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014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5천원대 저렴한 문서 파쇄기 (종이 분쇄기 또는 세단기)



 즘 세상이 여기저기서 개인정보가 털리다보니 영수증 하나 버리는데도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데, 뭐 이미 털릴대로 다 털려서 더 털릴것도 없는 개인정보라고 생각하면서도 영수증이나 택배 운송장 종이까지 꼼꼼하게 잘게 찢어서 휴지통 두곳에 나눠버리는 치밀함까지 발휘하는 보안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바로 여기에..

 그런데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가끔 프린터를 많이 뽑을 일이 있을때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많은 종이나 이면지를 일일이 찢어서 버리는건 꽤나 번거로운 일이고, 그렇다고 은행 365코너로 달려가서 거기 있는 문서 분쇄기를 이용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전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나와에서 검색해본적이 있는데, 전동식 문서 파쇄기는 3만원대부터 용량과 한번에 얼마나 많은 장수를 세단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몇백만원대까지 있었지만, 뭐 그렇게 자주 필요한건 아니라서 궂이 몇만원을 주고 살 필요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다른걸 찾다가 우연히 5천원짜리 수동 문서파쇄기를 발견.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고 가끔 사용하기에는 바로 이거다 싶어서 구매해봤다.

문서 세단기(문서 파쇄기, 종이 분쇄기) 분류 - 다나와

 하긴 이게 종이를 자를 정도의 간단한 날만 달려있으면 되는건데 왜 전에는 이런 수동 종이 세단기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아무튼 더 저렴한 문서세단기도 있었지만 그건 사용가능한 종이 크기가 작은것들이고, A4 크기 제품 중에서는 이게 가장 저렴한 편이었다.

 마켓오퍼 A4 서류분쇄기 - 다나와
 참고로 구입은 그냥 최저가였던 11번가를 이용했는데, 잠시 갈등했던 만원대 A4 크기의 USB 전동 문서세단기도 다른곳보다 이곳이 약간 저렴하다. (힘이 약하다는 평이 있어서 결국은 그냥 수동을 선택)


 개인정보에 민감한 지인에게 선물하려고 하나 더 구입..
 가격이 저렴한 만큼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서 떨어뜨리면 바로 박살날 것 같은 그리 좋은 내구성의 물건은 아니다.

 하단 수납통은 높이가 낮아서 공간이 크지 않고 대략 열장 정도면 꽉차는 정도다.
 날이 톱니식으로 되있어서 종이를 살짝 물리고 손잡이를 돌리면 잡고 들어가면서 세단되는 구조.
 예상과 다르게 크기가 다른 톱니를 이용해 힘의 전달을 높인다던가 하는것은 전혀 없고 톱니에 손잡이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종이를 가는데 큰 힘이 필요한게 아니라서 사용에 지장은 없다.


 톱날 때문인지 상판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고, 역시 딱딱한 플라스틱이 사용되서 특히 손잡이 파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종이가 나오는곳에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돌기들이 있어서 뚜껑안으로 종이가 들어가는것을 방지하는것 같고..
 고가 제품들은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더 잘게 세단하기도 하던데, 5천원짜리에 무슨.. 그냥 국수면발 처럼 갈아주는 것만해도 대 만족이다.
 불행히도 손잡이 돌리는 부분이 깨져서 왔으나 반송하기도 그래서 그냥 비닐을 찡겨서 고정시켜 사용 중.

 손잡이 부분만이라도 좀 더 내구성 있는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종이를 여러장 넣고 약간 힘줘서 돌리면 아마 육각 이음새 부분은 바로 부서지지 않을까..



저렴한 가격에 원하던 이정도 종이 분쇄면 충분히 만족이고 재미삼에 주변에 선물해도 좋아 할 것 같은 물건이다.
 나중에 더 많은 종이 분쇄가 필요해진다면, 가격은 만원대로 싸지만 힘이 약하고 용량이 적은 USB(건전지 겸용) 전동 세단기 보다는 3만원대 중반에 용량도 크고, 힘도 강한 펠로우즈 P-20 정도도 괜찮아 보인다. (저가제품이라 센서 없고 일반 국수형으로만 세단)

 이거 종이를 가는게 뽁뽁이 터뜨리는 것처럼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뭔가 넣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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