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2016

삶은달걀 가장 맛있는 시간은 물 끓고나서 6분(반숙, 3분 6분, 9분의 차이)







은 달걀.. 뭐 일부러 집에서 삶아먹을 만큼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가끔 찜질방을 들르때면 그리고 오랜 기억속에 기차여행에서 한줄씩 파는걸 사먹었던 아련한 음식이다.
 요즘은 훈제 달걀의 고소하고 쫀듯한 맛과 긴 유통기한에 밀려 떡복기에 들어있는 경우가 아니면 따로 먹을일이 그리 많지 않은것 같지만..

 아무튼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계란에 대해서 재밌게 풀어놓은 글을 발견했는데, 달걀이 변하는 시간, 3-6-9-12 - 최강록
 아마 2년전이니 마셰코 시즌2에서 우승한 후 여기저기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남긴 칼럼 정도로 보인다.
 (글 내용이 아기자기하고 재밌게 잘써서 이런 활동을 꾸준히 했어도 좋았을것 같은데, 개인적인 의지가 없는지 이런식의 상업적인 활동이나 책을 제외하면 그 이후로 별다른 활동이 없어 보인다는게 아쉬운 점)

 위에 글에서 경험담도 재밌지만 달걀을 삶는 시간에 대한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 었는데,
평소 삶은 달걀에 반숙과 완숙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몇분을 삶으면 어떤 상태가 되는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약간은 신기하기도하고 정말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지도 궁금 해졌다.

계란을 삶는 방법

1. 찬물에 생달걀을 같이 넣고 가열 시작
  (또는 미지근한 물이나 상온에 나둔 달걀을 끓는 물에 넣거나)
2.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 물이 뽀글거리는 상태로 만들고 시간을 재기 시작
3. 3분(흰자만 익음), 6분(크림같은 반숙), 9분(부드러운 완숙), 12분 (퍽퍽한 완숙) 
  원하는 상태의 시간에서 삶아진 달걀을 꺼낸다.
4. 끓는물에서 꺼낸 삶은달걀을 찬물에 10분이상 넉넉하게 담궈두면 껍질도 잘 까지고, 
  이후 잠열로 인해 추가적으로 익는걸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상세 설명


1. 찬물에 생달걀을 같이 넣고 가열 시작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계란을 바로 끓는물에 넣으면 깨지면서 흰자가 흘러 나올수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찬물에 같이 넣어서 삻거나 아니면 상온이나 미지근한 물에 담궈서 계란의 온도를 살짝 올려줘야 깔끔하게 삶을수 있다.
2.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 물이 뽀글거리는 상태로 만들고 시간을 재기 시작

 물이 끓기 시작할때부터 시간을 재기 시작하고, 이후 계속해서 강불로 끓이면 계란이 깨지면서 흰자가 튀어 나올수 있으므로 물이 보글거리기만 할 정도로 중불이나 약불로 줄여준다.

 참고로 물에 소금을 넣는 이유는 간을 하려는 목적보다는 더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익히려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맛있는 반숙을 좋아한다면 굳이 소금을 넣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물이 끓는다는건 열을 가해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을 생성시켜 수증기로 기회되는 상태가 된다는건데, 소금을 넣으면 물이 기회되는걸 방해해 더 높은 온도가 필요해 끓는점이 높아지는 상태가 되고 그건 곧 더 높은 온도로 달걀을 삶게 된다는걸 의미)

3. 3분(흰자만 익음), 6분(크림같은 반숙), 9분(부드러운 완숙), 12분 (퍽퍽한 완숙) 
  원하는 상태의 시간에서 삶아진 달걀을 꺼낸다.

