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초 영산강과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겁없이 뛰고나서 나름 배운것도 있지만 아직은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걸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몇주간 하루에 한두시간씩(꼴랑..) 자전거를 타면서 준비를 마치고, 이번에는 금강 자전거길에서 출발해 한강이나 낙동강 쪽으로 가는데까지 가보자는 계획으로 일단 출발~
그러나 출발 몇일만에 바닥난 체력을 보면서 아직도 준비가 덜 됐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아무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또 겁없이 떠난 세번째 자전거 종주는 군산에서 출발해 금강 자전거길을 지나 오천 자전거길로 그리고 새재 자전거길을 거쳐 낙동강 자전거길로 부산에 도착하는 코스로 마무리 되었다.
7백키로가 넘어가는 장거리라 체력적인 면이나 숙식에서도 물론 힘들었지만, 9월 말이다보니 여전히 낮 햇빛은 뜨거우면서 일교차가 커서 밤에는 쌀쌀하고 밤이슬도 내리는게 캠핑하기에 만만치는 않았다.
영산강 자전거길, 광주에서 영산강하굿둑까지 (경치 좋고...
영산강 자전거길, 광주에서 담양댐까지 (도로상태...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다녀와서, 광주에서 순창...
자전거 종주 여행 준비물
기본 : 배낭, 스마트폰, 네이버지도 어플, 돈, 자전거 종주 인증수첩
침구 : 텐트, 은박 돗자리, 침낭
식사 : 버너, 부탄가스, 코펠, 숟가락, 젓가락, 칼, 양념(간장, 설탕, 식초), 라면, 커피
기타 : 구급약(소독약, 일회용 밴드, 진통제, 설사약), 스프레이 파스, 선크림, 세면도구(비누, 샴프, 칫솔, 수건), 옷가지(부위별 2~3벌), 빨래줄, USB 보조배터리,USB충전기
자전거 : 방청윤활제(또는 체인기름), 공구(육각렌츠, 15mm 스패너 또는 몽키스패너, 십자 드라이버), 펑크 패치, 자전거 튜브, 물병, 짐받이, 고정줄, 후래쉬, 후방 깜빡이
네이버지도 어플에는 자전거도로가 표시되기 때문에 필요하고, 은박 돗자리는 텐트를 칠때 바닥의 냉기를 막는데 유용하고, 커피는 자전거 타고 힘들때 초코바 다음으로 땡기는, 스프레이 파스는 장기간 자전거 여행에서 수시로 다리에 뿌려줘야하는 꼭 필요한 필수품이다.
샴프는 머리감을때도 사용하지만 빨래 할때도 사용하면 옷이 뻣뻣하지 않아서 비누보다 낫고, 스마트폰 USB 보조배터리는 10000mAh 정도면 3~4번 완충이 가능한데 지도도 그렇고 GPS를 사용하는 위치기록 어플까지 사용하다보니 배터리 방전이 빨리되서 필요하더라는.
방청윤활제는 아무래도 장거리를 뛰다보니 이틀만지나면 자전거 곳곳이 뻑뻑하고 잘 안나가서 바퀴축이나 체인에 뿌려주는 편인데, 2~3천원대 방청윤활제는 베어링에 들어있는 구리스까지 녹여버리기 때문에 자전거에는 1만원대 구리스를 녹이지않는 성분으로 만든 방청윤활제나 체인오일을 사용해야 한다고 자전거샵에서 그러던데, 생활차라서 그런말은 무시하고 그냥 구리스 없다치고 더 자주뿌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사용했다.
펑크 수리시 필요한 15mm 스패너와 펑크 패치 그리고 야간 운행시 꼭 필요한 전방 후래쉬와 야간에 국도나 지방도를 달릴때 뒤에서오는 차량들이 피해가게 하려면 후방점멸등이 꼭 필요하다.
자전거 여행의 시작과 끝은 터미널에서..
별로 크진 않지만 계속해서 버스가 들어오고 나름 분산한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예전 학창시절에 운암주공에 살때 앞동에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오던 여학생이 있어서 버스비를 빌리다가 알게되서 몇번 대화를 한적이 있었는데 아마 군산대를 간다고 했던 기억이 문득..
군산에서 출발해 금강시민공원에 들어서면 공원내에 캠핑이 가능해서 여기저기 텐트가 쳐져있는걸 쉽게 볼 수 있다.
이 기념비 근처 어떤 텐트에서 숯불을 피우다가 실패했는지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서 온동네가 뿌옇길래 지나가면서 112에 신고해주고 통과~
불꺼진 금강하구둑 인증센터,
뭐 자전거 종주를 하다보면 야간에 불꺼지고 관리도 안되고 버려진 것 같은 인증센터가 한둘이 아니라서 딱히 금강하구둑만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공무원님들 야간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있으니 자비 좀..
