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 (2012)
개인 평점은
10년만에 돌아왔다는데 개그코드나 소제 역시 10년 묵은 듯한 느낌이다. 한결 같다는 걸 좋게 봐야 할지 나쁘게 봐야 할지.. 어쨋든 영화는 지루해서 못 볼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웃음을 주는 것도 아니고,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 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볼거리를 제공하지는 못하면서 시간때우기용 영화 정도로 생각된다.
그 원인이 꼭 한물간 조폭 소재 때문만은 아닌것 같고, 너무나 익숙한 개그코드의 식상함이나, 코믹도 아니고 세련되지도 못한 액션, 스토리의 부재 등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는것 같다.
엘리트 출신의 사위를 들였던 조폭 가문의 보스는 딸의 죽음을 계기로 조폭이 아닌 사업가로의 변신을 결심한다. 10년 후,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사업 가문으로 변신에 성공했지만 가문의 3형제는 과거의 조폭 생활을 그리워 하면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중.. 사위가 회사를 혼자 삼키려 한다고 생각한 삼형제는 여자를 이용해 궁지에 몰고 회사에서 쫓아 내려고 하는데..
쟁쟁한 배우들 정준호, 김민정, 유동근, 성동일 등이 출연했는데..
정준호의 개그도 이젠 너무 익숙해서 인지 차분한 외모에서 나오는 의외의 허우적거림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느낄 수 없었고, 조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은 느낌이다.
김민정은 코믹한 표정과 설정으로 웃음코드의 한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서 그나마 영화를 살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건지 풋풋하던 모습의 김민정이 아니라는게 좀 아쉬웠다.
유동근 역시 나이가 들었다는걸 한눈에 느낄 수 있었고, 과장된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리 큰 웃음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극중 비중으로 치면 오히려 정준호보다 유동근이 주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분위기를 끌어가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성동일의 한결 같은 말투와 설정 역시 항상 보던 모습 그대로 한결 같아서 별다른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자주 보던 괴팍한 모습에 많은 욕설을 섞어 사용하는 모습은 오히려 영화를 보는내내 불편하게 만들었다.
조폭 가문의 손자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에이핑크의 손나은.
그리 청순한 얼굴은 아니고 몇 장면 나오지는 않지만 여고생 역할로 섹시한 매력을 보여주는게 눈에 띈다.
이 고등학생 커플 쪽에서도 사건사고가 일어나긴 하는데 재미는 별로..
주연 배우들의 연령대가 높아서 인지 조폭 코믹을 살려내기에는 무리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개그 코드 역시 전작이나 조폭이야기에서 흔히 등장했던 것들이라 식상 했고, 조연들 역시 다른 작품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여서 신선함이 부족했다.
스토리는 사위와 삼형제의 오해에서 비롯되는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에 주변 인물들의 사건 사고가 더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영화의 핵심인 여러가지 코믹 요소들을 가미했지만 큰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고,
그나마 기대 했던 비밀에 쌓인 나눔재단의 간사의 반전 역시 싱겁게 끝나 버린다.
결국 스토리 보다는 코믹 요소를 쏟아 내면서 승부를 봐야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먹히지 못 하면서 큰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액션 장면은 약간 촌스러운 음악과 코믹설정으로 세련되지 못하고 엉성하게 보이면서 오래된 영화에서 보던 액션을 생각나게 하는데,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진지하고 제대로된 액션 장면을 넣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깨알같이 많은 공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는 없는 영화.
이전의 가문의 영광도 그리 재밌게 본 편이 아니라서 기대치가 낮았음에도 이정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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