4. 끓는물에서 꺼낸 삶은달걀을 찬물에 10분이상 넉넉하게 담궈두면 껍질도 잘 까지고, 
  이후 잠열로 인해 추가적으로 익는걸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3,6,9분간 삶은 달걀들
12분은 완전히 퍽퍽한 완숙이라 취향이 아니기도하고, 달걀을 4개까지 먹는건 부담스러울것 같아 3개만 삶아봤다.. (계란은 홈플러스 전단상품으로 30개 3500원인가에 구입)


 삶은 달걀 껍질을 다 까서 반쪽은 먹고. 나머지 반쪽으로 속에 익은 상태를 보여주는 사진

3분간 삶은 달걀

 흰자는 80%정도 익었지만, 노른자는 흘러내리고 맛을봐도 거의 생달걀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상태

 삶은 달걀 상태로 먹기는 애매할것 같고, 이상태로 약간 덜 익힌걸 라면이나 떡복기에 넣으면 생달걀을 넣는것보다 양념도 베면서 모먕도 잡히고 반숙정도로 맛있게 먹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6분간 삶은 달걀

 막연하게 달걀은 팍~ 익혀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약간 덜 익힌 달걀이 비리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을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반숙 달걀

 흰자는 질기지 않고 말랑거리고, 노른자는 살짝 익어서 잼 같은 크림 상태로 흘러내릴락 말락하는 정도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게, 왜 그동안 퍽퍽한 삶은 달걀만 먹으면서 삶은 달걀은 맛없는거라고 단정지었던 걸까라는 후회마저 들게 하는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더 궁금한건 왜 주변의 식당에서 이런식으로 삶은 달걀을 내주는곳이 한군데도 없는건지 왜 다 퍽퍽하고 푸르스름한 삶은 달걀만 주는걸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9분 삶은 달걀

 한 80%정도 완숙 상태로 흰자는 쫀쫀한 상태고, 노른자는 살짝 퍽퍽하게 느껴지지만, 그간 먹어온 완전히 퍽퍽한 완숙에 비하면 이것마저도 상당히 맛있게 느껴진다.

 참고로 달걀을 가열시 흰자에서 유황성분이 나오게 되는데, 대략 15분이 넘어가면 노른자와 결합해 변색이 일어나고 냄새도 심해진다고 한다.








결론

 어릴적 덜익은 계란 후라이에서 맛본 날달걀의 미끌함 비릿함이나 그런 경험들로인해 달걀은 덜익은 것보다는 완전히 익히는게 낫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별로 달걀을 삶아 맛을 보면서 덜 익힌 달걀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것 같다.
 그래서 뭐든지 비싼걸.. 아니 제대로 된걸 먹어봐야 하는건데, 전자제품의 경우야 비싼걸 스펙으로 확인 해볼수라도 있지만, 이건 뭐 글로 음식을 먹어볼수도 없는 노릇이니 사먹을게 아니라면 직접 만들어보는 수밖에 없는 상당히 귀찮은 궁금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계란 후라이 반숙의 경우 뚜껑을 덮는다거나 기름을 끼얹어 윗부분을 익혀주지 않으면 생달걀의 미끌거리고 비릿한 맛이 나는것처럼, 삶은 달걀도 정확한 시간을 지켜서 삶아주는것 만으로도 맛있는 삶은 달걀을 먹을수 있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4/14/2016

서울 관광객모드로 돌아보기.. 4일째 (정릉시장, 서울광장, 덕수궁길, 홍대, 반포대교)






걷기
2016. 3. 2. 11:24 AM
소요 시간 10h 36m 41s , 거리 33.9 km
-작성자 badaro2001, 출처 램블러
서울관광 4일째 정릉시장, 서울광장, 덕수궁길, 홍대, 반포대교
B&B HAO 게스트하우스
이틀간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마침 손님이 없어서 2층을 혼자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느껴보는 감성이랄까 뭐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을 나오면 베란다 통유리로 햇살이 들어오고 언덕 아래로 빼곡히 차있는 집들이 자연스런 풍경이 되고, 주변에 크큰 도로가 없어 한없이 조용하고 아늑한 2층 공간이라니..

가격은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하루에 1.8만원으로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약간 저렴한 편이었고,
다만 집이 약간 낡은편이고 시설이나 기기들의 관리가 야간 안되느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혼자라 그런지 아침에 식빵도 안주고..)

