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크래쉬 오브 클랜(Clash of Clasn)이 얼마나 변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살펴보다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렇게 괜찮은 게임을 초기부터 플레이하면서 변화를 보고 느끼면서 게임이 성장하는걸 볼 수 있는 경험을 하는것도 흔한 일이 아니다보니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된다.
비록 요즘 플레이는 가끔 마을에 들어가서 자원이나 수집하고 공격자들이 널부리고간 병사들의 묘비를 청소하거나 잡초를 뽑아서 보석을 얻고 기껏해야 폭탄을 리필 해놓는 정도가 대부분이지만, 뭐 크래쉬 오브 클랜에 대한 흥미가 완전히 떨어졌다기 보다는 요근래 모든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는 개인적인 상황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까..
불과 1년 밖에 안 됐지만, 느낌상으로는 몇년을 플레이했던 이제는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로 자리잡은 와우와 비슷하게 플레이 했던 많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 마음의 고향 같은? 존재가 바로 크래쉬 오브 클랜이다.
밸런스 패치를 통한 유닛과 건물들의 공격력과 생명력의 기능상의 변화도 많았고, 인터페이스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점점 더 편리하고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UI, 새로운 유닛의 추가와 최고레벨을 상향해서 더 강력한 유닛의 등장과 함께 전투 경향에도 많은 변화가 오는 등등.. 이런 기능적인 변화들은 정리하기도 힘들고 어차피 현재 상태가 가장 중요하니 몇가지 떠오르는 간단한 변화들과 그래픽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려고 한다.
전체 그래픽에는 처음니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지만, 초기 병력들(바바,아처,자이언트,고블린,월브레이커,페카,드래곤)의 설명에 있는 이미지는 손으로 그린 그림에서 3D그래픽으로 바꼈다.
뭐 이전 이미지가 3D에 저화질 텍스처일 가능성도 있지만, 중반쯤 등장한 신규 유닛들이 3D이미지를 사용하면서 같이 바꼇던 걸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이미지의 세련된 3D이미지보다는 기존 이미지가 사실감은 떨어지지만 부드럽고 삽화 같은 분위기로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실제 플레이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으니 큰 상관은 없지만.. 드래곤만 보더라도 생물 같은 이미지에서 로봇 같은 이미지으로 변한것 같은 느낌이다.
* 스타크래프트와 커맨앤컨커 던가 그런 그림과 실사의 느낌 차이라고나할까..
아처 누님께서는 마치 전신성형을 한 것 처럼 얼굴부터 몸매까지 장족의 발전으로 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신다.
중간에 잠시 바바 6레벨의 인기가 올라간적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안기를 누리는 유닛이 아처가 아닌가 하는 생각.
한올한올 살아있는것 같은 잔디도 인상적이지만 내려오면 발바닥에 잔디가 꼽힐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처럼 방어 무기들이 강력하지 않고 숫자가 적었던 초중기시절 점수를 깍고 자원수집에 한 획을 그었던 고블린..
더 사악해진 미소와 탄탄한 몸과 멋진 신발을 신고 돈을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치 돈맛을 보면서 세월따라 변해 버린 것 같아서 왠지 슬프다.
가까운 벽으로 달려가면서 멍청한 인공지능의 대명사였던 월브레이커는 중기쯤에 건물과 근접한 벽을 목표로 하도록 인공지능이 개선되었지만, 생각해보면 멍청하던 시절이 더 재밌고 다양했던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바바,아처,자이언트 기본 유닛이 주를 이루던 그 시절이 그리운건지도 모르겠다.
한올한올 살아있는 갈비뼈와 이빨들 그리고 고르지 못한 표면의 폭탄, 두개골 눈 크기와 코 위치가 좀 달라진거 같은데 설마 뼈가 변형될리가? 기분탓이겠지..
