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2013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완성도 높은 게임이 없는 이유..



임 개발사가 1000원에 게임을 판매했다면, 앱스토어에 300원(30%)을 때가고, 나머지 700원에서 210원(30%)를 카카오톡이 때가고 개발사는 490원을 가져 간다고 한다.
개발사에게 직접적인 판매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낸 앱스토어야 그렇다고 쳐도 중간에 홍보역할 정도를 하는 카카오톡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기는 꼴이다.
게임내 아이템으로 발생하는 부분유료화를 선택하고 있으니 발생하는 매출의 일정부분을 꾸준히 카카오톡이 가져간다고 이해하는것이 맞을것 같다.

기존 개발사들이 직접적인 판매망 없이 대기업 통신사들을 통해 게임을 판매 할 수 밖에 없던 것을 앱스토어라는것이 생기면서 개발자들에게 더 낮은 문턱과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기껏 만들어 놓았더니, 무료메세지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에 의해서 다시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가고 있는 모양새다.
1조 모바일 게임 시장..재주는 개발사가 부리고 재미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인기있고 게임성을 인정받아 앱스토어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게임들은 궂이 비싼 수수료를 추가로 물면서까지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이용 할 이유가 없고,
완성도가 낮아서 앱스토어에서 잘 팔리지 않던 게임들이나 비싼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카카오톡의 홍보효과를 노리고 게임센터를 이용 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카카오톡에는 게임이라는걸 잘 모르고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완성도가 낮은 게임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해 주는 호구 고객들이 많다는 큰 장점도 있다.

카오톡 역시 네이트온,네이버, 다음 처럼 무료(메일, 메세지,문자)라는 미끼를 이용해서 많은 사용자를 모았고 그 자산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려는 방법의 일환으로 게임센터라는 것을 만들어서, 몇 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한다.
무료 메세지를 유지하는 막대한 비용을 메세지 이용에 과금하거나 모바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하려고하니 비슷한 서비스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이탈이 우려됐을테고, 결국 많은 사용자를 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다보니 게임센터라는 수익원을 찾아낸것은 무료메세지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환영 할 일이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은 무료메세지를 개선하는데 쓰일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대기업을 통해 왜곡되서 개발자에게 불리했던 시장을 기껏 개선해서 개발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아가게하고 그것이 더 양질의 게임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좋은환경을 만들어 놓았더니, 많은 사용자를 무기로 카카오톡이 그 사이에 끼어들어 중간에서 개발사의 수익을 챙긴다면.. 이전과 같이 다시 왜곡시키는건 아닐까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이전과 달리 카카오톡을 이용하는것이 유일한 유통경로가 아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자신들이 만든 게임보다 완성도가 낮은 게임들이 카카오톡의 홍보효과 덕에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걸 보면서 개발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라도 카카오톡을 이용 할 수 밖에 없을테고, 개발자들의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카카오톡에는 완성도 보단 캐쉬템으로 돈만 벌려는 허접한 게임들이 판을 치면서 게임에 무지한 소비자들을 노리게 될지도 모른다.

료메세지 서비스를 유지 하기 위해서 회사가 수익을 내는것 까지는 좋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를 통한 홍보효과 정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발사의 수익을 뺏어 먹는 수익구조는 도가 지나친것이 아닐까..
앱스토어와 같이 운영체제를 개발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것도 아닌,
흔하게 사용되는 무료메세지라는 미끼를 이용해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서 큰 홍보효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반 홍보비 정도가 아닌 모든매출에서 지속적으로 20%가 넘는 부분을 가져갈 만큼,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홍보수단 이외에 게임에 관련된 기능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거기에 다른 게임센터들이 게임내에서 게임센터의 사용을 선택 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카카오톡게임들은 카카오톡 로그인이 먼저 필요하고 게임이 실행되는 반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에 게임센터가 종속된것이 아니라 게임센터에 게임이 종속되어있다는 건데, 개발사가 나중에 어느정도 인기를 얻어 카카오톡에 수익을 나눠주지 않고 독립을 하려고 할 때 카카오톡과 연계된 사용자의 게임데이터 때문에 쉽게 빠져 나갈 수 없게 하는 족쇄 역할을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카카오톡과 게임개발사 간에 어떤 내부조건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이 개발사 위주가 아닌 대기업이나 대형포털처럼 카카오톡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20%가 넘어가는 수수료 부분도 부분이지만, 이런 카카오톡에 종속된 게임구조 때문이라도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은 이름있는 게임들이 많은 게임센터중에서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사용할 이유는 더욱 없을것 같다.
다른 게임센터를 이용하거나 자체 로그인 등을 통해서 게임데이터를 유지하는것이 가능하고, 단지 홍보효과만을 가지고 있는 일개 게임센터가 앱스토어와 같은 수익분배 방식을 요구하는 이런 조건에 굽히고 들어갈 게임들이 어떤 게임들일지는 그간 카카오톡 게임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게임성이 있는 게임이라면 홍보를 위해서라면 이런식으로 종속되서 지속적인 수익을 뺏기지 않더라도 앱소개 관련 서비스들을 이용하면 초기 비용을 지불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을 할 수 있는 더 간편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다른 무료 메세지 서비스들도 하는 역할에 비해 수익이 짭짤한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너도나도 따라하다보면 개발사들은 게임가격을 인상하게 되고 그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결과를 나을수도 있을것 같다.


