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2013

볼만한 미드 스파르타쿠스 시즌3. 시즌1 만큼 신선하진 않지만..



드 스파르타쿠스(SPARTACUS)는 로마로 잡혀와서 노예가 된 스파르타쿠스가 검투사가 되는 과정의 시즌1과 그전 이야기를 다룬 후속편 프리퀄(시즌2는 아니고 6편으로 이루어짐), 로마에 대항해 싸우게 되는 과정의 시즌2, 그리고 지금 진행중인 시즌3에서는 본격적으로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사실 스파르타쿠스 시즌1편을 재밌게 보고나서 속편을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길래 까먹고 있다가 생각나면 한번씩 검색해서 다음 시즌이 있으면 보는 정도인데, 이번에 찾아보니 이거 원래 1년에 대략 10편의 한 시즌이 나오는 그런 미드였다.
(이런 한국드라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스파르타쿠스를 방영하는 STARZ 홈페이지의 에피소드 정보를 보면 잘 정리가 되어있다.
스파르타쿠스 시즌 정보 - 다음영화에서 한글정보로 보는것도..

스파르타쿠스가 로마에 노예로 잡혀와서 검투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시즌1은 영화 300과 비슷한 느낌을 잘 살린 감각적이고 멋진 전투장면과 얽혀있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탐욕과 음모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이야기 그리고 파격적인 노출과 기대이상을 보여주는 화끈하면서 감각적인 정사 장면으로 꽤 신선하게 다가왔던것 같다.


대부분 검투사 훈련소와 투기장이라는 한정된 몇몇 공간에서 대부분이 진행되다보니 약간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감각적인 전투장면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와 어우러지다보면 오히려 이런 한정된 공간이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특징을 더 부각 시켜주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즌1 이전의 검투사들 이야기를 다룬 속편
시즌2로 혼용되면서 토렌트나 자막사이트에서 이후 시즌 번호까지 뒤섞이게 만든 주범이다.
주인공 가니커스가 챔피언의 카리스마가 부족해서 별로라는 평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니커스의 부드러운 얼굴도 매력적이고 시즌1의 분위기를 잘 이어받아서 괜찮게 봤다. 오히려 불만이라면 에피소드가 너무 적었다는 것.

바티아투스 가문을 탈출하고 난 후의 시즌2
한정된 공간의 시즌1과 대규모 전투의 시즌3의 중간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배경이 바뀌다 보니 이전 시즌의 1:1 위주의 숨막히는 전투는 줄어들고 배우가 바뀐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몰입이 약간 안되는 점이 있다.

사실 이번에 시즌3를 보면서 스파르타쿠스 역할에 너무 적응이 안된다 했더니, 이 시즌2를 안보고 후속편에서 바로 시즌3를 봤더라는..
2012년에 뭐하느라 일년에 한시즌이 나오는 미드도 못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즌2를 보면 바뀐 배우는 스파르타쿠스로 받아 들일 마음의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시즌1의 스파르타쿠스 배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주인공이 바꼈다.)

본격적으로 로마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는 시즌3
전투가 야외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전투 위주로 바뀌고, 개인간의 갈등 보단 로마 대 노예의 대결구도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전 시즌과는 상당히 바뀐 분위기를 보여준다.
물론 스파르타쿠스 특유의 개인간의 음모와 갈등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이 여전히 살아있고, 슬로우로 진행되는 멋진 전투장면을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장면들을 제외하면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던 것들이 없어진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파르타쿠스 시즌3에 대한 느낌..

어쨋거나 시즌1의 주인공 앤디 윗필드와 비교를 안할수는 없을것 같은데, 시즌2 부터 바뀐 주인공 리암 매킨타이어는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거의 190에 달하는 장신으로 전편에서 크릭서스나 가니커스에 비해 왜소하지만 단단하게 느껴졌던 스파르타쿠스가 아니라 갑자기 거인이 되어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다.
좋게보면 스토리상으로 노예들의 리더가 됐고 그에 걸맞는 신체를 가지게 되면서 더 부각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리암 매킨타이어의 비버같이 귀여운 코와 입 그리고 장신의 키로 물러보이는 이미지는 시즌1을 본 입장에서 몰입을 방해하는건 사실..