밸룬이 5레벨로 상향되면서인가 높아진 공격력과 체력으로 20개 정도를 이용해 먼저 방어무기를 초토화 시킨 후 유유히 아처로 100% 파괴를 달성하는 전술이 한 때 유행하기도 했었는데.. 요즘도 그렇게 쳐들어오는 공격자들이 가끔보인다.
풍선부터 끈, 해골 그리고 기구에 뜨거운 공기를 생성하는 불까지 등장하면서 가장 완성도 높게 바뀐 경우다.
배럭을 업그레이드하고 밸룬을 뽑기 시작했을때 클랜원에게 밸룬을 지원하고 매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괜히 기분이 우쭐해지게 만들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UI 에서도 많은 점이 개선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바로 진형 편집모드를 꼽고 싶다.
한번 진형을 변경하려고하면 건물은 둘째치고 수백개의 벽들을 옮기는것 때문에 한번 진형을 변경하려면 몇시간씩 걸렸었는데, 이제는 벽을 행,열로 일괄선택이 가능 할 뿐 아니라 간편하게 편집모드를 이용해서 건물을 가방에 담고 하나씩 배치하면 몇십분이면 진형을 변경하는게 가능해졌다.
사실 어느정도 개선을 바라고는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편집모드를 이용해서 편하게 만들어 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면에서 보면 크래쉬 오브 클랜 개발진이 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1주년 쯤이었던 것 같은데 한동안 유지되어왔던 부스터 정책에도 변화가 생긴다.
자원 생산 부스터가 같은 가격에 시간이 6시간에서 24간으로 늘어나고, 주문 공장의 부스터도 40분인가에서 4시간으로 대폭 늘어났다.
주문은 부스터 시간뿐아니라 기존에는 2시간넘게 걸리는 생산 시간으로 중요한 수간에만 신중하게 사용해야하는 아이템에서, 생산시간이 30분대 이하로 변경되면서 부스터까지 사용하면 매 판마다 주문을 난사 할 수 있게되는 큰 변화가 있기도 했다.
* 그 시기가 지속적인 방어무기 수와 레벨 상향으로 공격이 점점 어려워 지던 시기였던것 같기도하고..
최근에는 터져버린 폭탄을 한번에 수리 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 생기면서 더 이상 매 방어시마다 폭탄을 설치해야하는 시절은 끝이 났고, 폭탄에도 건물처럼 레벨이 생기면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지게 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아쉽다고 생각하고 추가로 수퍼셀이 왜 계속 레벨상향쪽으로만 게임을 끌고가는건지 모르겠으나, 오히려 반대로 밸런스가 좋았던 상태를 유지하면서 E스포츠 같은 제대로된 리그를 시도해보는것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이런식으로 흘러가는건 썩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왠지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수명이 짧은 모바일 게임의 전형적인 생명연장 수단을 선택했다는 점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요즘근황은..
얼마전까지 간간히 자원만 수집하며 버티고 있던 2천점대에서 이럴바에는 차라리 아래 점수대로 내려가서 자원이나 모아보자는 생각에 점수를 깍아서 2백점대까지 내려왔으나, 오히려 자원을 모으기에는 더 악조건이라는 사실.
타운홀 레벨 차이로인한 공격시 획득 자원량이 적은건 제쳐놓고라도 방어만하면서 자원생산기에서 나오는 자원을 모는것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이유는 마을의 방어 수준이 어느정도 있다보니 40% 이상 파괴되야 발동되는 쉴드를 얻을 수 없고 그로인해 오히려 여러차례 공격을 받으면서 조금씩 더 많은 자원을 털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한타임에 4~5번 공격받는건 기본이고 레이드 알림메세지가 쏟아진다.
이렇게 조금씩 자원을 세번 털리니까 보유 자원이 금방 반토막이 났다는..
차라리 방어만하면서 자원을 모을거라면 위쪽 점수대에서 그냥 한번만 털리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몇일 나두니까 자연스럽게 1400점대까지 밀어 올려 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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