아무튼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위치가 좀 외진편이긴 했지만 나름 장점도 있어서 다음 서울여행에 기회가되면 일주일정도 장기투숙해도 괜찮을것 같은 곳이다.

B&B Hao 블로그 : blog.naver.com/leeok0501
아침부터 삼총사 아주머니들 출동~
정릉시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래쪽으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정릉시장이 있다. 저렴한 먹거리도 있고 큰 슈퍼마켓도 있어서 저녁에 정릉시장에 내려서 장을보고 게스트하우스로 올라가서 밥을 해먹으면 딱이다.
정릉 동네 빵집
정릉시장 입구에서 약간 내려오다가 발견한 동네빵집인데 빵도 맛있지만 쿠키도 달지 않으면서 상당히 바삭한게 맛있는 편이다.
생긴건 좀 오래된 꾸질꾸질한 동네빵집 분위기이긴 한데 아침이라 그런지 만들자마자 내놓은 빵들이 부드럽고 담백하니 맛있어서 첫날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정도..
서울시청,서울도서관,서울광장
어제 쓸데없이 걷다가 지치기만 한걸 교훈삼아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뿐하게 서울광장에 도착, 잔디도 없고 물에 젖은 흙바닥이 뭔가 휑하다..
서울시청 앞..
외국인 관광객, 노숙자 그리고 시위 천막..
서울시청 지하에 옛건물들의 터를 전시해놨는데 솔직히 그냥 돌덩이 뿐이라 구경할건 별로 없는편이다.
서울시청 내부
서울시청 내부에 어마어마한 풍선 기둥과 벽에는 넝쿨식물 같은걸로 빼곡히 뒤덮혀 있다.. 뭐 그렇다고 시청에 들어서는 순간 산림욕 하는것처럼 상쾌하고 그런건 아니고 녹색 푸른 벽을 보니 그냥 청소하는 사람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밖에..ㅋ
서울시청 9층 하늘광장
관광객을 위해 서울시청 내부를 인솔자가 데리고 구경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일정시간마다 있는데, 이걸 이용하면 개인적으로 출입증을 발급받지 않고도 인솔자와 같이 시청 내부를 출입 할수 있다고 한다.

다음 출발시간이 한시간 넘게 남았길래 출입증 없이 둘러 볼수있는 곳은 없나 물어보니 9층에 있는 하늘광장을 알려주길래 올라가는 중..

그런데 약간 웃긴게 1층 안내데스크 앞에 서울관광 안내 책자가 영어,일본어,중국어만 있어서 한글로 된건 없냐고 물어보니 그건 찾는사람이 별로 없어서 지하로 내려가서 물어보란다.
이번 서울여행에서 느낀거지만 이상하게 한국인으로 서울을 관광하는게 외국인으로 한국을 관광하는 것보다 불편한 점이 많다랄까.. 아니면 한국인에 대한 베려는 없다고 해야할까..
한국사람도 얼마든지 서울을 관광할수 있는건데 이런 사소한 것조차도 한국인에 대한 베려가 없다는게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제 과자랑 과일이라 주스랑 사놓고 먹지못한 것들을 하늘광장 2층에 떡하니 자리잡고 흡입중..
관리는 힘들겠지만 아이디어는 참 괜찮은듯..
세월호 분향소 자리
아 이곳이 세월호 분향소가 있었던 자리구나..
지금은 한줌의 보도블럭이 되었군..
다른건 영어,일어,중국어로 번역해 놓으면서 요런건 왜 한글로만..
서울도서관 앞
          
