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다가 세일하는건지 맥주치고는 1200원인가 싼맛에 한병 사먹어 본 하이트 흑맥주 스타우트(Stout)
찾아보니 하이트에서 1991년에 출시한 무려 24년 된 제품인데 왜 처음보는것 같은지.. 아무튼 싼것도 한 몫 했지만 예전 유럽여행 중에 독일인가 무슨 맥주거리에서 특이한 맛이 기억에 남았던 흑맥주가 생각나서 겸사겸사..
병은 갈색에 날씬하게 잘 빠졌고, 라벨도 검정으로 깔끔한 편.
그런데 요즘 맥주 라벨을 보면, 일부러 의도하는건지 이게 수입맥주인지 한국맥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온통 영어에 깨알만하게 잘 보이지도 않게 한글로 하이트라고 적혀있다.
뭐 맥주 뿐 아니라 음료나 과자 등 다른 것에서도 상황은 비슷하긴 한데, 전자제품이나 농산물과는 달리 술이나 그런 부분에서는 소비자들이 한국꺼라고 하면 왠지 싸구려 같고, 마치 전자제품의 중국산처럼 싸구려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렇게 수입산과 헷갈리게 라벨을 만들어 놓은건지, 아니면 그냥 한글에 대한 자부심 따위는 없어진 사회문화에 편승하는건지는 조금 궁금..
가끔은 한글로 떡하니 '하이트'라고 밖힌 라벨의 한국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하이트의 스타우트 흑맥주..
에소프레소 잔에 따라봤는데, 거품이 잘고 많이 올라오는 편이고 색깔이 진한 블랙커피를 연상 시키는데, 맛은 맥주맛도 아니고 심하게 말하면 젯가루를 탄 텁텁하고 찝찝한 맛이랄까 향은 좀 있는 편인데 흑맥주의 쓰고 강렬한 맛이 빠진 그냥 탄산 잿물 같은 느낌?..
하이트사 스타우트 맛의 특징 - 스타우트 홈페이지
스타우트는 독일산 고급 흑맥아를 사용한 라거타입 흑맥주로써 깊은 풍미와 진한 색감, 풍부한 거품이 잘 조화된 흑맥주입니다. 또한, 산뜻하고 청량한 맛을 통해 흑맥주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미각 만족을 높인 프리미엄 흑매주입니다.
흑맥주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라 흑매주의 매력을 없애버린건 아니겠지..
스타우트 홈페이지에 보니 이런 비법들이..
속는샘치고 한번더 사다가 만들어 봐야겠다는.. 이 레시피를 해보고 맛이 없으면 정말 참지 않겠다~
일반 맥주로도 가능한건가?
맥주를 데워 먹다니 상상도 못해 본 레시피군..
샴페인과 흑맥주라.. 샴페인이 탄산 와인이니 그럼 와인과 흑맥주를 섞어도 된다는 말인데..
쌍화차도 아니고 계란과 맥주라 정말 상상도 못 할 레시피는 이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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