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2014

배와 생강이 들어간 전통주, 이강주 (25도).. 맛이 독하고 목넘김도 별로..



인이 선물로 받아 집구석에 묵혀뒀던 술을 얻어와서 마셔보게 된 전통주 이강주!
 조선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만들던 5대 명주 중 하나로 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갔다고해서 이강주라고 불린다고 한다.

 재료에보니 쌀이 있길래 막걸리 같은 곡주를 요즘 트랜드에 맞게 증류해서 도수를 높이고 유통기한을 늘린 뭐 그런 술인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고 소주를 만든 후 생강, 울금, 계피, 꿀, 배 등을 넣어서 맛을 낸 오래된 전통주.

이강주 홈페이지명주 이강주 - 인터넷우체국 : 이강주에 대한 소개는 홈페이지에서 구입은 우체국쇼핑몰 같은데서 할 수 있는듯.


 얻어 온 이강주는 특이한 모양에 실리콘 마개가 달려있는 술병에 담겨져 있고, 가격대는 1000ml에 35000원정도로 일반 소주에 비하면 대략 8~10배 수준이고 저가 양주와 비슷한 편으로, 소주이면서도 일반 유리병에 담긴 제품이 없는걸보면, 일반적인 음용 보다는 고가 선물용에 촛점을 맞춰 멋스런 도자기 병과 술잔을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걸로 보인다.

 평소 소주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쌀로 만들었다는 것만보고는 곡주인줄 알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은근히 기대했던터라 이강주의 맛에 개인적으로는 별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는데..

 냄새는 약간 달콤한 향이 있는 것 같긴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알콜향이 진하게 나는편으로 소주의 느낌이 강했고, 은 생강과 배가 들어갔다는데 그 맛은 잘 모르겠고 소주처럼 약간 단맛이 나긴하지만 쓴맛이 상당히 강한편, 전체적으로는 그냥 독한 소주를 먹는 느낌으로 알콜 향과 맛이 강하고 목넘김이 좀 거친 느낌이랄까..
 위스키 처럼 입에 감기는 특이한 향이나 맛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드카처럼 무색무취의 깔끔함으로 다른것과 섞어 칵테일로 만들어 먹기에는 알콜향도 너무 강하고 이강주 특유의 쓴맛이랄까 뭐 그런 잡맛이 다른것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다.


 1L 한병에 추가로 얻어 온 750ml 인 것도 종모양의 도자기 병에 박스포장이 되어 있다.



 병 양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문드러진 강아지 두마리 손잡이.

 디테일이 어디갔을까..
 배는 4%나 생강은 0.1% 그리고 울금이 들어가 있고, 이강주는 오래 된 것일수록 맛과 향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별도의 년산 표기가 없는걸 보면 주입일로부터 1년이 지났으니 이강주 1년산이 되겠군.

 기껏해야 맥주캔 정도나 즐기는 입장에서 25도의 술은 꽤나 높은 도수에 속하는건데..

 일단 이강주의 맛을 제대로 보기위해 첫잔을 양주잔에 따라 원샷~
 큭.. 맛과 향에서 진한 알콜향이 기도를 타고 올라오는듯 하고 목넘김도 쉽지 않은..
리고 담겨진 병을 유심히 살펴보면..

 병에 세겨진 인쇄 표면이 거칠고 격자무뉘 인걸 봐서는 유약이나 그런 기법이 아니라 도자기 위에 스티커를 붙인듯한 느낌이랄까..
 바닥면에 마무리가 말끔하게 안되어 있어서 책상에 놓고 끌었다가 거칠면이 긁어데서 깜짝 놀람.
 도자기병을 옆면에서 보면 굴곡이 균일하지 못하고 약간 찌그러지고 울퉁불퉁한 모습인데, 의도했다기 보다는 대충 모양만 비슷하게 찍어내는 싸구려 도자기의 느낌이랄까..

차라리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런 도자기병 보다는 깔끔한 유리병이 훨씬 나을듯.


 개인적으로 이강주는 그냥 먹기에는 알콜냄새가 심하게나는 그냥 독한 소주 같아서 별로였고, 칵테일로 만들어 먹기에도 무슨 이강주 특유의 쓴맛이랄까 그런게 다른 음료의 맛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별로 인 듯..

 거의 소주에 가까운 맛을 보여줘서 술 자체에 비해서는 가격이 비싼 편으로 생각되고, 선물용으로 사용하기에도 도자기 병의 품질이 너무 조악한 수준이라 솔직히 이 가격이 도자기 병 값도 아닌것 같고 술 값도 아닌것 같은 애매한 부분.
 차라리 면세점을 이용하면 비슷한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는 양주가 술맛으로 봤을때는 훨씬 나은듯 하고, 뭐 이강주가 유리병에 담겨 일반 소주가격에 판매된다면 모를까 이 가격에 마시기엔 병값이 너무 비싼것 같다는 생각.

 맥주에 한번 타먹어보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고기 제울때나 소스 만들때 사용하는걸로..


댓글 2개:

  1. 요즘 너무 달달한걸 좋아하고 대부분 그런것만 있는 지라, 쌉살하다니 한번 시음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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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인적으로 무색무취의 소주는 첫잔의 달콤쌉싸름한 느낌 말고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강주가 썩 마음에 들진않던데 말이죠 ㅎ 고량주는 높은 도수에 입안에 감기는 볼륨감이랄까 그런게 있던데 이강주는 그야말고 깡소주 느낌이랄까.. 아무튼 강한 소주를 찾는다면 한번 맛볼만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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