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015

안경나라 운암점, 주변 몇군데 들러봤는데 가격도 무난하고 안경사도 친절



눈이었다가 한쪽 시력이 떨어지면서 양쪽 시력이 같아졌는데 짝눈에 맞춘 안경을 쓰면 다시 짝눈이되는 뭐 그런 상황이라 몇년만에 안경을 맞추기로 마음먹고 안과는 생략, 안경테는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렌즈를 맞출 안경점을 주변에서 물색.

 안경을 맞추려면 안과에서 정확한 시력검사를 해야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몇년전 안경을 맞추려고 시력검사를 위해 안과에갔더니 의사 왈, 눈에 이상이 있는것도 아닌데 병원에는 왜 왔냐며 안경을 맞추려면 다음부터는 그냥 안경점으로 가라고 했던..

 안경테는 전에는 책이나 컴퓨터를 볼때만 안경을 사용해서 그냥 안경점에서 무료로 주거나 5천원에 판매하는 플라스틱 뿔테를 사용했었는데, 눈이 더 나빠져서 일상생활 중에도 안경을 착용해야할 정도가 되다보니 디자인이 좀 괜찮은 안경테를 사용하고 싶어서 안경점에 물어봤더니 요즘 유행이라는 울템 안경테를 추천 가격은 10만원부터 라고한다.
 어차피 플라스틱의 일종인 울템 안경테는 인터넷에서 2만원대에 구입 할 수 있었고 그렇게 구입한 안경테를 들고 알만 맞추러 안경점으로~

 울템(Ultem) 안경테, 안경점에선 최소10만원, 인터넷에선 2만원대

암동 주변에 대여섯군데 안경점에서 렌즈와 안경테의 가격을 물어보면서 살펴봤는데, 뭐 안경테는 살건 아니었지만 이 가계가 어느정도로 가격거품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랄까..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안경점 대부분이 뭔가 물어보면 뚱한 표정에 건성으로 대답만.. 딱 보기에도 안경을 안살것 같은 느낌이 왔나?
 아무튼 운암3단지 근처 안경점 몇군데를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귀찮게 물어봤을때, 뭘아냐는 식의 건성 대답이 아니라 그나마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고, 렌즈 가격이 15000원부터 시작으로 어떤곳은 2만원부터에 비하면 저렴한편이라 안경나라 운암점에서 렌즈만 맞추기로 결정. (이곳도 울템안경테는 최소 10만원부터긴 마찬가지)

 매장이 아주 큰편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구석구석 있을만한건 다 있는것 같고 렌즈, 메이커 안경테 등등, 동네 안경점 치곤 괜찮은 편이고, 무료 안경테는 다른곳보다 약간 적은 서랍장 3개정도 보유

구석구석 빼곡히 진열되어 있는 안경수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
 그리고 렌즈를 고를때도 보통은 각종 코팅이 들어간 고가의 렌즈를 좋은것처럼 권하는 경우도 있던데, 저가의 렌즈도 시력보정이라는 렌즈의 기능상에 큰차이가 있는건 아니니 용도에 맞게 코팅이나 압축종류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하는게 장사하려는 티가 안나고 좀 솔직해 보여서 좋다.

안경을 맞출때는 이전에 사용하던 안경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고해서 가져가봤는데,
 우측에 현미경처럼 생긴 렌즈의 도수를 측정하는 기계로 이전에 사용하던 안경을 들여다보고는 짝눈에 맞게 맞춰진 안경인데 현재는 양쪽눈 시력이 비슷해져서 이 안경을 쓰면 오히려 흐리게 보이는거라는 설명,
 그리고 맨 처음 맞춰서 가장 눈이 편했던 안경도 가져가서 물어봤는데 이 안경 역시 짝눈에 맞춰져있어 지금 상태에 사용하기에는 안좋지만, 안경을 맞출때 약간 덜 선명하게 도수를 한단계 낮추면 눈은 더 편안해진다고 한다.

