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생옥수수나 길거리에서 찐옥수수를 사먹는 것 같은데..
길거리 옥수수는 대부분은 크기가 작거나 아니면 몇일을 쪄냈는지 알맹이는 흐물거리고 퍽퍽하면서 껍질은 질기고 옥수수 자체의 맛이라곤 없고 마치 설탕물을 빨아먹는 듯한 기분이 들고,
시장이나 마트의 생옥수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크기가 작거나 알맹이가 작아서 먹을게 없거나, 맛있는 찰옥수수라고 사와서 쪄보면 너무 딱딱해서 맛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뭐 그렇게 수년간 주변에서 그런 옥수수들만 사먹다보니 이제는 그냥 옥수수라는게 원래 맹맛에 질기고 퍽퍽한 채소려니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인터넷에서 구입한 괴산 대학 찰옥수수를 먹고나서는 역시 옥수수는 맛있는 채소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꼇다고나 할까.
시골에서 얻어오는 맛있는 옥수수를 먹을기회가 몇년에 한번 있을까말까한데 그런 맛있는 옥수수를 이렇게 손쉽게? 그것도 시장이나 마트에서 듣보잡 옥수수보다 싼가격에 구입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왜 이제서야 알게 된건지 그저 억울 할 뿐.
그 시작은 '에이 설마 옥수수도 인터넷에 팔겠어?'라며 찾아보니 옥수수를 파는곳이 있길래 '인터넷으로 사는게 얼마나 맛있겠어'라며 호기심 반으로 주문.
괴산대학찰옥수수 30개 검색 - 다나와 : 보통 30개 무료배송에 13000~15000원선에 구입가능, 15개에 13000원짜리도 섞여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고, 길이에 따라 상품, 특상품으로 가격을 구분해서 파는곳도 있던데 그냥 장난치는 것 같은, 몇번 구입해보니 그냥 30개짜리 중에서 가장 저렴한 곳에 주문해도 18cm이상은 되는 옥수수로 배송되니 궂이 등급 같은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듯.
[일품농산물] 괴산대학햇찰옥수수30개 - G마켓 : 거의 12000원대에 무료배송으로 저렴하게 구입했던 곳인데, 알이 빠진 옥수수도 몇개 섞여있고 당일수확이 아닌지 끝부분이 까맣게 썩은것도 몇개 있긴했지만 맛은 괜찮았던 곳.
괴산대학찰옥수수 30개 - G마켓 : 무료배송에 14000원대에 구입 한 곳, 수확이 늦어져서 이틀인가 늦게 보내준다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끝부분 썩은게 한개있고 수염도 싱싱하고 알이 빠진것도 없이 전체적으로 상태 양호 특히 알이 찰지고 맛이 괜찮았다.
위에 두곳의 링크가 지마켓 링크라서 상품제목을 그대로 다나와에서 검색해서 들어가야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 할 수 있었는데, 첫번째 곳은 다시 주문하려고보니 가격이 16000원대로 올라있어서 패스, 두번째 곳은 일시품절.. 그냥 위에 괴산대학찰옥수수 다나와 검색에서 낮은금액 정렬에서 30개 무료배송 14000원 언저리 물건을 찾아서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옥수수 상품평에 보면 알이 빠져있다거나 썩어 있는게 많다고 투덜대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막상 옥수수를 받아보니 옥수수를 따서 껍질을 까지않고 바로 보내는거라 생산자 입장에서도 이게 잘 여물었는지 썩었는지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결국 받게되는 옥수수의 상태는 복불복으로 수확시기에 따라 옥수수 품질 등락은 고려해야 할 것 같다는 점.
두번째로 구입했던 괴산대학찰옥수수 30개(도담푸드)
수확때문에 배송이 좀 미뤄지긴 했지만, 아래의 처음 사먹었던 옥수수에 비하면 수염이나 껍질에 물기가 촉촉하고 싱싱한게 당일 수확해서 보내는걸로 생각됐는데, 푸대에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것과 포장상태는 약간 아쉬운 부분.