덕수궁
이번 서울여행에서 고궁 구경은 경복궁으로 만족..
덕수궁 길
근처 학교에서 졸업식이 있는지 덕수궁길에 사진찍는 학생들과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날이 쨍해서 그런지 생각했던것 만큼 그렇게 운치는 없어 보이는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지나가던 모녀가 서울시립미술관을 찾길래 네이버지도로 찾아서 알려줬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남는게 시간이라 뒤따라가서 구경해보기로 했다.
A.I, 와이즈 아이드샷을 만든 감독, 스텐리 큐브릭 전시회 라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바깥에 도끼 구경만..
서울 바벨 전시회, 실험적인 미술 그런 느낌의 작품들이 많던데 역시 그런 뛰어난 작가들의 감성을 이해하기에는 나의 지적능력은 택도 없음을 느꼈다..
아니 저 커피포트는 키친아트에서 8천원에 판매하는 중국산 스텐 커피포트가 분명한데..
라라라라 라라라라~ 서울살이란..
홍대
젊음이 넘치는 홍대에 도착했는데 역시 젊음이 있는곳엔 술집이 넘치는 법..
여느 대학가처럼 도로 양쪽으로 식당과 술집이 늘어서 있고, 학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골목을 헤집고 다니다보면 뭔가 허름하면서 개성있어 보이는 이런 가계들도 있고, 다양한 술집과 음식점이 참 많기도 하다.
홍대는 경로당 마저도 활기가 넘치는것 같다..
오호 여기가 아프리카에서 BJ들이 야외 인터뷰하던 홍대의 그 놀이터!
반포대교 한강공원
홍대를 둘러보고 내일은 날도 풀린다하고 하루 더 묵어볼까하고 홍대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서너곳에 전화로 돌려보니 다 만실이라고 한다. 하긴 이런 번화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들이 인기가 좋을수 밖에..

아무튼 갑자기 묵을곳을 찾는다는것도 애매하고 급 피곤해져서 그냥 집으로 가기위해 강남터미널로 이동하는데, 반포대교를 지나면서 드는 생각이 그러고보니 이번 서울여행에서 한강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네..
바로 코앞이 터미널이고 표만 끊으면 편하게 버스에서 쉴수있지만 한강의 야경을 담기 위해서라면 (아 삼각대..) 몇십분 더 걷는것 쯤이야.. 그리고 반포한강공원 도착
어제 갔던 서울타워가 보이길래 한장~
예전에 반포대교를 걸어서 건널때 자주 봤던 그 남산타워..
드림 마트.. 과학자,대통령,우주비행사 하나씩 주세요..

딱히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목적지가 분명한 것도 아닌 그냥 관광객처럼 서울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뭐 그럭저럭 괜찮았던것 같다.
괜찮은 사진도 몇장 건지고, 여행 기분에 취해 쓸데없이 많이 걸어다니는 바람에 급 지치기는 했지만, 평소 같으면 구경 할 생각도 못해봤을 그런 곳들도 많이 가보고 느긋하게 살펴보면서 서울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자주 왔던 그리고 한동안 살기도 했던 서울이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행이라 생각하고 계획을 짜려니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 했는데, 익히 알고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던 곳도 여행자의 기분으로 보니 새롭고 신기하게 느껴지고 나름 괜찮았던 여행이었다.

익숙한 곳도 조금만 시선을 다르게하면 이렇게 신기하고 볼꺼리가 많은데, 굳이 먼곳으로 갈게 아니라 다음엔 집주변에 관광명소를 한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듯..
여행하면서 가장 번거로운게 숙소랑 먹는건데, 집 주변이라면 가장 큰 문제 두가지는 해결이고 조만간 여행처럼 몇일을 정해서 일정을 짜고 주변을 둘러보는 식으로 해봐야겠다는..
트립의 상세 내용을 보려면 http://rblr.co/GvWl 를 클릭하세요.



