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고를 보면 LTE-A 나 광대역LTE 같은 LTE 보다 더 빠른 전송속도를 가졌다는 통신망을 앞세워 자랑하는 통신사들의 치열한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런 전송속도의 증가가 실제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다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시작부터 이어져 온 통신사의 장난질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다.
통신사들이 더 빠른 통신망을 내세워 데이터 요금을 더 비싸게 만들고 그 비싼 데이터를 얹은 또 새로운 무료 요금제를 만들고 이 요금제를 신규가입시 약정 할인을 받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만들면서 지속적인 통신비 부담을 늘리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동안 소비자의 평균 통신비 부담을 날로 늘어 가고 있다.
거기에 기존 핸드폰보다 가격이 두배이상 비싼 스마트폰을 과거와 같이 2년 약정이 끝날때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단말기 할부금까지 합치면 체감적으로 통신비 부담은 훨씬 커진다.
* 요금제에 따라 단말기 할부금을 할인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할인 받은 금액까지 단말기 가격에 일정부분 포함해서 아예 단말기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것 같다.
* 기존 3G폰에서 약정 끝날때마다 폰을 갈아치우던 습관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건 결과적으로 2년마다 100만원짜리 전자기기를 구입하는것과 같다는..
그래도 역시 가장 큰 부담을 주는건 통신비 부분이다. 사실 최근 요금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 무료음성 요금제나 스마트 요금제를 이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신규로 스마트폰을 구입 할 때 이런 요금제들을 선택하면 추가로 제공되는 요금할인 혜택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신규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렇게하나 저렇게하나 같은 상황이 되도록 통신사가 짜놓은 틀에서 놀아나는 것과 다를바 없다.
* 개인적으로 요금제 6만원에 단말기 할부금 3만원 요금할인 -2만원으로 8만원대로 나오던 통신비가 24개월 약정이 끝나고 나니 5만원대로 40%나 감소했다. 물론 30개월까지 유지되는 요금할인 -2만원 때문이지만, 통신사마다있는 약정할인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슷한 할인이 가능하고, 단말기 대금이 얼마나 큰 부담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무료음성 요금제의 변화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3G 통신망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상황에서 전국망도 완료되지 않은 LTE가 더 빠르다며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더 비싼 데이터 요금이 적용된 LTE무료요금제를 강요하더니(LTE 신규 가입시 LTE요금제가 아니면 할인혜택이 없음) 이제는 그것보다 더 빠르다며 (역시 전국망 미완료) 광대역 LTE와 LTE-A를 홍보하고 기존 LTE요금제에서 데이터요금이 저렴한것들은 사실상 제한(할인없음)하고 상대적으로 비싼 데이터요금과 통신사간 무료통화 같이 보기에만 좋고 실제 혜택은 적은 서비스를 적용한 더 비싼 LTE요금제들로 몰아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위의 표에서 무제한 데이터나 통신사간 통화 비중을 제외하고 계산한 것을 보면, 기존 무료음성 요금제부터 스마트폰 초기 요금제 그리고 LTE요금제와 요근래 나온 LTE+통신사간 무료통화 요금제까지 점차적으로 데이터 당 가격이 올라갔다고 생각 할 수 있다.
* 최근 통신사간 무료 요금제의 경우 010 번호 통합으로 통신사 구분이 불가능하고 개인마다 같은 통신사와 통화하는 빈도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각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같은 통신사 또는 모바일끼리 20~50%할인되는 약2천원짜리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단, 무료음성 초과분에 한해 할인)
통신 요금제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요금할인에 현혹되서 자신의 사용량에 맞지 않는 비싼 무료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사용하지도 않는 데이터와 음성 요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눈먼 소비자들에게서 나오는 차액은 고스란히 통신사의 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LTE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무시하는 3G의 속도는 어느정도일까?
한국의 3G 서비스는 HSDPA, HSUPA, HSPA+ 방식을 이용하고
HSDPA : 다운 14.4Mbps, 업 2Mbps
HSUPA : 다운 14.4Mbps, 업 5.8Mbps
HSPA+ : 다운 21Mbps, 업 11.5Mbps
이중 요즘 사용하는건 가장 향상된 HSPA+ 방식을 이용한다고 하고, 실제 전송속도는 이론속도의 1/10 수준인 다운로드 2~3Mbps 정도라고 한다.
