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2013

마계촌 온라인, 정식서비스 이후 컨텐츠보단 돈벌이가 먼저?




3월 5일 몇가지 업데이트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계촌 온라인.

픈베타 같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오픈베타 게임에서나 사용되는 레벨 제한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서 컨텐츠 소비를 막고 있지만, 이미 만랩 31레벨에 도달한지 오래고 파밍을 위한 기간트 사냥을 제외하면 할게 없는게 마계촌의 현실.

환마계에서 파밍하려는 영웅장비 역시 30레벨 아이템으로 사실상 지나가는 쪼랩템에 지나지 않지만 그 외 게임내에서 딱히 할 게 없다보니, 이 장비를 구하기 위해서 인던을 돌거나 경매장에서 제작템을 구입하기 위해 리트를 소모하는것을 그저 반복하면서 마계촌온라인에 슬슬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엔 이벤트 퀘스트와 아이템 드랍률 상향을 통해서 아이템을 뿌리고 있는데,
사실 거의 다가온 시즌1 업데이트에서 레벨제한이 풀리면 필요 없어질 쪼랩템들이지만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할거 없다고 징징대는 유저들을 달래는 용도로 선심쓰기에 이만한 떡밥도 없을것 같긴하다.


이미 오픈 2주차쯤부터 컨텐츠의 바닥이 보였고 그에 대한 대처로 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대신 가방확장 같은 유저 달래기로 시간을 끌고 있고 그로인해서 흥미를 잃어버린 유저들의 이탈도 어느 정도 있는것 같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 변경사항에서도 가방,은행 무료공간 확장.
마계촌의 과다한 잡템들과 쓸데없이 세분화된 아이템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위한 포석인건가..
가방이 처음보다 2줄이 늘어났다는데 여전히 좁게 느껴지는 현실.



6년간 개발.. 다음 업데이트도 미리 준비 안되어있는것 같은 이 느낌은..
초반에 내놓은 컨텐츠의 양도 정식서비스 게임이라고 하기엔 부족했고, 컨텐츠가 바닥 나서 유저가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업데이트를 바로 진행하지 못한다는건, 이미 준비된 업데이트를 일정에 맞추려는것 보단 아직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준비조차도 안되있다고 봐야 되는거 아닌지..

badaro...마계촌 온라인, 6년간 개발하고 6년전 단점을 가지고 있는..

상인건 이렇게 컨텐츠가 부족하고 게임내 최적화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음에도 새로운 캐쉬템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
오픈베타 패키지 부터 코스튬, 유료화 한정 패키지 그리고 프리미엄 패키지 등 캐쉬템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캐쥬얼 게임 보다는 정액제 게임에 익숙한 입장에서 이런 다양한 용도의 캐쉬템들을 납득하기도 쉽지 않고 새삼스럽게 정액제 게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다.
프리미엄 서비스에는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드랍률,보상 상향 조건까지 붙어있다.
봉인 주문서를 이용하면 귀속 상태의 아이템을 거래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데, 아이템 1개의 귀속을 푸는데 한개가 필요 한개 아니라 아이템에 따라 수십개(몇 만원)가 필요하다.
인던에서 떨어지는 아이템까지도 귀속템으로 설정하는 무리수를 뒀는지 약간 이해가 가는 부분.
그외 스킬초기화 아이템은 저렴한 편이라는 평이 있고,
용사 생성 슬롯 추가 관련해서는 클래스가 4개인데 무료슬롯이 3개라는 불만이 있는듯..
마계촌인벤-프림미엄 서비스, 스킬 초괴화 등 마계 상회 신규 아이템


발빠른 유료화 한정 패키지 코스튬 판매 시작..
가격이 왠만한 정액제 게임 한달치와 맞먹는건 둘째치고,
이 코스튬에는 능력치 옵션이 달려있어서 외관을 꾸미는 기능외에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긴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현거래를 통한 아이템 구입을 통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크게 다를바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 역할을 아이템거래 사이트에서 게임사쪽으로 옮겨온것으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요즘 모바일 게임들을 보면 돈으로 안되는게 없을정도로 이제는 과거에 돈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던 게임에서 돈이면 시간과 노력마저도 살 수 있는 시대로 변하고 있는것 같다.
점점 게임을 위한 수익구조 보다는 수익을 위한 게임들이 많아지는것 같아서 씁씁한 기분이 든다.
게임을 공짜로 즐기자는건 아니지만 갈수록 더 많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게임들이 늘어 날수록 정이 떨어지는건 사실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거래 가능 여부에 따라서 캐쉬템의 가격이 다르다는 것.
그 가격차이는 약 4~6천원으로,
현금을 이용해서 게임내 리트를 구입하는데 이용하려고 한다면 수수료 명목으로 개발사에 4천원을 내라는 뜻인가?
거래가능 여부나 귀속 여부에 대한 현금 가치를 이렇게 높게 잡은 의도가 어떤건지 궁금하다.

캐릭창에 몇가지 능력치만 제공되던 모습에서 이번 업데이트 좀 더 세부사항을 표시해주도록 바꼈다.
아직도 초당데미지 같은 직관적인 수치를 제공하지 않는것이나 능력치 설명이 간단하고 계수가 단순한것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

아직 적용되지 않은 옵션들도 보이는걸로 봐서 차후 아이템에 등장할 옵션들을 엿볼수 있다.









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마계촌 온라인을 까는 내용이 된것 같은데.. 그렇다고 마계촌 온라인이 정말 못해 먹을 게임이라는 뜻은 아니다.
까는것도 다 게임을 꾸준히 즐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것이고, 활동력을 다 소모할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하루에 몇판 정도는 플레이 할 만큼의 재미는 있는 게임이다.
다만 좀 더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완성된 모습의 게임으로 하루 빨리 거듭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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