4/11/2016

서울 관광객모드로 돌아보기 3일째 (정릉,대학로,동대문,남산)






Walking
Mar 1, 2016 11:09 AM
Duration (Total) 9h 26m 1s , Distance 28.5 km
-Tracked by badaro2001, on Ramblr
서울 관광객모드로 돌아보기.. 3일차 대학로,동대문,남산
누군가 게스트하우스에 남겨 놓은걸로 보이는 잎차
녹차처럼 어린잎이 아니라 큰 잎사귀를 돌돌 말아서 말린모양인데 맛은 약간 투박하고 텁텁한 편인데, 그럭저럭 녹차 대용으로 마실만은 하다.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정릉시장을 지나 정릉2동까지 내려오니 다이소가 보이길래 필요한것들 좀 사고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서 일광욕 중..
딱히 먹이주는 사람도 없는데 20~30마리의 비둘기들이 어슬렁어슬렁 식수대 근처를 배회중이다. 바닥은 온통 새똥으로 알록달록.
정릉
이 이동네 이름이 정릉인 이유가 여기에..
동네 안쪽에 있어서 찾아가는데 좀 힘들었지만, 문화제 치고는 입장료도 천원밖에 안하니 가뿐한 마음으로 구경 시작~
정릉 구경 끝..
그냥 사진속의 이게 다.. 저 위에 무덤에[는 경보기가 설치되 있어서 올라가 볼수도 없다. 어쩐지 입장료가 저렴하다 했더니 동네 주민들이 운동삼아 왔다갔다하는 뒷산으로 사용되는 느낌이다.
이정도면 굳이 입장료가 없어도 될것 같은데..
정릉을 나와서 숙명여대인가 그쪽으로 빠지려고 꼬불꼬불한 마을길에서 한참 헤메고 있는데, 날도 썰렁한데 버스정류장에서 즐겁게 장기를 두고있는 동네 아저씨들..
대학로
연극을 관람한적은 없지만 예전에 종종 놀러왔던 곳..
그런데 혼자 돌아다니다 보면 오히려 이런 번화가에서 갈만한 곳이 더 없는것 같다. 어딜가나 사람들로 북적이니 혼자 들어가서 먹기도 좀 그렇고 차라리 경복궁 같은 문화제를 구경하는 편이 더 편하고 볼것도 많은듯..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오니 여기저기 극단과 극장 그리고 이런 아기자기한 가계들도 보인다..
한바퀴 쭉 돌면서 대충 대학로 구경을 마무리하고 동대문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약간 행색이 초라한 아저씨가 눈에 띄여서 한번 따라가 보니 낙산공원?
마로니에공원 에서도 행색이 초라한 아저씨들이 몇명 보이던데..
꽤나 가파른 언덕을 10분정도 올라오니 낙산공원이 나타났다.
그 아저씨는 왼쪽 산책로로 계속 올라가시길래 따라가는건 포기하고 동대문쪽으로 가기위해 올라온길 반대쪽으로 내려오는데..
헐 뜻밖에 벽화마을 등장..
요즘 달동네는 죄다 벽화마을로 만들기로 한건지 어딜가나 왠만하면 벽화마을 하나씩은 다 있는것 같다.
아무튼 대학로에서 꽤 가파른 언덕을 한참 올라와야 하는곳인데도 입소문을 탄건지 관광객 반 커플들 반으로 제법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가팔라 보이는 계단에 좁은 골목이 드라마에 나올법한 80년대 달동네를 연상시켜서 복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뭐 여전히 이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언덕을 오르내리는게 만만치는 않겠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뭔가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서 느낀다고 생각되는 이런곳에서 사진을 남기는게 하나의 추억이 될수도 있을테니..
몽마르뜨 언덕을 가본지도 어언..
계단에 벽화를 그려놓은게 다소 인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회색 시멘트 보다는 밝은색 그림이 배경을 받쳐주니 사진빨은 더 살아나는듯.
저 계단에서 사진찍으려면 아래쪽에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
동대문
약간은 흐트러지고 복잡한 서울의 모습이랄까..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최첨단시대를 살고있지만 결국 실제로 물건이 오가는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건지도..
신호등이 바뀔때마다 물건을 가득실은 오토바이 수십대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한편으론 이 많은 사람들과 건물들이 각자 할일이 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동대문
이게 아마도 동대문..
닭꼬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전체를 담을만한 장소가 있나 주변을 돌다가 발견한 장소. 맞은편 무슨 쇼핑센터 9층에 Klive라고 홀로그램 콘서트를 하는곳이 있는데 테라스 같은곳에서 사진촬영을 할수있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픽셀맨인가.. 누구냐 넌?..
동대문에서 남산으로 걸어가는 중..
남산타워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늘어서있는 애견가계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강아지들..
고발프로 보니 애들도 참 태어나서 한달도 안되 엄마 곁을 떠나고 크지 못하게 하려고 영양실조 상태로 팔려다니는 불쌍한 신세던데,
어차피 클건데 작은개에 집착하는 소비자들도 문제..
남산타워, N서울타워
원래는 서울타워까지 바로 가는 방법이 케이블카 뿐인줄 알고 걸어가볼까 했는데, 검색하다보니 서울타워 바로 밑에까지 갈수있는 순환버스(2번 등)가 있다고해서 그걸 타고 편하게 도착.
그런데 이상한건 남산타워에 전화했을때도 순환버스 이야기를 안해주고 밑에서 걸어 올라오려면 20분 정도 걸린다고만 알려주더라는..
올라가는 길이 산길은 아니고 공원 산책로처럼 만들어져 있긴한데, 경사가 좀 있는편이라 만만치는 않아 보이고, 아마 걸어올라왔으면 하루종일 걸어다닌터라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가 버렸을지도..ㅋ