LTE-A가 나오면서 LTE 마저도 느려터진 것처럼 취급받는 LTE(Long Term Evolution)는GSM/UMTS 네트웍 기술에 기반을 둔 고속 무선 전송 방식 중 하나로 3.9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데, 한국의 LTE 서비스는 다운로드 75Mbps 대역을 사용중이고, 실제 사용 속도는 다운로드 15~25Mbps 정도라고 한다.
LTE-A는 LTE 대역을 최대 5개를 묵어써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기술로 한국의 LTE-A 서비스는 LTE 75Mbps급 대역을 두개 묶은 다운 150Mbps 급이 사용되고 있는데, 실제 사용 속도는 다운로드 60~80Mbps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흔히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의 전송속도는 아이폰3GS까지 사용 된 WiFi 802.11g과 아이폰4와 갤럭시S 이후에 사용되는 WiFi 802.11n이 있고 둘의 이론상 전송속도는 차이가 크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20Mbps(약 초당 2메가 속도)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 사용에 필요한 전송속도는 얼마정도나 될까?
그렇다면 LTE-A의 전송속도는 어느정도 수준이고 정말 느려터진? LTE 에서 LTE-A로 모두 갈아타야 하는건지 살펴보기위해 먼저 비트단위의 전송속도를 파일용량 표시에 사용되는 바이트 단위로 환산하고..
3G : 다운 300KB/초
LTE : 다운속도 2.5MB/초
LTE-A : 다운속도 8MB/초
일단 가장 느린 3G의 300KB/초라는 속도는 카톡 같은 문자 전송이나 사진 전송(스마트폰으로 찍는사진 약1MB)에도, 인터넷도 고용량 이미지로 도배가 되어있는 페이지가 아니라면 대략 2~3초정도의 로딩시간이 걸리는 정도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게임의 경우 아직까지 PC온라인 게임처럼 실시간 통신이 중요한것들이 많지않아서 끊기지만 않으면 사실상 문제가 없다. 물론 전송속도가 느리다고 꼭 핑이 느린건 아니기 때문에 실시간 게임을 즐기는데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럼 동영상은 느리겠지? 아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작기 때문에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에도 150KB/초(비트레이트 약1000Kbps)정도면 뭉게짐없는 일반 화질을 볼 수 있고, 300KB/초(비트레이드 약2.4Mbps)정도면 고화질에 속하는 깨끗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3G통신으로도 끊기지만 않는다면 모든 서비스를 별 문제 없이 사용 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화면이 7인치 이상되는 태블릿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아래는 영상을 화질별로 인코딩 해서 실제 스마트폰에서 보여지는 크기만하게 해봤다.
가장밑에 있는 3G통신의 실제 전송속도의 최고치와 비슷한 2000bps 정도의 화질도 크게 확대하면 뭉개져 보이지만 이정도 작은 화면에서는 고화질 영상으로 보인다.
화질 비트레이드 300Kbps = 40KB/s (해상도 800*400)
화질 비트레이드 1000Kbps = 120KB/s (해상도 800*400)
화질 비트레이드 2000Kbps = 250KB/s (해상도 800*400)
결론
이미 해외에 아이폰이 있는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통신사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스마트폰이라고 하기도 무색한 옴니아를 열심히 팔아 치웠던 것과 같이, 어쩌면 이번에도 통신사들은 이 이상의 속도 경쟁이 의미가 없음을 이미 알고있으면서도 돈을 벌수있는데까지 밀어붙이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아마 다음 먹거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 데이타 통신료를 빌미로 뽑아 낼 수 있는데까지 소비자에게 뽑아내겠지만..
LTE-A, 광대역LTE의 전송속도를 사용 할 만한 서비스가 없으니 필요도 없다.
참고
LTE 실제 속도 - 구글검색
롱 텀 에볼루션 (LTE) - 위키백과
LTE (telecommunication) - WIKIPEDIA
KT 광대역 LTE 실제 속도, 얼마나 빠를까? - 아이티투데이
올레 LTE WARP 요금제 전체
WiFi IEEE 802.11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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