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016

DSLR에서 셔터스피드 어떻게 사용할까.. (셔터속도의 차이, 용도)






DSLR을 사용하다보니 스마트폰이나 일반 디카에서는 신경쓰지 않았던 (사실상 변경 할수도 없었지만) 설정들이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뭐 그렇다고 그런 설정들(셔터스피드,조리개,감도 등)의 원리가 복잡하고 어려운건 아니지만, 설정을 변경했을때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떨때 사용하는게 좋은지 확실히 감이 안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중에서 셔터스피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터스피드, 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시간.. 1/N 으로 표시하고 뒤에 숫자가 높을수록 짧은 시간을 나타내며 (1/50초=0.02초),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순간포착, 느릴수록 동적인 느낌을 표현하며 등등..
 이런 원론적인 설명이나 복잡한 공식, 빛이 투과되는 구조가 등장하는 장황한 설명말고, 그냥 카메라를 사용 할때 어떤식으로 차이가 나는지, 어떤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지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그런 설명을 좋아하는 편이라..


터스피드에 따른 차이 - 빠른 셔터속도, 순간포착

 움직이는 사물을 촬영 할때는 셔터속도가 빠를수록 (1/N, N의 숫자가 클수록)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수 있고, 움직이는 사물보다 셔터속도가 빠르면 정지화면 같은 사진을 촬영 할수 있다.

 흔들림 없는 사진을 위해 얼마의 셔터속도가 필요한지는 경험적인 부분이지만,
풍경 또는 정지 사물을 삼각대 없이 촬영하는 경우 손떨림을 감안해 1/60초 정도
사람의 일반적인 동작이나 걸어가는 움직임의 경우 1/320초 정도
뛰노는 아이들이나 애완동물 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 1/640초 이상으로 빠른 셔터속도가 필요하다.

 아래 사진은 여러가지 셔터스피드를 비교하기 위해 눈이 내리는 모습을 촬영 해봤는데,


1/50초도 느린건 아니지만 떨어지는 눈발의 속도가 더 빠르다보니 1/50초 동안 눈이 이동한 경로가 잔상으로 남아 선을 그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1/400초 부터는 선으로 표시되는 잔상이 줄어들고 눈이 점으로 표시되기 시작하지만, 확대해보면 아직까지는 곳곳에 잔상이 남아있는게 보이고, 바람이 불거나 눈발이 거세지는 경우 1/800초 까지도 잔상이 보인다.
1/1000초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잔상을 찾아보기 힘들고 영화의 한장면처럼 정지화면에 가까운 상태를 보여준다.

 이런식으로 셔터속도를 변경해가며 몇장을 촬영 하다보면, 눈이 내리는 모습을 정지화면처럼 찍으려면 1/1000초 보다 빠르게, 빗발치는 동적인 모습으로 담으려면 1/100초 보다 느리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 할수 있게 된다.

 그런데 셔터속도를 올린다는건, 더 짧은 시간동안 셔터가 열렸다 닫힌다는 것이고, 그만큼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노출(광량,밝기)이 부족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카메라는 부족한 광량을 확보하기 위해 먼저 조리개를 열고 (화질저하 없음) 그래도 광량이 부족하면 감도(ISO)를 올리게 되는데, 감도는 올릴수록 화질저하가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위의 사진에서 배경부분은 촛점이 흐려 명확하게 구분되는건 아니지만, 보도블럭이나 잔디밭 쪽을 살펴보면 대략 1/1600초에 감도가 1000을 넘어가면서부터 울긋불긋하게 화질저하가 일어나는걸 확인 할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지화면을 찍기위해 셔터스피드를 올리면 광량이 부족해지면서 감도가 올라가고 그로인한 화질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깨끗한 사진을 얻기 위해선 적정한 셔터스피드와 감도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터스피드에 따른 차이 - 장시간 노출, 동적인 사진

 셔터속도를 1초보다 길게해서 촬여하는 장노출의 경우, 잔상을 이용해 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또는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을때 사용되는데, 흐르는 물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풍경사진이나 은은하고 화사한 느낌의 야경 사진을 얻을수 있다.

 아래는 1/30초 일반 노출 사진과 2.5초 장시간 노출 사진을 비교해 봤다.
(지금보니 일반 노출 사진이 초점이 살짝 빗나 같지만 화질 비교에는 무리가 없으므로..)


