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2012

고가 파워 서플라이에 대한 글을 보면서 든 생각 몇가지..




오늘 다음뷰를 보다가 파워서플라이 관련글이 있어서 읽어 보다가..
나도 컴퓨터 조립 좀 해본편이고 뻥파워, 정격파워를 사용해 봤지만 약간 생각이 달라서 몇자 적어본다.

비싼 파워 서플라이, 결국 비싸지 않은 이유 -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이 글의 요지는 아래 3가지다.
1. 뻥파워는 컴퓨터의 다른 부품까지 못쓰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2. 좋은 파워 서플라이는 업그레이드에 민감하지 않다.
3. 오래 쓸 수록 전기 요금 절약


저 내 생각을 말하자면..
물론 저가 파워보다 고가의 파워를 사용하면 좋은 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다고 저가의 뻥파워가 절대 사용하면 안되는 물건 취급 당하는것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이다.
오버도 안하고 주변장치도 별로 없는 대부분의 컴퓨터에 고가의 정격파워를 사용하나 저가의 뻥파워를 사용하나 성능상에 차이는 없다.
요즘 3D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중상급 사양 컴퓨터가 최고사용시 대략 250~300와트 정도가 필요한데, 저가형 뻥파워 400와트로도 무리없이 돌릴 수 있다.

파워는 꼭 좋은 걸(저가형의 2~3배의 가격)써야 한다는 글을 보면 한편으로는 수긍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게 고급 파워를 생산하는 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휘말리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은 해본다. (고가의 메모리나 잘만쿨러가 달린 고가의 비디오카드 처럼..)
대부분의 컴퓨터는 저가형 파워로도 충분한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또는 막연히 좋겠지라는 기대감에 두세배에 달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고급 파워를 사용하는게 정말 정답일까..
고가의 고출력 정격 파워는 고사양이나 오버클럭 PC에 필요하지 일반 적으로 사용하는 중상급 이하의 PC에서 사실 필수 선택은 아니다. 모든 부품이 그렇듯 자신의 사용용도에 맞는 적당한걸 사용하면 되는것이지 꼭 파워 만은 고가의 좋은걸 써야 될 이유는 없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경차가 중형차에 비해 죽을 확률이 높다고해서 모든사람이 중형차를 사는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대부분의 경우에 1~2만원대의 저가형 뻥파워를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고, 성능향상을 꽤 하고 싶다면 CPU나 VGA에 투자 하는게 낫다는 생각이다.
단, 저가형 파워중에서도 이름 있는 회사(케이스 회사에서 만든것도 괜찮음)나 사용기가 괜찮은 것 중에서 고르는게 낫다.

럼 위 글의 요지에 대한 추가 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뻥파워는 컴퓨터의 다른 부품까지 못쓰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건 뻥파워든 정격 파워든 상관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고장으로 부품의 상태나 사용환경에 따른 차이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뻥파워가 더 높은 고장율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정격파워에서도 얼마든지 일어 날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뻥파워에만 일반화 시키는건 아니라고 본다.
불량 식품 처럼 불법 유통되는 것이 아니고 엄연히 인증을 거친 파워 서플라이 중 한 종류인 뻥파워를 절대 쓰지 못할 파워처럼 생각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파워 서플라이는 업그레이드에 민감하지 않다.
흠 이건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법 한 부분인데,
나는 좋은 파워도 다른 부품 만큼은 아니지만 업그레이드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좋은 파워 서플라이라고 해도 2~3년 지나면 필요한 커넥터가 없거나 부족해서 쓸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주변 장치가 늘어나서 4핀 커넥터가 부족 할수도 있고, SATA 전원이나 VGA 6핀 커넥터가 없어서 4핀 커넥터를 사용하다보니 4핀 커넥터가 부족 할수도 있는 등
시간이 지날 수록 요구하는 커넥터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사실 좋은 파워를 구입한다고 해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계속 사용하는건 힘들고 길게 잡아 3~4년 정도 사용하면 새로운 파워를 구입하는게 낫다.

사실 컴퓨터 부품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편이어서 작년것과 올해것의 차이가 크다.
이게 파워서플라이에도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비디오카드가 1년전 제품과 최신 제품이 같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해서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최신 칩셋은 공정이 더 세밀해져 소비전력이 낮아지거나, 새로운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돌리는데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오래 쓸 수록 전기 요금 절약
비교에서 왜 누진세가 붙는 300와트를 사용하는 경우에 추가로 파워의 소비전력 100와트를 한건지 좀 의아하다. 전기세는 6단계의 누진세가 있어서 위의 경우 4단계 누진세를 적용받아서 전력 요금자체가 올라가면서 마치 고효율 파워와 저효율의 파워의 전기세가 큰 차이가나는 것처럼(매달 5910원의 차이) 표현되있는데..

한국전력 누진세 FAQ

주택용전력(저압) 
      
기본요금(호당)
전력량요금(kWh당)
100 kWh 이하 사용390원처음 100 kWh 까지 사용57.90원
101 ~ 200 kWh 사용870원다음 100 kWh 까지 사용120.20원
201 ~ 300 kWh 사용1,530원다음 100 kWh 까지 사용179.40원
301 ~ 400 kWh 사용3,680원다음 100 kWh 까지 사용267.80원
401 ~ 500 kWh 사용6,970원다음 100 kWh 까지 사용398.70원
500 kWh 초과 사용12,350원500 kWh 초과 사용677.30원

각 단계마다 요금이 두배정도 뛰는데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1단계 사용자라면 5910원의 차이가 아니라 1/8정도인 약 700원 정도 차이 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5910원으로는 1년을 사용하면 고급 파워값을 뽑을 수 있겠지만 800원이면 8년..

물론 고효율의 파워가 오래 쓸 수록 전기 요금이 절약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 차이가 파워값을 만회 할 수 있을만큼의 차이를 기대 하기에는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 개인의 사용시간에 따라 그리고 사용용도에 따라서도 소비전력의 양이 달라 질수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력 효율의 차이로 파워값을 상쇄시킬 수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하는건 사실 무의미 하지 않나 싶다.
자원 활용이 큰 작업을 긴 시간을 사용 할 수록 그리고 가정내 전기 소비가 커서 누진세 적용을 많이 받을 수록 고효율의 파워를 사용하면 이득을 볼 수도 있겠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 같다.


댓글 2개:

  1. 익명3/13/2013

    갠적인 생각인데요.
    저는 뻥파워에.. 많이 당해보았어요.
    파워의 퓨즈가 끊기지 않아서.
    보드나가고, 글픽카드 나가고.
    다 유상 a/s 받고..

    적어도. 위험한 상황에 퓨즈 정도는 제대로 끊겨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그렇게 안정적인 제품을 찾다보면.
    인증을 받은 파워를 구해야죰...흠.. 제의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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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퓨즈가 끈기지 않을정도의 문제를 가지고있는게 뻥파워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관점인거죠 뭐 ㅎ
    뭐 불량률이 조금 높거나 그럴수는 있겠지만,대부분의 뻥파워는 출력이 낮고 다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뻥파워는 고장없이 몇년은 사용되지 않을까요?
    부품값에 맞먹는 필요이상의 고가 파워가 정말 필수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30~50만원짜리 본체에 5~10만원짜리 고가파워가 아니라 2만원짜리 뻥파워를 사용해도 대부분은 문제 없다라는게 그냥 제 생각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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