 보통 안경점에서 시력측정하는곳이 개방되어 있고 주변에 다른 손님들이 왔다갔다하다보니 차분하게 상당하기란 쉽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데,
 안경나라 운암점은 시력을 측정하는 곳이 살짝 안으로 들어가있는 구석진 곳이라 약간 병원 상담실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궁금한게 많아서 시력측정을 하면서 질문을 좀 많이했는데도 안경사 분이 서두르거나 귀찮은 기색 없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신다. (안경테를 들고갔으니 딸랑 렌즈만 구입할 손님이라는걸 알텐데, 무료테 값이 굳어서 그런가..)

 교정용 안경을 시력에 맞게 써봤다가 이전에 사용했던 안경 상태로도 만들어서 써보고 왜 잘 안보였는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선명하게도 했다가 도수를 약간 떨어뜨리면 왜 눈이 편한지도 살펴보고 이런저런 설명도 듣고.. 그간 여러번 안경을 맞춰봤지만 이번처럼 원하는 상태로 렌즈를 이것저것 바꿔보고 자세한 설명까지 들어보는건 또 첨인듯.

 이상한 안경점만 간건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쫒기듯이 시력측정하고 교정안경끼고 '잘보이죠?'하고 자판기처럼 뚝딱 이었던것 같은데 말이지..



안경렌즈는 중국산만 아니면되고 국산렌즈는 다 비슷비슷하다고 인터넷에서 그러던데..

 안경렌즈 가격표를 보니 일반적으로는 굴절률(압축정도)과 전자파나 자외선 차단 코팅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고, 고급형에서는 발수,흡착 방지 같은 특수 코팅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여기서 가장 싼 렌즈와 비싼 렌즈가 시력교정 기능에도 차이가 있나?라고 물어봤는데 그건아니란다.
 저가의 렌즈나 고가의 렌즈나 기능상의 차이는 없고, 다만 취향이나 용도에 따라 코팅을 선택하면되고, 시력이 심하게 나빠서 도수가 높아지면 렌즈가 두꺼워지데 이럴때 굴절률이 높은 고가의 렌즈를 사용하면 두깨가 얇아지고 가벼운 효과가 있는정도인데, 시력이 약간 나쁜정도로는 굴절률이 낮은 렌즈를 사용해도 두껍지 않기때문에 궂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비구면렌즈란 양쪽면이 구면으로 되어있는 일반 렌즈와 달리 한쪽면이 평평하거나 또는 양쪽면이 평평한 양면비구면렌즈가 있는데, 렌즈 가장자리에 상의 왜곡이 없다는게 특징.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 구면렌즈도 중앙으로 보여지는 상에 왜곡이 있는건 아니고 안경을 쓰고 머리를 돌리지 않은채로 눈알만 움직여서 곁눈질 하는식으로 안경을 사용할게 아니라면 궂이 비싼돈을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렌즈가 작은 안경테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한번 고려해 볼만 할지도 모르겠다.

 왠지 몸에 사용하는 물건은 비싼걸 사용해야 좋을것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누구나 있을것 같은데 이것저것 렌즈에 대한 질문만하다가 결국 가장 싼 15000원 일반 렌즈를 선택, 이런 싸구려 인생..

 안경점들을 보면 보통 5만원 10만원은 가뿐히 넘어가는 안경테들이 상당히 많이 진열되어 있어서 전시된 안경만해도 몇억은 될 것 같던데, 안경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정말 재력가이거나 아니면 안경테 원가가 상당히 싸거나 둘중 하나일듯?...

결론
 안경나라 운암점 매장은 크지 않지만 나름 친절하고 괜찮은 편

 무료 뿔테안경테를 사용할게 아니라면 안경테는 인터넷에서 구입하는편이 싸다.
 안경렌즈는 국산 저가렌즈도 시력교정이라는 기능상 큰 차이는 없다.

 안경테도 식품처럼 정가제로 운영되서 어느 안경점에서나 같은 가격으로 믿고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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