불꺼지고 으슥한 자전거길을 지나고나니 가로등 밑에 써있는 대청댐 142키로..
금강시민공원을 지나자 마땅히 캠핑 할 곳이 없어서 적당한 곳을 찾아 조금 더 달리다보니 웅포관광지 곰개나루터 오토캠핑장이라는 곳이 나와서 공연장 같은곳에 대충 텐트를 치고 1박.
다음날 일어나서 볶음김치와 참치로 김치찌개를 끓이고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
주변 잔디밭에 텐트를 치려다가 공연장이 지붕도 있어서 바람도 막아지고 밤이슬도 안내릴 것 같아서 이곳을 선택했는데,
밤새 바람도 안부는데 어디서 낚옆 굴러가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오싹하다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천장에서 내려 온 딸기만한 거미들이 텐트를 긁어댄 거였다는..
천장에 거미가 한 50마리는 매달려 있던데 시골 정자도 그렇고 지붕있는곳엔 어김없이 거미들이 주렁주렁 징그럽..
아침에 출발하면서 보니 곰개나루터 오토캠팡장에 꽤 많은 텐트가 쳐져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금강 자전거길을 달리기 시작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던데 멋있다기 보다는 습하고 시야가 안나와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 1인..
익산 성당포구에 가까워 질때쯤 나타난 가파른 사길 언덕은 시작부터 힘을 다 빠져버리게 만들었고, 백제인의 숨결보다 저질체력의 헐떡대는 내 숨결이 느껴지던 익산 둘레길..
자전거길 몇번 다니다보니 이런 인증센터 표지판이 은근히 희망고문으로 느껴진다.
한 200미터 남아서 다왔다 싶으면 막판에 언덕이 나와서 200미터를 헉헉대며 올라가야 되질 않나, 남아있는 거리 표시가 제각각이라 어떤 표지판은 1키로 남았다고 했다가 다른 표지판은 5키로 남았다고 했다가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드디어 익산 성당포구에 도착
주변에 작은 금강체험관이 있고 앞쪽으로는 크게 용안생태습지공원이라고 있던데 사람도 없고 자전거타는 나에겐 그저 배경 일 뿐..
여기가 강경읍이던가 더워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시내로 잠시 들어왔는데 오픈카에 우산꼽고 지나가는 저 꼬마가 그저 부러울뿐..
이런걸 황금들판이라고 하는거겠지..
다른 4대강 자전거길처럼 처음에는 지방도로에 파란줄을 그어서 만들어 놨다가 강 근처에 자전거길을 만들면서 분리한 것 같은데, 휴계시설이나 화장실은 그대로 지방도로 쪽에 있다보니 땡볕아래서 허허벌판만 계속 달려야 했던 금강 자전거길.
다리에 쿠션있는 조깅로와 자전거 도로를 결합시켜서 보기에 좋게 유선형으로 만들어놓은 백제 브릿지 파크지만, 참 쓸데없어 보이기도하고 길이 꼬불꼬불해서 오히려 불편하더라는..ㅋ
백제보에 도착.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은데 안쪽에 전망대도 있고 전시관, 편의점 등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
어디서 직장단위로 왔는지 단체로 버스를 타고와서는 수십대의 자전거를 내리더니 4대강 자전거길이 아닌 다른 코스로 우르르 몰려 가더라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래쪽 편의점에서 얼음음료 하나 사들고 엘리베이터 타고 슉..
유리창이 없었으면 사진 찍는 명소가 됐을법 한 전망이다.
금강 문화관
모든 4대강 문화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일인 대신 토,일까지 운영한다는.
무슨 희망을 적은 종이를 종이배로 접어서 전시해놓은 것들.
유독 친절하게 여기저기 구경꺼리를 알려주던 안내데스크 직원들
'위쪽 다 보셨으면 아래쪽에도 가보셔야죠'
다리에 힘이 빠져서 계단 내려가기 싫었으나 어쩔수없이..
물속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 같은데, 방안가득 플라스틱 줄이 매달려 있고 그곳을 헤집고 지나다니면 스피커에서 물소리 같은 효과음이 난다.
마치 물속처럼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이런곳에서 우연히 미모의 여인과 마주치면..
다시 또 자전거 페달질..
자전거 도로는 관리부실로 잡초와 흙이 가득해서 찻길을타고 끝없는 강을 따라 페달링..
걸리는 날벌레나 잡으면서 유유자작하고 있는 거미 팔자가 그저 부러울 뿐.
첫날이라 아직 몸도 안풀리고 슬슬 지치면서 나는 왜 자전거를 타고 고생하는가라는 의문이 고개를 든다.
