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경우가 그리 많은것도 아니고, 왠만하면 주변 자전거점에서 손쉽게 펌프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된 자전거 펌프 보다는 다이소나 천원마트에서 판매하는 1~2천원짜리 중국산 휴대용 펌프를 구입해서 들고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국토종주를 마치고 또 다른 생활 자전거를 한대 구입하면서 튜브 벨브가 프레스타로 바뀌는 바람에 자전거 펌프를 하나 구입하게 되었는데, 사용하던 1~2천원짜리 펌프는 슈레더와 던롭 벨브만 가능하기 때문에 프레스타 벨브가 가능한 펌프를 검색하면서 후배 몇개의 뽑아봤다.
'자전거펌프 슈레더' 다나와 검색
지요 GF-33P : 최저가 14610원
슈레더, 프레스타 벨브 가능하고 스탠드형으로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자전거점에서 몇번 사용해본것과 비슷한데 바람 잘들어가고 압력계가 있어서 각 타이어에 맞는 압력까지 바람 넣기에 좋다.
지요 GF-55P : 최저가 14850원
위의 지요 GF-33P 상위 모델인것 같은데 역시 슈레더, 프레스타 벨브 둘다 가능하고 스탠드 형으로 둘다 다나와 등록일이 2010년인걸 보면 상당히 오래된 물건인 듯.
GF-33P에 비해 약간 더 튼튼해 보이는 것 말고 큰 차이는 없어 보이므로 스탠드형 펌프를 구입할거라면 둘중에 저렴한걸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지요 GM-71 : 최저가 10180원
슈레더, 프레스타 벨브 사용가능하고 휴대용임에도 압력게이지가 달려있는게 특징인데, 사용기에 보면 게이지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평도 있기는 하지만, 바람도 잘들어가고 괜찮은 품질의 휴대용 펌프들이 2~3만원을 넘어가는 제품도 있는거에 비하면 만원대에 구입할만 하다는 평이다.
삼천리자전거 휴대용 펌프, 삼천리자전거 알로이펌프 : 3180원
슈레더, 프레스타 벨브 사용가능한 휴대용 펌프로 가격은 3천원대로 상당히 착한편.
1~2천원짜리 저가형 펌프에 비해 겨우 천원 비쌀 뿐인데 품질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좋은편, 몸통은 알로이재질로 튼튼하고 (저가형 펌프는 플라스틱으로 녹거나 휘어짐) 넉넉한 길이의 고무관과 부드러운 고무 재질이 사용됐다. (저가형은 뻣뻣한 재질)
삼천리자전거 휴대용 알로이 펌프
어차피 휴대용 펌프로 바람을 넣을 경우가 그리 많은것도 아니고, 튜브에 펑크 날때를 대비하는 정도로 가지고 다니는거라 3천원대로 가장 저렴한 삼천리 휴대용 펌프를 구입했는데, 다행히 품질도 좋아서 마음에 든다.
뭐 1~2천원짜리 저가형 펌프에 프레스타 벨브가 있었다면 아마 그걸 구입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길이가 30cm정도로 휴대하기에 약간 부담스러운 크기 같긴하지만, 무게는 가벼운 편이고 한편으로는 몸통이 길어서 바람을 넣기에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벨브는 멀티형으로 슈레더, 프레스타, 던롭, 공, 풍선 등 사용이 가능하고, 주입구 부분의 플라스틱 재질도 튼튼해 보인다.
말랑말랑한 고무관 재질은 겨울철 얼어서 끊어지는 저가형 펌프와 차별되는 부분이고, 약 50cm 정도로 넉넉한 길이 덕분에 여유로운 자세로 바람을 넣을 수 있으며, 이음새 부분도 양쪽다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라 이음새가 헐거워져 바람이 샐 염려는 적은 편이다.
몸통 겉과 속이 모두 알로이 재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둘다 금속 재질이 사용된걸로 보이긴 하고,
전에 사용하던 저가형 펌프의 경우 플라스틱 몸통을 사용해서 여러차례 펌프질을 하다보면 마찰열에 녹아서 안쪽 몸통이 변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적어도 삼천리 휴대용 펌프는 그럴일은 없다.
주입구에는 슈레더와 프레스타 구멍이 있고, 제공되는 멀티 주입구는 슈레더 구멍에 꼽아서 사용하면 된다.
레버를 당겨서 수직으로 세우면 이렇게 구멍이 좁아지면서 벨브를 잡아주고 끼워넣은 벨브쪽으로 바람이 들어가게 된다.
레버가 눕혀있을때는 슈레더 구멍쪽으로만 바람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벨브 어댑터를 껴서 사용할때는 레버를 당기지 않은 상태로 사용하면 된다.
바닥에 고정 시키기 위한 고무 받침
발 고정핀도 두껍고 튼튼한 편
결론
개인평점 10/10점, 모양은 좀 투박하지만 3천원대에 이정도 품질이면 대만족
삼천리 제품은 자전거 부터 젤쿠션이나 후미등 같은 자전거 용품까지 비싸다고 생각해서 잘 구입하지 않는편인데, 이 삼천리자전거 휴대용 펌프는 왠일로 가성비가 짱짱맨..
참고
자전거 밸브 종류는 프레스타, 슈레더, 던롭이 있는데, 슈레더나 던롭은 바로 펌프를 끼워서 바람을 넣으면 되지만 프레스타 밸브는 앞에 꼭다리는 돌려서 충분히 풀어준 후 꼭다리를 눌렀을때 바람이 새어나올 정도로 만들고 펌프를 깊숙히 꼽아야 바람이 들어간다.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마다 이렇게 가능한 최소,최대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으니 이에 맞춰 바람을 넣는게 좋은데,
노면상태가 좋은 길을 달릴경우 최대 공기압보다 10~20%정도 더 넣기도하는데, 공기압이 높을수록 충격흡수가 잘 안되서 림에 무리가 갈수있다는 단점이 있고,
노면상태가 안좋은 길에서는 공기압을 낮추면 충격흡수에 용이하지만, 페달링에 힘이 더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압력게이지가 없는 펌프를 사용할때는, 바람이 조금씩 들어가면서 펌프질이 힘들어지고 타이어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거의 최대 공기압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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