보관상태를 좋게하기 위해서 한참 아래쪽 줄기를 잘라서 껍질을 많이 남긴다고 한다.
옥수수 수염도 안쪽까지 변색이 되어있지 않았고 속껍질도 촉촉하게 젖어 있는 상태로보면 당일수확해서 보낸게 맞는듯?
옥수수 껍질을 벚기다보면 끄트머리에서 자주 발견되는 정체모를 애벌레.
애벌레가 파먹은 부분이 검게 변하기도 하지만, 그냥 썩어서 끝부분이 검게 되기도 한다.
옥수수 30개 껍질 벚기는 것도 일이다..
약간 팁이라면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는게 아니라 손톱으로 가운데 껍질을 파서 벌리고 옥수수를 빼내는 식으로하면 약간 편하다.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구입한 옥수수 중에서는 이렇게 알이 크고 속이 꽉찬 옥수수를 만나 본 적이 없는것 같다.
터질것 같은 알맹이에 찰지고 맛있는 괴산대학찰옥수수.. 이 옥수수에 비하면 그간 길거리에서 사먹었던 옥수수들은 그냥 쓰래기다..
옥수수 맛있게 삶는 방법
설탕, 소금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길거리에서 파는 옥수수처럼 단맛을 내기가 힘든데 그 이유는 바로 사카린 때문이다.
얼마전 뉴스를보니 사카린이 수십년만에 발암물질이라는 오명을 벚었다고하니 이제 사카린을 사용해서 길거리 옥수수처럼 단맛나게 삶을 수 있다.
- 압력밥솥에 옥수수가 절반정도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뉴슈가(사카린5% 나머지 포도당)를 티스푼 절반정도(1~2g) 넣어준다.
* 물을 적게해도 밥솥내 수증기로 익혀지긴 하지만 식감이 약간 딱딱하게 되고 꺼내놓으면 금방 뻣뻣하게 굳어버리니 물을 넉넉하게 넣는게 낫다.
- 압력밥솥이 끓기 시작하면 김이 나올정도로만 불을 줄이고 20분간 푹 삶는다.
- 다 익은 옥수수는 밀폐용기나 비닐에 담아서 수분이 날라가지 않게해야 계속 부드러운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첫번째로 주문했던 괴산대학햇찰옥수수 30개(일품농산물)
왠지 믿음이 가는 괴산대학찰옥수수영농조합이라고 인쇄된 푸대지만, 생산자 이름이나 연락처는 없다는게 함정..
포대도 깔끔하고 포장상태도 양호하긴 했다.
옥수수수염이 안쪽까지 까맣게 변색되어 있거나 끝부분이 썩은개 5~6개정도, 가위로 끝부분만 조금 잘라내면 먹는데 문제는 없지만, 수확한지 좀 지났거나 아니면 택배차에서 익어버렸을수도 있을듯.
옥수수는 크기도 적당하고 알도 굵고 속도 꽉차있고, 알이 많이 빠져있는 건 1~2개 정도로 전체적으론 양호한 편이다.
옥수수 수염만 따로 파는것도 본것 같은데 다음엔 수염만 모아서 말려볼까..
한푸대를 까다보면 끄트머리에서 한두마리는 만나게되는 애벌레.
애벌레가 살 정도로 신선하단 뜻?
옥수수 껍질까는 기계는 없나.. 30개 껍질을 까는것도 은근히 만만치 않다.
다 까놓고 보면 많은것 같지만 30개따위 일주일이면..
껍질을 깐 옥수수는 수분이 날라가지 않게 비닐로 밀봉해서 냉장고에 보관.
색깔은 막 노랗거나한건 아닌데 껍질도 얇고 질기지않은 편이고, 속에 노란 알맹이도 꽉차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맛을 보여주는 괴산대학찰옥수수.
결론
옥수수는 시장표 마트표 보다 그냥 인터넷으로 산지직송을 사는게 훨씬 싱싱하고 맛있어서 좋은듯.
이제 제철 농산물은 오픈마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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