공주보, 뭔가 한복의 족두리 같은 느낌도 있고 사람 코처럼 보이기도하고..
공주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었는데 한중일 문화교류전과 아트토이컬쳐 이외에도 백제문화축제 등
공주는 국립공주 박물관, 무령왕릉 등 볼거리도 많아서 시간두고 구경 좀 하고올걸 그랬나라는 아쉬움이 남는곳.
공주 공산성 앞쪽에 개선문 같이 생긴 문이 있는데, 바로 옆 강에서 백제문화축제던가 큰 행사가 있어서인지 공산성을 구경갔다 오는 사람들로 이 주변이 북새통이다.
한켠에선 농장 천막이 들어서 있고 여러가지 농산물을 판매중이던데, 2천원에 군밤을 한봉지 사서 저녁까지 간식으로 잘 먹었다.
밤 막걸리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술먹었다 깨면 몸에 힘이 풀려버려서 패스..
강변에 엄청나게 큰 행사장이 백제문화축제던가 아무튼 무슨 백제관련 축제가 곳곳에서 진행중
수중다리도 설치되어 있고
축하행사 등 여러가지를 하고있어서 하루 놀면서 보내기도 괜찮아 보이던데 , 원래 유명한 축제인지 강변으로 차량들이 게속 들어가고 주차된 차량들도 끝이 안보일정도로 어마어마 하더라는.
공주를 뒤로하고 다시 금강 자전거길,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모스 밭..
해는 이미 떨어지고 후래쉬를 켜고 달리다보니 저 멀리 세종시의 아파트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게 한두리대교 인 듯 한데 특이하게 아래쪽으로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도로가 나 있다.
그 자전거 도로를 찾는게 미로찾기처럼 조금 힘들다는게 문제지만..
그리고 한창 공사중이라 이렇게 들어가고 나오는 길은 상당히 위험한 상태다.
세종보 인증센터, 여기도 인증센터 자리를 옮겼는지 지도에 나와 있는 위치와 달라서 물어물어 한참을 찾았었는데 지금 네이버 지도를 보니 위치는 맞게 고쳐진듯.
자전거 종주인증 어플인 '자전거 행복나눔'에서도 거리가 멀다고 인증이 안되서 나중에 국토부에 민원을 넣으니 인증 거리를 늘려주겠다고 했는데 확인을 못해봐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세종시에서 지인을 만나 치맥을 한잔하고 합강공원 인증센터를 지나 합강공원 오토캠팡장에서 캠핑 1박
화장실도 깨끗하고 전기도 잘 들어오고 식수대와 샤워기도 있어서 캠핑하기엔 괜찬았던 곳이다.
다만, 비수기라 그런지 아침부터 상큼하게 다리 공사 소음이 울려퍼지면서 잠을 깨운다는게 흠이지만..
저기 정자에도 거미들이 득실거리겠지..
전기 콘센트에 전기도 들어와서 폰 충전도 좀 하고 편하게 잘 묵었던 깔끔한 합강 오토캠핑장.
섬진강 배알도수변공원 화장실에 물도 안나오고 전기콘센트도 다 끊어 놓은걸 생각하면 아직도 불쾌..-_ -
아점은 어제 남겨서 싸온 치킨과 볶음김치와 물로 불려먹는 전투식량 밥~
전투식량이 간편하게 물만 부어서 먹을 수 있으니 좋을것 같았는데 일단 푸석거리고 맛이 별로라, 중간중간 시내에 들러서 햇반을 사는게 나은것 같고, 햇반 밥을 코펠에 붓고 물을 약간넣고 끓이면 갓 지은 밥처럼 맛있게 된다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급하게 천막안으로 대피해서 한나절을 또 뒹굴뒹굴..
합강 오토캠핑장 터줏대감으로 보이는 강아지, 요즘 사람이 없어서 먹을게 없어서인지 배가 홀쭉하니 말라있길래 닭고기 몇개를 던져줌.
점심때쯤 비가 그치는것 같아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대청댐으로 출발
정말 이 근처에 캠핑 할 곳은 널려있는듯
안개는 철교를 타고..
대청댐으로 향하던 중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근처 부강면이라는 동네 모텔에서 1박.
부강면 마을사람들 말로는 초창기 세종시에서 공사가 한창 일 때 일하러 온 근로자들이 이 마을에 묵으면서 북적대고 상당히 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공사도 끝나고 세종시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그때에 비하면 휑~한편이라고 한다.
모텔 4군데를 물어보고 비슷비슷해서 그나마 깔끔해보이는 곳을 선택, 온돌방이 3만 이던가 3.5만이던가..
방은 넓고 깔끔한데 침구류는 대충 쌓여있고 털도 여기저기 뒹구는걸로 봐서는 침구류는 재사용 하는것 같더라는..