슬로우 슬로우 그리고 슬로우..
시즌1이 한정된 공간에서의 1:1 전투와 슬로우모션을 이용해 주인공 한명한명을 크고 묵직하게 보여주면서 부각시켜 주는게 특징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전투장면의 대부분이 집단전투이다 보니 주인공들이 작게 느껴지고 전투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과다한 슬로우모션의 사용으로 기교만 있고 감동은 없는 그런 느낌이다.
싸운다기 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액션 몇 개를 계속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다보니 긴장감 보다는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티나는 배경 특수효과들
 거기에 의도된건지는 모르겠지만, 대규모 인원은 특수효과로 살짝 보여 주면서 넘어가고 주요 전투 장면은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된 전투장면을 두세 겹으로 겹쳐서 종이 인형극 같은 분위기로 보여주는건 특이하긴 했지만, 그 역시 너무 자주 보니 약간 지루했고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큰 스케일의 전투 장면이 없다는건 여전히 아쉬운 부분.



피를 뿌리는 현란한 특수 효과와 비교되는 풀 몇개에 너무 티나는 배경 특수효과..






순진한 스파르타쿠스 주변에서 일어나던 음모와 반전에 이용당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던 시즌1에 비해 스파르타쿠스가 그런 음모를 꾸미는 주역이 된다는 건 왠지 스파르타쿠스를 영웅에서 일반인으로 만들어 버린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시즌3 에서도 충분히 재밌을 만큼 여러가지 음모와 반전들로 이야기가 채워져 있다.
 사실 스파르타쿠스가 주인공이 중심이 되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드라마는 아니고 로스트워킹데드처럼 여러 주인공들이 각자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형식이긴 하지만 시즌3에서는 약간 더 스파르타쿠스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느낌이다.
 한가지더 아쉬운건 잔인한 로마인들과 노예들의 차이점이 없어지면서 그냥 잔혹한 전투 드라마가 되버린것 같다는 점인데,
물론 노예도 인간이고 상황이 바뀌다보니 로마인과 같은 탐욕이 드러나는걸 표현한 것이 겠지만, 이전 시즌에서 학대하는 로마인과 그나마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노예들의 대립 구도에서 약자인 노예의 편을 응원하는 그런 재미가 사라져 버린건 아쉽다.

가니커스와 그 여친
대부분의 배우들이 역할에 잘 어울렸지만, 특히 시저 역할을 한 배우가 가장 잘 어울려 보였다. 상황에 따라 변하는 비열하고 거만한 표정과 어벙한 표정들 그리고 근육질의 몸까지 딱 극중 시저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시즌마다 베드신을 대표하는 미모의 여배우가 등장하는데 이번시즌에선 그렇게 많은 베드신이 나온건 아니지만 하녀 코레(제나 린드)가 그 역할로 생각된다.
얼굴이 약간 각져 있고 눈을 크게 뜨면 눈동자가 작아서 약간 무섭게 보이는 눈에 몸매가 육감적인것도 아닌데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는건 베드신을 찍는 카메라의 능력인가..

매번 고함치는 크릭서스
약간 거슬리는 배우는 이전보다 전투시 소리를 너무 질러대는 크릭서스(스파르타쿠스가 커져서 왜소해져 버림)와 몸이 왜소해서 그런지 머리가 커보이는 크락수스의 아들 티베리우스 정도.
특히 티베리우스는 정말 나쁜놈 같아 보이긴 하던데 다른 상황에서는 그냥 과장된 모습으로 보이고 전체적으로 어중간한 난쟁이가 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처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난쟁이라면 또 모를까..)

대부부분의 장면에서 촛점이 한곳에 집중되고 주변이 흐릿해지는 이런 화면이 스파르타쿠스의 특징인듯..
 일상적인 대화 장면에서까지도 말하는 사람에 촛점이 맞춰지고 주변이 흐릿해진다.
엔딩에서 고정된 이미지 여러장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거리 조절만으로 거리감을 표현하면서 등장 인물들을 보여주는건 좀 멋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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