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던가.. 일반 전화기 송수화기 모양의 아이폰 액세서리를 보고는 참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딸랑 스피커에 마이크 달린 액세서리 치고는 2만원대라는 가격은 좀 터무니없다고 생각되서 구입하려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쇼핑을 하다보니 4천원대 스마트폰 수화기가 보이길래 한번 살펴보니 이전보다는 가격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태라서 한번 구입해봤다.
먼저 스마트폰 수화기에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면,
코코폰 (COCO phone) - 8천원대, 통화버튼, 음량조절(아이폰)
전화기 모양의 핸드셋 액세서리로 처음 나왔던 코코폰도 이제는 8천원대에 구입 할 수 있는데, 이어폰 잭 연결부위에서 선이 빠지면서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코코폰 - 다나와 : 최저가 12000원 근처인데 오픈마켓에서 코코폰으로 검색해보면 더 저렴한 물건도 찾을 수 있다. 코코폰 - G마켓 : 8천원대
스마트폰 미니수화기 - 6천원대, 통화버튼, 음량조절(아이폰)
코코폰과 비슷한 디자인에 크기만 약 15센치로 작은 미니수화기.
길이가 짧아 말하는 부분이 입까지 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하고 역시 이어잭 연결부위가 빠지면서 선이 끊어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코코폰과 혼동되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길이가 짧거나 볼륨조절이 다이얼 방식이면 미니수화기.
라이트컴 스마트폰 전화기 핸드셋 AB564 - 7천원대
정확한 길이는 안나와있는데 납작한 모양의 제품으로 전화선이 일반 직선이라는 것과 통화버튼이나 볼륨버튼도 없는것 치고는 조금 비싼편이 아닌가하는 생각.
스마트폰 수화기 SPA-17 - 4천원대
통화버튼이나 볼륨버튼은 없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송수화기와 전화선의 모양이나 재질이 고전적인 일반 전화기와 같고, 특히 이어잭 연결부위가 코코폰과는 다르게 일반 이어폰 잭처럼 꺽임방지가 되어있는게 마음에 든다.
이런 스마트폰 수화기 액세서리들의 광고를보면 마치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스마트폰에서 전자파는 그대로 나오고있고 단지 이어폰을 연결해서 그걸 안맞는 것 뿐인데..
전에 불만제로에선가 전자판 실험을 본 기억으로는 핸드폰이나 스마트폰의 전자파는 평상시에는 발생하지 않으며 3G통신을 이용한 통화중에만 발생하고, 발생한 전자파는 핸드폰 정면쪽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정면을 피해 약간 비스듬하게 귀에 대는것도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만약 수화기 액세서리로 통화하면서 스마트폰 정면을 얼굴이나 몸쪽으로 향하게 한다면? 말짱 꽝.. 거기다가 와이파이 사용중에도 통화 할 때 보다는 약하지만 어느정도의 전자파는 발생한다고하니 단지 전자파 차단을 목적으로 한다면 궂이 스마트폰 수화기를 구입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만, 잦은 통화나 장시간 통화 또는 보이스톡 등의 사용으로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경우를 자주 느끼거나, 이어폰으로 통화시 마이크로 바람소리 또는 감도가 멀다거나, 통화중 일일이 음소거를 누르기 귀찮다거나 하는정도에는 사용 할 만하다.
스마트폰 수화기 SPA-17
가격이 가장 저렴해서라기 보다는 일반전화기와 가장 비슷한 모양에 연결부위가 튼튼해 보이는걸 고르다보니 구입.
블랙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품절, 핑크와 살색 중에서 그냥 고전 전화기 분위기의 살색을 선택하고, 지마켓 쿠폰을 사용해서 3천원대에 구입.
투박하고 묵직한 뒷모습이 왠지 시골 노인이 구멍가계로 걸려온 자식들 전화를 받고있는 모습이 연상되는데..
코코폰이나 미니수화기와는 다르게 일반적인 이어폰 잭처럼 꺽임방지부분이 선과 접착되어있어 빠질 염려는 없다.
수화기쪽 꺽임방지 부분은 좀 미흡하지만 안쪽에서 선 매듭이 구멍에 걸리기때문에 당겨도 선이 끊어질 염려는 없다.
선은 납작한 전화선이 그대로 사용됐고 길이도 늘리면 2미터정도로 넉넉한 편.
전화기처럼 송,수화기 뚜껑부분을 돌리면 분기가 가능하고, 안쪽에는 간단하게 마이크과 스피커가 들어있는걸 볼 수 있다.
수화기 길이가 넉넉해서 말하는 부분이 입까지 충분히 내려와서 좋고, 말하거나 들리는 음질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통화하는데 지장이 있을정도로 나쁜건 아니다.
소리가 작게 들릴 경우 : 이어잭이 4핀이라 케이스 같은데 걸려서 완전히 들어가지 않으면 소리가 작게 들린다.
잭을 돌리면 지직거리는 경우 : 스마트폰의 이어잭 부분에 습기가 차거나 때가 끼었을 경우로 이어잭을 수차례 돌려주거나 방청윤활제 같은걸 뿌려서 접점을 살려준다.
스마트폰 이어폰, 한쪽만 크게 들리거나 지지직 거릴때 방청 윤활제로 해결 - badaro
결론
일반 수화기를 사용하는것 같은 재미는 둘째치고. 수화기가 귀에 딱 밀착되는 느낌이나 장시간 통화시 뜨거워지지 않는 등 수화기를 들고 통화한다는 불편함보다 의외로 은근히 편한점들이 있다.
수화기에 LCD창으로 발신번호를 표시해준다던가 번호 버튼이 있으면 모를까 꼭 통화버튼이나 볼륨버튼이 있을 필요는 별로 못 느끼겠고, 이동중에도 사용하려면 디자인이 더 나은 코코폰을 구입하는 것도 뭐 생각해볼만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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