서울타워 도착하기 2~3분쯤 전에 있는 포토존이 앞쪽이 뚫려있어서 전망이 좋아 보이던데 워낙 지쳐있던 상태라 거기까지 내려갈 엄두가 안나서 확인해보지 못한게 살짝 아쉽다.
남산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그런지 완전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은 아니지만 수많은 불빛들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어우러져서 꽤 괜찮은 야경을 선사한다.

그런데 사진찍기엔 좀 애매한게 주변에 나무가 많아 대부분 시야를 가리고, 서울타워 밑으로도 전망은 좋지만 대부분 통유리로 막혀있어서 딱히 사진을 찍을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전망대 만원..
63빌딩 전망대를 안가서 서울타워 전망대는 한번 가볼까 했는데 전망대 다녀온 사람이 지나가면서 전망대보다 이 밑에 전망이 더 좋네라고 하길래 패스..
기념품이나 몇개 사갈까 했더니 천원짜리 같이 생긴 열쇠고리는 6천원이고 플라스틱 저금통이 만원.. 완전 바가지 같아서 그냥 안사기로..
          
왜 하필 자물쇠 였을까.. 사랑의 무게가 참 무거워 보이는 ㅋ
서울타워 사방으로 둘러쌓인 통유리 사이에서 틈새를 비집고 찍어본 서울 시내 야경 ㅋ

정릉에서부터 대학로, 동대문을 지나 남산근처까지 하루종일 걷다보니 이것저것 본건 많지만 상당히 힘든 하루였던듯.
버스 타고 빠르게 이동했으면 한강이나 이태원까지도 둘러 볼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그랬다면 남산에서 이런 야경을 보지 못했을테니 이것도 나름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종일 걷고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정릉 숙소로 돌아가는데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근래 여행에서 숙소는 그 지역을 지나가면서 그저 하룻밤을 묵는곳으로만 사용했을뿐 이렇게 몇일을 같은 곳에서 묵는다는건 생각본적이 없기 때문인데..
이렇게 숙소를 잡아놓으니 하루가 끝나갈때마다 숙소를 찾아 헤메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고, 집처럼 돌아갈곳이 있으니 돌아다니면서도 심적으로도 안정되는 느낌이랄까..

서울여행 3일차 정리..
개인적으로 여행중 번화가는 별로, 전망좋은곳이나 유적지가 괜찮은듯
오늘 가본중에선 단연 N서울타워(남산타워) 야경이 좋았지만.. 역시 거기서 먹고 즐길게 아니라면 경치만 보고 서울타워에 들르기엔 좀 별로인것도 같고.. 뭐 버스타면 타워 바로밑까지 태워다주니 한번쯤 들러보는것도 나쁘진 않은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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