 위에 일반 노출 사진은 어둑어둑한 밤길 같이 나왔지만, 아래쪽 장노출 사진은 불빛이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으로 나왔다.

 뭐 조리개를 조여 장노출 시간을 늘려서 촬영하거나 노출을 조정해서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는건 개인의 취향이니 대충 넘어가고 위에서 말했던 셔터속도와 감도와의 관계를 짚어보면,
 위에 일반 노출(1/30초) 사진은 밤이라 광량도 부족한데다 1/30초의 셔터속도에 맞는 적정 노출을 맞추기 위해 감도를 8000까지 올리면서 화질저하가 급격하게 일어났고,
 아래 장노출(2.5초) 사진은 밤이라 부족한 광량을 셔터를 개방하는 동안 얻은 광량으로 메꾸면서 감도를 220까지 떨굴수 있었고 그 덕에 잡티 없는 깔끔한 사진을 얻을수 있었다.

 장노출이 궤적이나 잔상을 이용한 사진을 얻기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야간 촬영에서 부족한 광량을 보충해 낮은 감도로 화질저하 없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삼각대가 필요하겠지만..)

ND필터 - 낮과 같이 밝은 환경에서 장노출 사진을 촬영하려면

 밝은 대낮에 장시간 노출을 이용해 궤적을 표현하거나 움직임을 표현하는 사진을 찍으려고 할때, 야간이라면 부족한 광량을 채우기위해 셔터속도를 늦추면서 자연스럽게 장노출이 가능해지지만, 낮에는 넘치는 광량을 조리개와 감도로 줄여 주는데는 한계가 있다.

 셔터속도를 느리게하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조리개를 조여 광량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고 감도를 100이하로 내릴수도 없는 노릇이니 광량 과다로 적정노출을 맞출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촬영한 사진은 밝게 나오거나 하얗게 떠버리게 된다.
 이럴때 필요한게 바로 ND필터인데 렌즈앞에 선글라스 같은 필터를 끼워서 광량을 부족하게 만들어 주는 단순한 원리다. (선글라스 같은걸 이용해도 되지만 필터를 이용하는편이 아무래도 깔끔하다)


 위쪽이 ND필터(가변형 ND필터 400값)를 장착하고 촬영한 사진. 낮이라 광량이 충분하지만 ND필터로 어둡게 만들어 디지털 카메라의 측광에서 광량이 부족한걸로 착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셔터속도 1초의 장노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만약 ND필터가 없다면 아래쪽 사진처럼 ISO 100에서 더 어둡게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에 광량 과다로 허옇게 뜬 사진이 찍히게 된다.


결론

 디지털 카메라에서 셔터속도와 조리개값 조절은 화질 저하가 없지만, 감도는 올릴수록 화질저하가 일어나기 때문에, 적정 노출(밝기)을 얻기 위해서 먼저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을 조절하고 마지막으로 감도를 조절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잡티 없는 깔끔한 사진을 찍는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럼 광량이 충분한 대낮에 삼각대 없이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고 싶다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촬영하고 싶다면 셔터속도를 올리면 된다는건 알겠는데,

최대한 어느정도까지 올리면 될까? 

 일단 감도를 자동으로 맞추고 P또는 S모드에서 셔텨속도를 올려 감도가 100에서 올라가는 순간의 셔터속도를 최대치로 보면 된다.
 감도를 100으로 고정하고 셔터속도를 적정노출까지 올리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감도를 자동으로 놓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보통 DSLR에서 ISO 2000정도까지는 화질저하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감도를 자동으로하고 ISO 2000 정도까지의 셔터속도를  사용 가능한 최대 셔터속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광량이 부족한 야간에도 마찬가지, 특별히 원하는 분위기의 장노출 시간이 있는게 아니라면 감도를 자동으로 놓고 셔터속도를 낮춰서 감도가 100 근처(또는 2000 밑으로)로 떨어질때까지 셔터속도를 낮춰주며 된다.

