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2013

배꼽 (2009) 그럭저럭 웃음과 자극이 있는 섹시코미디




배꼽 (2009)
개인 평점은 


족들의 바람 피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바람끼를 타고난 것이 아니라 평험한 삶을 살면서 우연한 계기에 바람을 피우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같다.
어떻게 보면 극단적으로 서로 엮이면서도 비밀을 간직한체 다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유지한다는 설정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보면서 곱 씹을 수 있는 재미를 주고있는것 같다.
전체적으로 에로틱한 분위기를 잘살리고 있는 영상도 괜찮았는데, 베드신이 많은것도 아니고 많은걸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감각을 적절히 자극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서교수 역의 천호진은 역할이나 영화의 분위기에 좀 어울리지 않는듯 보였고, 이름있는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영화의 분위기에 맞는 좀 더 높은 수위의 베드신이 없었다는것 정도.

배꼽은 코믹한 막장 스토리와 감각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섹시코미디 영화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부러울것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가족이지만 가족끼리도 알지 못하는 각자의 성적인 환상이 시작된다. 가장은 교수신분으로 여제자와의 관계를 상상하고, 주부는 무감각해진 남편과의 잠자리를 이어가던 중 사진사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학생인 아들은 변태적인 성향으로 몰카를 즐기고, 호틸리어인 딸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를 두고 매일 클럽의 DJ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찾아온 이 바람을 잠재우고 행복한 가정 유지 할 수 있을까..



우들은 알만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 천호진, 이미숙, 김승우, 김효진이 주연을 맡고 있고 역할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영화에 어울리는 제대로된 베드신을 보여주는 배우는 지서윤(딸) 정도 뿐이라는건 아쉬운 부분.

천호진은 교수라는 역할에는 어울리지만 여제자와 바람을 피우는 순수한 중년은 잘 소화하지 못해 보였는데, 그 특유의 표정과 과장된 연기는 보는 내내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김효진은 맡은 역할이나 비중에 비해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배우가 아니었나 싶다. 노출이나 베드신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감각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영화전반에 걸쳐 섹시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서윤은 그나마 짧지만 화끈한 베드신을 보여주는 유일한 역할로 영화 전반에 걸쳐 섹시코드를 완성하고 있다. 다른 역할들은 분위기만 잡을 뿐 변변한 베드신 없이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지서윤의 배드신이 없었다면 이 영화가 섹시코미디인지 코미디인지 애매하게 보였을지도..




야기의 막장 스러운 설정이 배꼽의 가장 코믹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된다.
딱히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바람을 피는 가족들이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다.
단지 전체적인 상황이 재미있을 뿐인데, 가족들이 바람을 피고 임신을 하게 되지만 그사실을 감추고 다시 가족으로 얽히게 되는 그 상황 자체는 심각하지만 재미있다.
이런 상황이 좀 더 앞쪽에서 만들어지고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어도 재밌었을것 같은데, 아니면 좀 더 막장스토리로 애들에 대한 비밀을 간진한채 가족으로 뭉친 이후에도 비밀리에 유지되는 연인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가는건 어땠을까.. 이건 너무 심한가..
아무튼 중간중간 코믹한 설정(아버지의 자위한 휴지로 일어나는 일, 어머니가 들린 산부인과 의사가 딸의 사위 등)들이 깔려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각자의 이야기가 평행선으로 진행되면서 믿믿한 느낌은 영화를 심심하게 만드는 아쉬운 부분이다.

나마 믿믿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감각을 자극하는 영상이 채워주고 있는데.
아름답거나 감각적인 영상이라기 보단 일상을 담은 듯이 담담한 영상이 주를 이루고, 제대로 된 베드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자극을 주는 분위기 있는 장면들을 중간중간 만날 수 있다.
김효진이 직접적으로 노출하지는 않지만 얼굴과 눈빛 그리고 아들이 훔쳐보는 김효진의 모습 등에서 그리고 지서윤 역시 많은 노출은 없지만 정사장면은 감각적으로 잘 담겨있다.

영화의 막장 설정이 사회문제를 꼬집는 다던가 어떤 심각한 주제를 희화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 그냥 가벼운 섹시코미디의 재미를 위해 좀 더 막장설정을 이용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그냥 가볍게 즐기기에 괜찮은 영화이다.
그리 에로틱 하지도 그렇다고 코믹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점이 흠이지만 시간날 때 가볍게 보고 살짝 웃을 수 있는 정도의 영화는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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