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2013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2012). 스포츠 영화보단 가족영화에 가까운..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2012) Trouble with the Curve

개인평점 

유능한 야구선수 스카우트로 긴 세월을 지냈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 시력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구단에서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어린시절 아빠를 따라 다니며 야구에 해박한 딸은 자신만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아빠 친구의 부탁으로 스카우트 여행을 떠난 아빠를 돕기 위해 가는데..
과거의 상처를 안고 건조한 관계를 유지하며 형식적인 가족으로 지내던 아빠와 딸은 다시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과거 아빠의 스카우트로 야구선수가 됐지만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끝내고 스카우터가 된 남자는 첫 스카우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하고 딸과의 사랑도 이뤄질까..

사실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라는 제목은 이 영화의 내용과는 개연성도 없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아마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냥 의역해서 비슷하게 붙인 제목인듯..

영화는 전체적으로 따듯한 분위기에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중간에 나오는 어이없는 개그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보기전에는 너무 잔잔해서 심심하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보는 내내 지루하기 보단 마치 자연경관 다큐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였다.
일상들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는 화면 그리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시골의 경치들을 보고 있으면 풋풋한 청소년 로맨스 영화를 보는듯 한 기분도 살짝 들었다.






로맨스, 스포츠, 가족애를 모두 다뤘지만 결과적으로 이도저도 아닌것 같이 되버린 것 같아 약간 아쉽다.
이와 비슷한 스카우터와 스포츠 선수를 다룬 영화에서의 감동 같은걸 기대한다면 상당히 실망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렇다고 로맨스를 상상한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 것 같다.
그나마 가장 부각된 부분이 가족애라서 가족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나름 만족 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녀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는 비밀에 대한 반전의 기대가 컷는데 이걸 좀 생뚱맞게 풀어내면서 비밀이 오히려 시시하게 보여져 버린 부분도 아쉬운 부분.
부녀간의 갈등을 만들고 풀어가는 과정을 잘 짜 맞추려고 했지만 이야기 꺼리가 부족한 느낌이었고, 그 외의 이야기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 였던것 같다.
예를들면, 스카우트 대상이던 타자의 헛점을 짚어내기 위한 문제 해결용으로 갑자기 등장하게 되는 투수라거나.. 이런 부분을 그냥 테스트가 아니라 시합을 통해서 타자와 투수의 관계로 잘 풀어서 주 이야기로 만들었으면 오히려 감동적인 스포츠 영화에 가족애까지 묻어나는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스포츠 선수가 아니고 스카우터이고 그래서 보조적인 이야기로 사용 됐겠지만..

 클린트 이스트우드도 이젠 눈에 띄게 노쇄한 모습이다.
하긴 여든을 넘긴 나이이니..

에이미 아담스의 콧대는 어찌 저리 높고 날카로운지..
그러고보니 전에 출연한 프로포즈 데이하고 이번 변화구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줄리 & 줄리아, 프로포즈 데이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팝송을 잘 안들어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노래는 잘 모르지만,
보면 볼 수록 매력있는 얼굴인것 같다.
그냥 무난하게 본 프렌즈 위드 배네핏에도 출연하지만 여주인공 밀라 쿠니스를 보느라..

아 그러고보니 밀라 쿠니스 나오는 테드도 봐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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