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2014
운암동 중국집 황궁쟁반자금성 (무난하다. 그런데 중국집들 세트가격 언제 이리 올랐담..)
정말 간만에 중국음식이 땡겨서 시켜먹으려고하니 모아둔 전단지는 버렸는지 안보이고, 인터넷에 운암동 중국집이나 맛집으로 검색하면 쓸데없이 이상한 맛집 싸이트로나 연결되어 버리고, 그러다가 떠오른게 바로 배달음식 어플!
그런데 얼마전 고발프로에서 배달음식 어플로 주문한 음식과 전화로 바로 주문한 음식을 비교한 걸 봤는데, 같은 메뉴에 같은 가격임에도 배달음식 어플로 주문한(어플내 결제) 음식이 재료나 양에서 형편없는 수준, 중국집에서는 배달음식 어플에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해놔서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배달음식 어플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수수료를 올린 배달음식 어플 업체의 잘못도 있고, 오픈마켓에 물건을 팔때도 일정수수료를 지불하고 전단지를 돌리는데도 인건비가 들어가는데 이런 어플에 등록해서 홍보효과로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으면서 수수료만 탓하는 중국집도 그리 곱게 봐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쨋든 핵심은 배달음식 어플내에서 결제만 하지않으면 중국집에서 수수료를 물지않기 때문에 배달어플에 있는 번호로 주문을하면 된다는 것.
전에 어떤 배달어플은 어플내에서만 결제하고 주문이 가능했던것 같아서, 바로결제와 전화주문을 선택 할 수 있는 배달의 민족을 설치 후 중국집을 검색.
초기 배달어플들은 전화번호만 있고 메뉴같은게 제대로 등록이 안되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배달어플이 인기를 얻으면서 메뉴등록도 잘 되있고 사용평도 많아서 나름 쓸만해진듯? (보니까 상단노출로 등록한 업체들만 그런듯)
050 번호가 특이해서 중국집에 물어봤더니 배달의 민족에서 제공하는 번호라나, 이번호로 주문하면 같은 가격에 양이 적거나 그런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상단노출에 광고비를 내고 등록한거라고 한다.
황궁쟁반짜장은 전에 몇번 시켜먹어봐서 이번엔 황궁쟁반자금성을 선택.. 운암동에 황제쟁반짜장도 있던데 이집이 그집같기도하고 중국집들이 상호를 여러개 써가면서 마치 다른집인 것처럼 낚시영업하는게 어디 하루이틀일도 아니니 그러려니..
메뉴를 살펴보다가 세트메뉴중에서 탕수육+짬뽕2와 황궁탕수육+황궁짬뽕1 중에 고민하다가 양보다는 질이라는 생각에 후자를 선택, 그런데 중국집 세트메뉴 가격이 언제이리 올랐데 무슨 치킨집이랑 중국집이랑 담함이라도 하는건지 치킨 가격이 중국집 세트가격이네..
광주 운암동 황궁쟁반자금성 050-4820-9782 (배달의 민족에서 제공하는 번호이지만 전화주문시 중국집에서 별도로 지불하는 수수료는 없다.)
황궁탕수육 + 황궁짬뽕1 세트
일단 일회용이나 플라스틱 그릇이 아닌 묵직한 도자기 그릇(황궁메뉴에만 그런듯)이 괜찮았고, 맛은 착한짬뽕의 여파인지 조미료를 적게사용해서 약간 싱겁다고 느껴질정도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았는데, 뭐 어차피 이 가격대에서 좋은재료까지 사용했을리는 없을테니 그냥 조미료만 적게 넣었을 뿐인 착한짬봉 아류겠지만 일단 시도는 좋다고 해두자..
그런데 삼선자장이나 짬뽕 같은 메뉴 앞에 그냥 황궁을 붙인게 황궁탕수육과 황궁짬뽕 인것 같은데,
황궁탕수육은 그냥 일반 탕수육과 차이가 없고, 황궁짬뽕도 다른집의 삼선짬뽕에 비하면 해물이 적은 편 인듯.
황궁쟁반탕수육이 따로 있긴하던데 이 세트메뉴의 탕수육은 그냥 탕수육에 황궁만 붙여 장난친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튀김은 상당히 바삭했고 고기도 양호, 다만 전분가루를 많이 넣었는지 좀 딱딱한 감이 있어서 소스에 한참을 불려 먹어야 했고, 양도 그릇때문에 많아 보였지만 실제로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황궁탕수육인데 과일소스정도는 줘야.. 캐첩 소스에 야채가 들어있는 평범한 소스로 맛은 약간 심심할 정도로 간이 약하던데 그래도 소스는 약간 달콤해야 제맛인데..
황궁짬뽕
맛은 짜지도 맵지도 않고 상당히 심심한편으로 뭐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나서도 속이 편한건 좋은듯.
그런데 착한짬뽕 흉내낸다고 조미료를 안넣는건 좋지만 그 맛을 대체 할만한 육수 같은게 있어야 될 것 같고 기본적으로 같은 좀 맞게해줬으면..
삼선짬뽕 치고는 해물도 적은 편이고 야채만 많은 솔직히 그릇 빼면 일반 짬뽕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수준이다.
결론
배달을 전문으로하는 중국집을 직접 찾아가보면 대부분은 작고 지저분한 가계에서 음식만 만들어 배달위주로 꾸려나가는걸 볼 수 있다. 어차피 중국음식 맛있으면 조미료 맛이고 조미료 안넣었다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것도 아니라서 솔직히 적당히 아무데나 시켜먹어도 다 거기서 거기 인 듯?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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