 만약 야간에 삼각대도 없고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어야되는 상황이라면, 셔터속도는 흔들림을 최소화 할수 있는 1/30초~1/60초 사이로 맞추고 화질저하를 감안하면서 감도를 높여 찍는 방법 밖에 없다. (가까운 물체라면 플래시를 사용하면 낮은 감도로 촬영이 가능)





1/27/2016

책) 잘쓰려고 하지마라 - 플리처상 수상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동네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눈에 띄길래 빌려 본 책,  '잘쓰려고 하지마라'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유혹적인 글쓰기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작가들의 대단한 글쓰기 비법이라도 담겨있을것 같았는데, 읽고난 소감은 너무 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깊이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글쓰기에 대한 내용보다 작가들의 과거 행적이나 인생사에 대한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글쓰기 방법에 대한 내용보다는 약간 추상적으로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에 대한 조언정도가 담겨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을 읽으면서 적어둔 메모들

1장 '더 좋은' 글에 관한 멈출수 없는 욕망,
 쓰고 싶은 수준의 책을 읽어라, 내가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라는 자양분이 필요하다.
하루 15분이라도 꾸준히 쓰면 글쓰기 습관이 몸에 밸 것이다.

2장 잘 쓰려고 하지마라
 당신이 취재하고 싶은 책, 읽고 싶은 책을 써라

3장 글쓰기에 미친다는 것
 정확한 단어를 찾아내는 일도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글쓰기는 언제나 혼란한 삶에 일종의 질서를 가져다 준다.
아무거나 일단 쓰자.
실수와 반복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동시에 대화의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4장 문학성과 대중성의 담장 위쯤에서
 매번 처음 글을 써보는 사람처럼 쓸것
스스로를 위한 글을 써라
(글쓰기에 대한 조언 보다는 출판과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계획적인 글쓰기를 위한 내용들에 대해 말하는듯한 느낌)

5장 슬럼프는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리는 신호
 작업일지는 작품을 위한 준비활동이며, 자료수집, 인물 윤곽등을 비축하는 작업
탐정이 발견하는 단서들을 독자들도 발견해야 한다.
사건의 실마리가 될수있는 자잘한 정보들로 교란시켜 작가의 의도를 감춘다.
문장,문단,페이지 하나하나를 고치고 또 고치다보면 작가의 귀에맞는 리듬,억양,어조 등을 발견하게 된다.
(글쓰기와 상당히 현실적인 조언들 그러나 결론은 역시 열심히 써라..)

6. 누구나 처음은 무명작가다 - 새러 그루언
 책을 쓰다보면 어느순간 이야기와 인물이 저절로 드러나는 때가 있다.
계획하고, 플롯을 짜고, 사전조사를 하는것도 좋지만 일단 써라..
(다른 작가들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일단 써라..)

7. 아메리카를 점령한 아시사의 펜촉 - 기시젠
 이야기 하는듯한 느낌을 살리려고 한다.
(운좋게 작가의 길을 걷게된 이야기와 현실감각에 대한 조언.)

8. 나의 문학, 사회현상이 되다.
 저널리즘에서 사실과 허구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다.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쓴다.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쓴다.
리듬이 있는 글이 좋은 글이다. 표현을 찾아내라

9. 글쓰기는 재능과 노력의 결정체
 자신을 낮추면 큰것을 얻을수 있다.
(자기 자랑과 종교적으로 느껴지는 영적인 도움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 몇가지는 도움되는 부분도 있긴함)

10. 작품으로 커밍아웃 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나 자신을 설명하려고 글을 쓴다.
글을 쓸때 세가지가 필요하다. 명쾌함. 간결함. 유포니

12. 악마가 필요없는 악마
 글쓰기는 시간과 평정심을 가져다줘서 말할때보다 더 잘 표현 할 수 있게 해준다.
글쓰기는 나를 드러내고, 다른 이들에게 나를 내세우는 일이다.

13. 최악의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다.
(누구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마치 글쓰는 작가들만 느끼는 특별한 감정으로 생각하는듯한 느낌 살짝..)

14. 글쓰기도 스타일을 만든다.
 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나만의 장소가 필요하다.
글쓰기를 사랑한다는걸 스스로에게 종종 일깨워 줘라.
글쓰는 방법을 배우는 최선의 길은 많이 읽는 것이다.
어휘사전 보는걸 부끄러워 하지 마라.
(이글을 보고 갑자기 종이로 된 국어사전을 갖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2~3만원.. 그냥 스마트폰 다음사전을 이용하기로..)

15.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다.
 계속 집중. 상업적인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16. 되기는 어렵지만 지키는건 더 어렵다.
글쓰기 강좌를 들어라.
 나쁜 원고는 언제라도 교정 할수 있지만, 빈 원고지를 들고 교정 할수는 없다.