화장실은 무난하고, 세면도구를 비누, 샴푸, 면도기 등 여러가지 주는편.
비록 생활자전거 따위지만 자전거 여행중 자전거를 잃어버리는 것 만큼 허탈한 일도 없을테니 낑낑대고 엘리베터에 싣고 안전하게 방안에 들여놨다.
여행중 만난 고가의 자전거를 탄 사람들도 찜질방에서 자면서 그냥 주차장에 세워둔다던데 생활차로 너무 요란하게 조심하는건가..
구석구석 방청윤활제를 뿌려주는것도 잊지 않았고, 야간 라이딩시 추울까봐 챙긴 스키장갑은 상당히 오버스러워 보이네.
아마 스프레이 파스가 없었다면 자전거 여행 3일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자전거 여행의 필수품이라고 생각.
참고로 여러가지 스프레이 파스를 구입해서 써봤는데 가격은 2천원대로 비슷하지만 신신파스 스프레이 파스가 파스냄새도 없고 뒤집어도 분사가되서 제일 좋은듯.
부강면을 떠나면서 지나간 부강역
그깟 종주수첩이 뭐라고 편리한 대중교통 놔두고 뭐하는 짓인지...
대청댐까지 20km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
충북이 끝나고 대전이 시작되는곳, 대청댐은 7km 밖에 안남았다.
아마 여기가 대전..
위치상으로 대전은 아래쪽인데 어쨋든 대청댐이 대전광역시에 있는건가 봄.
비는 안오는데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서 햇빛을 막아주니까 오히려 선선하니 자전거 타기에는 더 좋다.
대청댐까지 올라가는 길은 조깅로와 자전거 도로가 꽤나 잘 닥여있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게 재밌겠던데, 이쪽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청댐에서 바로 국도를 타고 청주쪽으로 넘어갈거라 내려올일은 없었던 그 길..
저 멀리 보이는게 대청댐인가..
대청댐이 몇키로 안남았다더니 계속 이어지는 언덕을 한참 올라가다가 생각해보니 댐이라는게 원래 다 높은곳에 있는거였지..
아 이런 대청댐 같으니라고..
대청댐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에 더더더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다리 살려...
대청댐은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고 문화관도 있고 마침 소풍왔는지 조그마한 애들로 북적북적..
사진방향에서 오른쪽 뒤로보면 강건너로 청남대 위치가 보인다.
대청댐까지가 금강 자전거길 종주의 끝이고, 오천 자전거길로 가려면 자전거길을 타고 다시 세종시로 돌아서 가는 방법과 자전거 길은 없지만 국도를 타고 청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었는데 돌아가기 싫어서 후자를 선택,
대청댐에서 조금 내려오다가 다리를 건너서 앞에 보이는 산을 기어 올라가야 했는데,
거리상으로 두배가 넘어서 선택한 길이지만 저 산을 넘을바에 세종시로 돌아가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위에서 볼때보다 아래쪽에서 보는 대청댐이 한눈에 들어와 더 멋있어 보인다.
청주로 가기위해 문의 쪽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따라서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가파른 산을 자전거를 끌다시피 하면서 기어서 올라가다보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래쪽으로 대청댐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나름 포토존.
멋지군~ 그런데 몇십분간 자전거를 끌고 고생했는데 여전히 대청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
절로 올라가는 게단이 있는데 다리가 후달려서 포기..
하긴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거의 이런식인 것 같은데 몇키로 근방에 아무리 좋은곳이 있어도 힘들기도하고 오늘 어디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저 페달만 밟게 되는게 자전거 여행의 묘미 인듯.
저기를 다녀 올 시간에 페달을 밟으면 몇키로를 더 갈 수 있고 오늘 목표까지 빨리가야 더 쉴 수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이랄까..
그렇게 금강 자전거 종주를 마치고 오천 자전거길로 가기위해 대청댐에서 문의를지나 청주로 향하게 되는데..
3일째에 하루놀고 아직 150km밖에 안뛰었는데 왜이리 힘들던지..
결론
금강 자전거길은 자전거타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시멘트 길이나 도로에 붙어있어서 대체적으로 길은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편이다.
중간중간 도시도 있고 캠핑장도 여러개 있어서 자전거 여행과 캠핑을 하면서 1박 2일정도로 여유있게 돌아도 괜찮을듯.
4대강 자전거 길이 다 그렇듯이 조금 타다보면 지루한건 마찬가지이고, 몇몇 자전거 인증센터는 위치가 애매해서 찾는게 약간 힘들다는게 단점.
이건 금강 자전거길 여행중 짬짬히 1분정도 기록했던 영상을 이어 붙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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