하면 재미는 있을듯..
건물도 크고 방도 꽤 많던데 수용인원이 50~60명이라던가..
귀여운 라바 벽화..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건 바로 주방!
재료만 있으면 마음대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으니 밥값 절약, 안주도 만들어 먹으면 되니 술값 절약.. 일석이조~
식탁도 있고,
전자랜지, 정수기, 커피포트, 커피믹스, 심지어 밥솥까지.. 대부분의 주방기구가 있다고 보면 된다.
냉장고를 살펴보면 게스트하우스를 지나간 수많은 여행자들이 남긴 양념과 식재료, 김치, 맥주 등이 굴러다니는데, 경험상 게스트하우스 직원꺼라고 써있지 않은 식재료는 마음껏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직원에게 문의는 한번 해볼 것..
게스트하우스 아침으로 제공되는 식빵과 달걀, 딸기잼.
아침으로 한 6장 먹고 점심에 먹으려고 4장 만들어서 챙기고.. 나름 이득!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으로 따끈한 밥만 제공되면 정말 최고일 것 같은데, 빵이나 밥이나 재료비는 비슷하지 않으려나..
아! 밥을 해먹으면 되겠네..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낮 12시
카운터를 들여다보니 건물내에 설치된 CCTV 화면이 11개로 꽤 많다는걸 알 수 있다.
1층 카운터 옆에 있는 카페테리아에는 대형TV도 있고 인터넷이 가능한 PC도 한대 그리고 천장에 프로젝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중간 문 이던가..
건물 전체를 노란색으로 칠해놔서 송도 해수욕장을 왔다갔다 하다보면 눈에 딱 띄이는 편이다.
결론
개인평점 8/10점, 깔끔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팝콘 게스트하우스
1인 기준으로 게스트하우스에 20일간 묵는다고하면 50만원.. 물론 모텔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장기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금액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여행에서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곳이 숙박비와 밥값 인 건 확실한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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