마전에 통신3사가 만들었다는 조인은 너무 서두르는것 같다.
어차피 무료 메세지 서비스에서 기능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 무료로 메세지만 전송되면 그만이고 그 외의 기능은 조금씩 수정해 나가면 된다.
과거 MSN 메신저 사용자들이 특별한 기능이 있는것도 아닌 네이트온으로 옮겨간 이유는 한달 무료문자 제공이 큰 역할을 했다. 친구 신청을 다시하는 정도의 수고는 무료문자라는 보상에 비하면 별 것 아닌 수고였다.
 그럼 카카오톡의 사용자를 조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은 무료메세지+또 다른 무료 서비스를 추가 하면 되지 않을까? 카카오톡이 몇년간 적자로 운영된것에 비하면 조인이 흥하기 위해서 이정도 희생은 감수해볼만 하지 않을까.. 카카오톡의 그 많은 친구들을 다시 추가하는 수고 정도 역시 무료라는 미끼에 비하면 그리 큰 수고는 아닐거다.

 그런데 통신사들이 조인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과금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사용해볼 여지도 없게 만들어 버렸다.
카카오톡 처럼 앞으로도 계속 메세지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 될거라고 포장하고, 게임센터나 다른 서비스에서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 할 방법을 생각 할 수도 있었을텐데, 통신사들은 조인을 만든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너무 뻔하게 보여줘 버린것 같다.
카카오톡은 무료메세지로 사용자를 확보하고 그 사용자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 할 수단을 찾고 있지만, 통신사들은 통신사들을 이용하는 고객을 이용해서 조인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이미 그 부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대항 할 수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여러모로 카카오톡 보다는 통신사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는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통신사들의 과거 행태를 볼 때 만약 조인이 흥한다면 어떤식으로든 과금을 하기 위해 혈안이 될테고, 카카오톡이 하는것보다 좋을건 없을것 같지만, 단순히 조인이 카카오톡을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이미 큰 차이가 없는 메세지 기능상의 잇점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인 친구 몇명, 한달간 이용시간 몇시간 이상의 간단한 조건을 충족하면, 무료통화 10분이나 데이터 10M를 제공하는 등 통신사가 쉽게 제공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해서 사용자를 우선 뺏어오는게 급선무인것 같다.

이런걸 보면 확실히 카카오톡이 사용자들이 어떤걸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사용자 친화적인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잘 알고 있고, 그런면에선 통신사보다는 한수 위에 있는것 같다.

카오톡을 꼬집는 내용으로 채워졌지만 카카오톡의 메세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서비스의 지속적인 개선이나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습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환영 할 만한 모습이다.
친근하고 센스있는 말투의 공지사항이나 사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보여주는 100가지 기능개선 프로젝트, 보이스톡 품질개선과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3G 데이터 기상도, 그리고 늦은 감이 있지만 게임초대 메세지 스팸 제한정책 적용, 그룹콜, 그룹메세지 기능 개선 등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끝없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카카오톡을 계속 사용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인것 같다.
(대형 포털들처럼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것 같긴 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LGU+의 품질이 갑자기 좋아지는걸 볼 수 있다.
카카오톡이 기상도를 통해서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개선되지 않았을지도..
KT,SKT의 손실률을 보면 3G로 보이스톡 통화시 음성이 끈기는 경우가 많은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카카오톡 홈페이지를 보다보니 카카오톡의 전신인것 같은 카카오아지트라는 서비스를 이번에 처음 봤다. 카카오톡보다 몇 달 앞선 2009년 9월쯤 서비스를 시작한것 같은데, 폐쇄형 트위터 + 웹하드 + 음악보관 + 지도 등 여러 서비스를 합쳐놓은 미니 카페정도의 서비스 같다.
그러고 보면 카카오톡 서비스중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공개 메세지 서비스가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의견교환이 활발한 공개 메세지 서비스보다 개인 사용자들로 분리 되어있는 개인 메세지 서비스가 통제하기 쉬울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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