17.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아무나 할수는 없는것
 누구도 당신에게서 글쓰기를 빼앗아 갈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누가 당신에게 글쓰기를 줄수 있는것도 아니다.

18. 문학의 거짓과 진실 그리고 용서
 내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자신을 믿어라

19. 무엇보다 주용한 작가의 조건 - 캐스린 해리슨
 내가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리 세사람의 잘잘못을 분명하게 가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해결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것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
 다음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줄만한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둘 것

20. 훌륭한 작가와 유명한 작가사이



결론

개인평점 5/10점, 뭔가 알맹이는 없는듯한 느낌..

 작가들에 대한 약력과 그들이 글쓰기를 할때 느끼는 고통과 쾌락의 과정들 또는 어떻게 글쓰기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정작 글쓰기에 도움이되는 부분은 맨뒤의 '이렇게 써라'의 몇 줄 정도..
 그렇다고 그들의 경험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건 아니지만, 작가마다 분량이 얼마 안되기도하고, 읽다보면 작가들마다 비슷한 상황과 내용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상당히 중복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운좋게 글쓰기 재능을 발견했다거나, 언뜻 이해가 안되는 동떨어진 느낌을 이야기 하거나, 자랑질처럼 느껴지는 내용 등 언뜻 공감이 안되는 부분들도 좀 있다.

 번역 부분도 약간 어색한게, 번역이 그런건지 원문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문장을 마치 직독직해처럼 짧게 끊어버려서 문맥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곳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예를들면,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본적은 없다. '이건 알팔릴테니까 쓰지 말아야 겠어'. 책을 쓴다는건 골치 아픈 일이다. 라고 직독직해처럼 번역되어 있는데,
 책을 쓴다는건 골치 아픈 일이다. 그러나 나는 '이건 안팔릴테니까 쓰지 말아야 겠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고 하는게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나 싶은데 이런식으로 이상한 부분이 꽤 많이 보인다.


 아무튼 말로 할때는 미처 생각이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도 글로 쓸때는 다시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전까지는 마음대로 고치고 다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말하기 보다 글쓰기가 좋은것 같다 정도로 마무리~




1/21/2016

니콘 DSLR 고감도, 장시간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 사용할까말까.. (D5300 촬영이미지 비교)






니콘 D5300을 만지작거리면서 한창 카메라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는데, 뭐 카메라를 다루는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셔터속도, 조리개, 감도 등이야 워낙 정보가 넘쳐서 대충 어떤식으로 돌아가고 사용해야 하는지는 파악이 끝났지만, DSLR의 부가적인 기능들을 살펴보다보면 어떤차이가 있는건지 명확하게 와닿지 않아서 이 기능을 사용해야할지를 고민하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궁금한것 중에서 이번엔 고감도 노이즈 감소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 기능을 살펴보려고 한다. 디지털 카메라라면 노이즈 감소 같은 이미지 후처리 작업은 대부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꼭 니콘 DSLR이 아니라 캐논이나 펜탁,후지 상관없이 해당 기능의 사용유무나 설정변경을 결정하는데 참고 할수도 있을걸로 생각된다.

 먼저 해당기능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고감도 노이즈 감소는 어두운 환경이나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는 경우, 적정 노출을 맞추려다보면 감도를 높일수 밖에 없는데, 감도는 셔터속도나 조리개 값과는 다르게 올릴수록 노이즈(잡티)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고, 바로 이 노이즈를 줄여주기 위한 후처리 기능을 고감도 노이즈 감소라고 보면된다.

 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는 셔터속도를 느리게 했을때, 예를들면 1초 이상 장노출(장시간 노출)로 사진을 찍었을때 발생하는 노이즈를 감소 시키는 기능이다.
아무래도 장시간 노출 촬영은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더라도 광량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특별히 조리개를 조여야되서 광량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높은 감도로 인해 노이즈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은데, 여기서 말하는 장노출 노이즈가 잡티외에 흔들림이나 지나가는 물체에 의한 노이즈까지 제거한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감도 노이즈 감소 

단계마다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감도를 10000이 되도록 어두운 환경을 만들고, 고감도 노이즈 감소를 끔, 약, 중, 강으로 각각 촬영해서 비교해봤다.


