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스타 2014를 구경하러 부산에 갔을때 묵었던 팝콘 게스트하우스 남포동점 이야기.
바로 지난달에 금강에서 낙동강 자전거길을 타고 부산에 왔을때 묵었던 팝콘 게스트하우스 송도점이 괜찮은 기억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지스타를 구경가면서 팝콘 게스트하우스에 묵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예약을 해뒀다.
2013년 지스타를 구경왔을때 남포동에서 하룻밤을 묵었던터라 별생각없이 남포동점에 예약했는데 알고보니 벡스코에서 가까운 해운대점도 있다고 한다.
뭐 벡스코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야했지만, 근처에 자갈치시장이나 벽화마을, 국제시장 등 구경 할 곳도 많기 때문에 남포동에 묵는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긴하다. (태종대, 오륙도 등을 구경가기에도 남포동이 중간 지점)
팝콘 호스텔 남포동점 홈페이지 : 작년 11월에는 생긴지 얼마 안되서 이벤트로 도미토리 가격이 만원, 정상가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비슷한 2.5만원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예약페이지에서 가격을 살펴보니 비수기 도미토리 1.5~1.7만원 5월달에는 1.8~2.3만원 수준. (참고로 각 층마다 공동욕실을 사용한다.)
게스트하우스의 3~6인실은 가격이 거의 팬션과 동급이라 개인적으로는 약간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이긴한데, 이런 도심에 팬션이 있을리없고 주방이나 거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만의 장점이 있으니 선택은 각자 알아서..
부산 남포동에 왔으니 롯데백화점 옥상공원을 한번 들러서 전망을 감사아해줘야 제맛.
꼭대기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공원.
옥상공원은 넓기도하고 동물도 있고 이것저것 잘 꾸며놔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데, 벤치도 많아서 일광욕도 가능할 듯..
부산대교와 영도대교 쪽 전망..
영도대교 관련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에서 테두리로 한층을 높여서 전망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들어놨는데 저기 우측 건너편으로가면 용두산 공원쪽으로 남포동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용두산공원 전망대도 괜찮지만 롯데백화점 옥상공원은 무료에다가 시야가 탁 트여있어서 시간을 보내기엔 더 좋은듯.
밤에 오니까 이렇게 나무에 불도 켜있고 나름 운치도있다.
백화점 구경도 할 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천천히 내려오다보니 마침 분수쇼 시작,
저녁9시 쯤이던가..
물줄기가 3~4층 높이까지 올라올 정도로 화려해서 나름 볼만하다.
롯데백화점을 나와 작은 골목들이 이어진 자갈치로를 따라 팝콘호스텔 남포동점으로 이동.
여긴 양곱창 골목이네, 양곱창은 무슨 맛일까..
생선을 별로 안좋아해서 군침보다는 비린내에 시달리는 자갈치 시장을 지나..
팝콘게스트하우스 남포동점 도착!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건데, 건물 3,4층이 팝콘호스텔이고 자갈치 시장에서 큰 차길쪽에 위치, 바로 길건너가 영화의 거리라서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수많은 인파가 내려다 보인다고 한다.
이날 직원이 두명있었는데 저기 앉아있는 원래 남포동 직원분이 쉬는날이라 해운대점에서 한분이 지원 나왔다나..
짐풀고 직원분들과 술한잔 걸치면서 이런저런 수다를 좀 떨다가 다른방에 묵는 분들과도 합석해서 또 수다.. 친구 4명이서 돈을모아 다음날 배타고 일본 여행을 간다는데 왠지 부럽더라는.
그러고보니 자전거타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니기만했지 아직 일본을 한번도 못가봤네..
3층에는 카운터가 있고 쇼파와 탁자가 놓여져 있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3~6인실로 보이는 방이 몇개 있다.
내부공간이 작은편이다보니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게 약간 가정집 분위기도 나는 편인데, 건물이 크고 깔끔한게 편리하긴 하지만 뭐 이렇게 사람 부대끼게 아늑한 공간도 나름 휑하지 않아서 좋은듯.
카운터, 탁자, 주방이 작은공간에 붙어있다보니, 주방에서 커피를 한잔 타서 탁자에 앉아 바로 카운터 직원과 수다를 떨 수 있는 최적화된 동선..
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었는데, 공간을 넉넉하게 침대가 배치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아 좋았고, 전기장판식 바닥으로 온도조절기가 달려있어서 난방은 빵빵한 편, 침구류는 촉감도 괜찮고 깨끗한 편이었다.
다만, 번화가 근처다보니 늦게까지 주변 노래방 소음이 들리는건 단점.
5층 옥상에도 방이 하나 있고, 세탁기는 이천원인가 내면 이용가능 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잘..
4층에도 주방이 있긴한데 냉장고나 조리도구 등 구비된게 없어서 3층 주방을 이용했다.
4층에는 공동욕실이 내부,외부 2개, 이날 내부 화장실에 온수기가 작동을 안해서 외부 욕실을 이용했다.
외부 욕실은 11월이라 약간 썰렁했지만 물빨도 적당하고 온수도 잘나온다.
아무래도 공동욕실이라 약간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규모가 작고 수용인원이 많지 않다보니 크게 불편함을 느낄정도는 아닌듯.
아침은 역시나 토스트
고기반찬주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습..
몽실몽실 귀엽게 생긴 고양이 한마리가 있는데 워낙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낯을가리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반가워하지도 않는..
감정이 메마른 녀석..
사진으로 다시보니 잘생겼네?
쿠션처럼 잠들어 있는 모습.
아침에 벡스코에 가기위해 나가는데, 현관 창문에 덕하니 걸터앉아서 모기장 사이로 부는 바람에 털을 휘날리며 태평하게 바깥 구경 중.
너님 팔자 좀 좋은듯.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면 바로 자갈치 시장이니 구경삼아 가볍게 한바퀴 돌아주시고,
윽 생선 비린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을 지나다보니 하늘공원 이라나 바닷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같은게 있다길래 한번 올라가 봤다.
하늘공원 바로 밑에 층에 전망좋은 테라스를 가지고있는 게스트하우스 발견.
이름은 테라 게스트하우스, 시설은 모르겠지만 도미토리가 비수기 2.5~3만원이면 가격은 좀 쎈듯.
하늘공원 보다는 약간 앞쪽으로 돌출되어 있는 게스트하우스 테라스가 사진 찍기에는 더 좋은듯.
테라스 좌
테라스 앞
테라스 우
아이폰 파노라마로 쫘악~ 훑어주는데 테라스 전망이 정말 예술인 듯.
결론
개인평점 8/10점, 아직 내부가 완전히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고 침구류 깨끗, 난방 빵빵, 넉넉한 방안 공간 등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건물이 크지 않은게 오히려 휑하지않고 가정집 같은 아담한 느낌도 있고 매번 바뀌는 여행자를 상대하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술친구에 맥주까지 흔쾌히 쏘시던 그리고 김치찌개와 밥을 교환해서 밥친구까지 해주신 친절한 직원분 덕에 이틀간 심심하지 않게 잘 지내고 왔다는.
올해 지스타도 가게된다면 해운대에서 하루 남포동에서 하루씩 묵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은데 하루종일 줄만서는 지스타를 올해도 갈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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