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무슨 티비프로에서 무슨 이미지 전문가던가가 나와서는 남자의 자신감을 세우려면 드로즈를 입으라고 권한다는걸 보면서 무슨 속옷회사 광고나왔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동안은 드로즈 가격이 트렁크에 비해 비싸기도하고 트렁크에 불편한 점을 못느껴서 딱히 드로즈를 구입 할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검색중에 천원짜리 드로즈가 보이길래 한번 구입해서 입어봤다.
드로즈를 처음 입어 본 느낌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착용감이 부드럽고 좋았고 두꺼운 허리밴드도 너무 조이지 않고 뱃살도 잡아주는 뭐 그런 느낌이랄까.. 전에 여성 레이스 속옷을 보면서 왜 남자 속옷은 이렇게 얇으면서 끝이 부드러운게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 레이스 속옷처럼 편안한 착용감에 근접한 남성 속옷이 바로 드로즈 인 듯.
삼각팬티는 안입은 것처럼 착용감은 좋지만 활동이 많다보면 끄트머리가 말려들거나 땀이차는 경우가 있고, 사각팬티는 땀은 덜차고 시원하지만 착용감이 붕떠있는 느낌으로 뭔가 잡아주는 느낌이 부족하고 옷 속에서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있는데, 드로즈는 삼각팬티처럼 땀차는건 비슷한데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삼각과 사각 팬티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남자의 자신감은 모르겠고 자전거 탈 때 사각팬티를 입으면 가끔 허벅지에 걸리는 느낌이 있어서 페달을 굴릴때 살짝 신경이 쓰였는데, 드로즈를 입으면 페달을 굴릴때 걸리적 거리는게 없는건 참 좋은듯.
조이더시크릿 드로즈
GS샵에서 개당 천원에 팔때 구입했었는데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GS샵은 품절이고 다나와 최저가는 3700원..
조이더시크릿 드로즈 검색 - 다나와
뭐 천원이면 모르겠는데 이 가격이면 메이커 가격이랑 비슷해서 구입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드로즈'로 다나와에서 검색하면 천원대의 다른 제품들도 있으니, 이 글은 그냥 드로즈에 대한 소개정도로 보면 될 듯?
허리 밴드가 두꺼워서 자국도 안나고 똥배도 좀 들어가 보이게하는.. 남성용 거들인가..
겉감은 폴리에스터 95%에 스판소재인 폴리우레탄 5%가 사용되서 얇고 잘 늘어나는 편이라 몸에 부드럽게 달라붙는 느낌이 편안하고 좋다.
흰색의 안감은 면 95%와 폴리우레탄 5%로 땀 흡수와 탄력성을 고려 한 것 같은데 안감의 크기가 얼마 안되고 엉덩이 쪽에는 안감이 없고 겉감은 땀 흡수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는게 약간 흠.
가만히 앉아 있을때 엉덩이쪽에 땀이 차는 느낌이 좀 있는데, 뭐 활동중에는 땀이 차는 느낌은 적은 편이다.
허리밴드는 넓어서 조임이 쎄지 않으면서도 고정이 잘되서 좋고,
재봉상태는 이중 박음질로 상당히 양호한 편인데, 가끔 1~2천원짜리 저가 트렁크를 구입해보면 박음질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있어서 쉽게 실밥이 풀려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천원짜리 치고는 흠잡을데 없이 박음질 상태는 좋은듯.
끝자락도 옷감과 같이 늘어나도록 이중 박음질이 꼼꼼하게 되있다.
조이더시크릿 드로즈의 결정적인 흠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밴드 안쪽에 달려있는 상표의 재봉상태.
혹시 이것때문에 원래 이가격이 아닌 천원에 떨이 처리한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살짝 해봤는데, 구입한 10개 중 8개정도에서 입었을때 상표 모서리가 살을 찔러대는 느낌이 있어서 불편했다.
상표 재질도 약간 뻣뻣한데다가 박음질을 너무 가장자리에 해놔서 얼마 남지 않은 가장자리가 짧고 딱딱해져서 그런것 같은데,
이부분이 밴드 접합부라서 상표를 제거하는건 일단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냥 모서리와 가장자리 부분을 손톱가는 줄을 이용해서 살짝 갈아줘서 해결했다.
모서리도 한번 더 잘라주고..
가끔 옷들도보면 안쪽에 상표나 세탁표시를 박아둔게 찌르는 경우가 있어서 잘라버리고 입는 편이라 뭐..
결론
처음 입어 본 드로즈는 삼각팬티와 사각팬티의 착용상 단점들을 보완해서 편안한 착용감을 살린 속옷 같은 느낌이다.
드로즈 가격이 조금 비싼편인데 조이더시크릿 드로즈를 천원에 산게 운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정도 품질이라면 저가 메이커 제품도 살만 할 듯
드로즈도 삼각팬티 처럼 땀이차는 경향이 있어서 내구성은 좀 떨어지겠지만 겉감까지 면이 사용된 드로즈를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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