 언뜻 보기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어두운 부분을 확대해보면, 고감도 노이즈 제거 끔 상태에서는 청색 잡티가 확연히 보이고, 약,중,강 상태에서는 잡티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걸 확인 할 수 있다.
 그런데 특이한건 노이즈 제거 방식이 약간 블러(흐리게) 효과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건지 (주변부 픽셀 색깔의 중간색을 적용한다던지) 노이즈 제거를 껐을때 약,중,강 보다 귀나 눈의 경계 부분이 선명한 느낌이 있다.

 고감도 노이즈 제거 두번째 이미지로 감도를 10000까지 사용하는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은것 같아서 감도를 5000으로 만들고 노이즈 제거 끔,약,중,강으로 촬영해 봤다.


 감도 10000일때에 비해 밝아져서 잡티를 확인하기는 더 쉬웠는데, 역시 단계에 따라 잡티의 크기는 약간씩 줄어들지만 경계가 흐려지는 경향을 보인다는건 동일하다.
 키티의 수염이나 얼굴 경계를 살펴보면 끔, 약 설정에서는 경계선이 어느정도 살아있고, 중,강 설정에서는 경계선이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론적으로 일반적인 사진 크기에서 노이즈 감소 효과를 체감할 정도로 눈에 띄는건 아니지만, 끔 상태에서는 잡티의 입자가 크고 거칠게 보이는 느낌이 있고, 약 이상으로 올린다고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니기 때문에, 노이즈 제거 효과가 있으면서도 경계선을 훼손하지 않는 약 단계정도를 사용하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시간 노출(장노출) 노이즈 감소

 니콘 D5300에서는 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끔, 켬 설정만 존재하는데, 정지된 사물인데다 5초 장노출로 광량도 충분하다보니 감도 100 근방으로 잡티가 있을래야 있을수 없는 상황..
 왠만큼 확대해서는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려워 얼굴부분을 한번더 확대해봤는데도 솔직히 그 차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았다.


 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를 켰을때 약간 잡티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살짝 있는데, 고감도 노이즈 제거 방식과 비슷한 흐림효과가 사용되는지 약간 부드러워지면서 경계가 흐려지는 느낌이 있다.

론적으로 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를 켰을때와 껏을때의 이미지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이는 반면, 노이즈 감소를 켰을때 노출된 시간만큼 추가로 처리시간이 걸린다는 단점 (5초 장노출이면 추가로 5초으 처리시간이 걸리고 사진촬영 불가)을 감안하면, 장시간 노출 노이즈 감소 설정은 끄고 사용하는 편이 나아보인다로 마무리~




1/17/2016

동해안 자전거길, 7일째 (임원 인증센터에서 동해시, 비소식으로 집으로 복귀..)







자전거
2015. 11. 11
소요 시간 12h 45m 10s , 거리 63 km
-작성자 badaro2001, 출처 램블러
포항에서부터 동해안 자전거길을 타고 올라온지 7일째 아니 8일째던가..
강원도에 들어서면서부터 심술궂어진 날씨 대신 변화무쌍한 구름과 술렁이는 파도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러번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강원도 날씨 그리고 몇일간 더 이어지는 비소식에 동해안 자전거길 인증을 마무리 못하고 일단 집으로 복귀했다.
(사실 출발할때 이정도 시기에 비소식이 있다는걸 알고 있었고 일주일정도면 고성까지 갈수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동해바다의 경치를 사진에 담다보니 하루 이동거리가 평소 절반으로 짧아진게 가장 큰 이유)
임원 인증센터
오늘은 드디어 일출 좀 보려나보다 했는데 역시나 구름때 사이로 빛줄기만 살짝 보이더니 헛탕이다. 다른지역은 다 맑음인데 강원도만 흐리고 비오는걸보면 태백산맥과 동해바다 사이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날씨를 만들어내는것 같기도하고.. 아 맞다! 밤새 내린 눈이 무릎까지 쌓여버리는 곳이 강원도 였지..
          
