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의 오리구이 집, 보리피리 (광주 운암동)

광주 운암동에 위치한 오리구이집 보리피리, 무항생제 오리를 사용하고 저렴한 가격때문에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건 알지만 개인적으로 좀 느끼하고 누린내랄까 그런것 때문에 오리고기를 별로 즐기먹는편은 아니지만 어쨋든 구경삼아 한번 따라나섰다.

 건물은 그리 깔끔한편은 아니었고,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건물이 공사를 하는건지 주차장 쪽은 흙바닥에 여기저기 공사자재들이 쌓여있어서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건 TV에 출현했다는걸 알리는 사진과 3년 숙성된 매실효소통이 가득히 쌓여있는 모습.

 그런데 효소는 발효가 끝난 시점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효소 활성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랜기간 숙성한다고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활성력이 떨어져서 안좋은걸로 알고 있는데 3년된 매실효소는 뭔가 다를지도..

 내부 공간은 가장자리로 방이 둘러있고 가운데까지 상이 놓여있어서 보기보다 꽤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보였고, 여기저기 프랑카드와 안내표지판이 붙어있어서 약간 정신없는 느낌이다.

 좀 늦은 시간인데도 얼마나 사람들로 북적이던지..
 지난주 고발프로에서 저렴한 장어집의 비밀을 폭로하던데 설마 오리집들도 뭔가 비밀이 있는건 아니겠지..

 메뉴는 삼계탕, 오리구이, 오리불고기, 삼겹살 등, 고기값이 저렴해서인지 식사메뉴 가격은 약간 비싸게 느껴졌다.

 오리구이가 100g에 3천원이면 1kg에 3만원인데 할인해서 1.8만원에 준다는건데, 오리고기가 100g에 1800원이면 싼건 맞는것 같고, 삼겹살도 100g에 3700원이면 저렴한 편인듯

약선 녹차 오리 불고기

 오리고기가 대패삽겹 모양같이 나오고 버섯과 실파와 양파가 약간 나왔다.

 불판이 가운데가 볼록해서 그렇지 세명이서 마음껏 먹기에 고기양이 그리 많은편은 아닌걸로 봐서 2인분 정도로 보이는데, 2만원 단위라 오리고기를 추가하는것도 애매하고 고기를 적당히 먹고 식사로 배를 채우는 방법을..

 다른 오리집에 비하면 이곳 오리고기가 누린내도 별로안난다고 하는데, 원체 개고기도 안먹고 누린내에 민감한 편이라 그런지 약간의 누린내가 느껴지긴 했지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오리로 불고기를해서 그런지 느끼한 맛이 없는건 좋았으나, 고기 두깨가 너무 얇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오리고기가 부드러워서 그런건지 씹는 식감이 별로 없어서 고기를 먹는다기보다는 젤리 같은걸 먹는 느낌이랄까..
 뭐 어디까지나 오리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입장이긴한데, 오리고기가 몸에 좋으니까 그냥 먹는건지 아니면 고기가 맛있어서 먹는건지 약간 궁금하긴하다.

 고기를 다 먹고나면 밥을 볶아 주거나 그런건 없고, 비빔밥, 비빔냉면, 물냉면, 떡만두국을 3천원에 먹을 수 있다.

 식사가격이 3천원이면 싼건 아닌것 같은데 비빔밥은 그냥 조촐한 나물정도 였고, 비빔냉면도 6천원짜리가 아니라 그냥 입가심 할 정도의 소량만 제공되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3명이서 오리고기에 식사까지해서 2.9만원이면 상당히 저렴하게 먹은편에 속하긴하지만, 고기를 좀 더 먹고 배부르게 식사를 하려면 넉넉하게 두당 2만원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결론
 오리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하니 오리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가볼만하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차분히 식사를 즐길만한 분위기도 아니고, 식사메뉴도 가격대비해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라 그닥 땡기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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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운암동 1075번지

062-959-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