아 정말 구름때문에 일출이고 뭐고.. 그래도 멋진데?
일출을 기다리며 아침은 어제 갑자기 오뎅이 땡겨서 사둔 부산어묵, 간장,식초,설탕 넣고 그냥 끓인다 부풀어 오를때까지~
          
일출은 이미 물건너 갔지만 구름사이로 햇빛이 비집고 나오는 장면 마저도 멋있게 보이는게 관광객의 자세..
좀 전에 저 햇빛 바로 아래로 작은배 한척이 지나가던데 어떤 기분이었을까.. '에잇 뭐야 눈부시게..'
임원 인증센터
언덕위에 있어서 올라오는것도 힘들었지만, 땅이 기울어서 한쪽으로 쏠린채 잠을 자야하는것도 불편했다.. 나무 데크 같은걸로 수평 좀 맞춰놓던가 하지 아무튼 생색만 내고 관리 안되는 자전거길이란..
폴대 방식의 텐트를 설치할때 보통 두번째 폴대를 끼울때 첫번째 폴대로 구부러진 상태라 애를 먹게되는데, 이런식으로 엑스자로 폴대를 미리 끼워놓고나서 끝부분을 구멍에 넣으면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수로부인헌화공원
이런곳에 이런 공원이 왜 있는건지는 의문이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산책로가 꾸며져있는 공원이 나온다.
한 20미터 이상 높이에 공원이 있어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꽤 좋은편
          
간보듯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주변에 도시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텐트칠만한 곳도 없는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
4대강은 길이 평평하고 편한 대신에 경치가 믿믿하고(그 강물이 그 강물..), 동해안은 바다 경치는 좋은데 길이 오르락 내리락 상당히 힘빼놓는편
해신당공원
남근상이 있는 성민속공원, 네이버지도 평에 별로 볼게 없다고그러고 구경하고 나오는 아주머니 붙잡고 물어봐도 그냥 평범한 공원정도 라길래 구경은 안하기로..
          
어떤 남근을 파는지 궁금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가계문이 닫혀있어 확인은 못함
무슨 재가 이리 많은지 끌바-내리막-끌바-내리막 반복으로 지쳐가고 있음
기분 탓인가.. 강원도 바다가 아래 경상도 바다보다 더푸르고 경치가 좋은듯..
          
내리막~
          
          
          
보통은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대부분인데 여긴 높이도 높이지만 옆쪽에서 해안선이 길게 늘어서 보이는게 훨씬 멋있다.
적절한 바람과 파도에 구름 그리고 단풍까지..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했다면 다소 믿믿한 바다 사진이 됐을지도 모를..
황영조 기념공원
1키로 정도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생각을하다 패스
그 평평하던 4대강 자전거길이 그립군..
갑자기 내리는 빗방울에 고가도로 아래 바닥에 잠시 널부러짐
구름들 갑자기 시무룩..
옆에서 해안선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곳 또 발견
          
삼척시 도착
삼척시 바로 옆이 동해시라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마침 쉬고있던 택시기사에게 어느 도시가 번화가가 더 크고 괜찮은 찜찔방이 있는지 물어보니, 번화가는 동해시가 더 크고 찜질방은 화정원이 괜찮다고 귀뜸해준다.
포항 이후로 이런 도시다운 모습 참 간만인듯.
그래..
삼척시에 들어서자 험악해지는 날씨
해는 저물지 바람은 거세지 비는 내리지 에라이..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이라 넘실대는 파도에 비바람은 얼마나 몰아치던지.. 비바람 피할곳 하나없는 인증센터함 안에서 도장을 찍고 있자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지는 하루..
삼척에 들어서면서부터 커진 빗방울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한다.
삼척은 횟집거리를 제외하고는 적막하기까지 하고 비를 피해 텐트칠만한곳도 마땅치 않길래, 허름한 우비를 걸치고 바지가 다 젖어가며 동해시 화정원 찜질방 앞까지 도착했다.
찜방을 갈까 모텔을 갈까 고민하면서 잠시 일기예보를 봤는데 내일과 모래가지 비가 내린다고한다. 제길.. 숙박비도 숙박비지만 하는일없이 찜방에서 이틀이나 뒹굴거려야한다는 사실에 더 짜증이 난다..
사실 비에 흠뻑 젖은것 때문인지 동해바다의 바닷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해수욕장마다 길을 돌려놓은 자전거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기서 이틀을 죽치느니 집으로 돌아갔다가 나중에 오는게 낫겠다 싶어 코버스 앱으로 고속버스를 검색, 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동서울에서 또 아슬하게 광주행 버스에 탑승..
(동해시에 공용과 동부고속 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는줄 모르고 공용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하마터면 놓칠뻔..)
광주..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휴게소를 두번 들르고 장장 다섯시간에 걸쳐 강원도에서 광주로 점프, 강원도와 대조되는 맑은 저녁 날씨가 포근하게까지 느껴지고 마치 다른세상에 있다 온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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