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2015

탕수육이 맛있는 중국집 '향루빈관' (전남 화순)



지난주던가 4대강과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함께했던 랭글러 자전거를 지인에게 넘기러 화순에 갔다가, 점심으로 주변 중국집에서 탕수육세트를 시켜먹었는데 탕수육이 맛있길래 좀 끄적여 본다.

 사진에 찍힌 젖가락의 이름을보니 '향루빈관' 이름이 참 어렵기도하고 눈에도 안들어오는.. 루빈관 이라던지 향루관 이라던지 세글자가 낫지 않나..

 아무튼 가계에 직접가서 먹은게 아니라서 건물과 메뉴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왔다. (화순 향루빈관-소행성 블로그)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보면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데, 친절하고 맛있고 1점주는 알바들이냐는 평도 있고, 불친절하고 걸래,유리조각이 나왔다는 불만섞인 평들도 있다.

 직접 전화해서 시킨게 아니라 불친절 하다거나 그런건 잘 모르겠고, 적어도 내가 먹은 음식에 불순물은 없었으며 그릇 위생상태에도 문제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네이버지도에 달린 답글들의 불평 강도가 좀 심해 보이기 때문에 업체에서 네이버측에 비방글로 삭제 요청을해도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돼지고기 탕수육 + 쟁반짜장 2인분 + 만두 세트 19000원

 치킨값 오르고 탕수육값 오르고 다시 치킨값 오르고.. 치킨집하고 중국집하고 짜고치는 건가? 만원대 초반이던 탕수육과 치킨 가격이 어느새 2만원대를 육박하는걸 보니 이건 몇년안에 2만원도 넘어갈 기세군.

 지인이 몇년전에 향루빈관에 탕수육 세트를 시켜먹었을때는 탕수육 양이 더 많았던것 같다고 하던데, 다만 맛은 이정도는 아니고 일반 탕수육처럼 딱딱하고 평범했다고 하는걸로 봐서는 혹시 주방장이 바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지고기 탕수육

 대부분의 세트메뉴가 그렇듯이 탕수육 양이 얼마 안되는데 같은 접시에 군만두까지 같이 담아놓다니..

 그런데 이집 탕수육이 좀 괜찮다.

 튀김이 밀가루에 전분가루를 섞어서 튀김옷을 바삭하게 만들지만, 보통 중국집 탕수육은 밀가루에 전분가루를 들이부었는지 처음에는 바삭하다가 식으면서 상당히 질기고 딱딱해지기 일수인데, 이 향루빈관 탕수육은 딱딱하지 않으면서 바삭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잘 튀겨진 튀김이라는 느낌이 온다.

 탕수육 소스는 간장소스로 달그작작하고 간도 적당한게 먹을만한데, 다만 예전에 어디선가 먹었던 탕수육 소스처럼 과일도 들어가있고 약간 투명한 색깔에 달콤하면서 깊은 맛이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긴한다.

 뭐 그래도 탕수육에 대부분은 맛없는 케찹소스를 주는데 간장소스를 준다는 것만으로도 나쁘진 않은듯.
 튀김가루라고 해봤자 밀가루,전분가루,야채,소금 그런게 들어갔을텐데 그냥 배합이 좋은건가..
 아주 바삭하고 살살녹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중국집 탕수육 중에서는 꽤 괜찮게 튀겨낸게 아닌가 싶은데, 겉에 올록보록한게 약간 찹쌀도너츠 같은 느낌도 있고 찹쌀가루 같은걸 사용한건가..

 아무튼 탕수육 튀김상태 아주 만족, 고기 무난, 소스 무난
반짜장

 흠..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쟁반짜장이나 간짜장이라 함은, 재료를 기름에 볶아서 탱글탱글하면서 바베큐처럼 연기냄새가 깃들어있는 상태에, 거의 검정색에 가까운 반들거리면서 진해보이는 짜장소스가 딱!

 그런데 향루빈관의 쟁반짜장은 일반 짜장소스를 넣고 살짝 볶은듯한 느낌이랄까.. 거기다가 해물이라고는 오징어 다리 몇개만 굴러다닐 뿐, 홍합이나 오징어 살 같은건 찾아보기 힘들어서 좀 실망스러운 편이다.
 간은 쎄지 않고 적당해서 일반 짜장면으로치면 괜찮은 편이었으나 쟁반짜장으로 보기에는 좀 부족해 보이는 느낌, 다른 블로그에 나온 간짜장 사진을보면 내가 원하던 그런 간짜장의 모습이던데, 쟁반짜장이 원래 이런건지 세트메뉴에 넣어주는 쟁반짜장이라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셋이 먹기에는 약간 양이 아쉬울락말락하는 탕수육 세트를 먹은 후 설빙에서 초콜릿 빙수인가로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거의 밥값에 육박하는 설빙 같은 디저트 카페를 그닥 좋게보는 편은 아니라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설빙 표지판을 낼름 먹어 버린 후,
 코코아 가루가 덥혀있는 빙수를 한 숱갈 먹고 숨을 들이쉬면, 코코아 가루가 기도로 들어가면서 켁켁 거리게 되겠지..

 맛은 코코아, 초콜릿, 브라우니, 초코시럽이 덮여 있어서 달콤하고 맛있는 편, 안에도 전부 초콜릿이나 브라우니로 차있다면 정말 대박일텐데, 살짝 겉어내면 안에는 그냥 빙수라는게 약간 허무.. 빙수 사이에도 초코가루가 한층 있었던것 같기도하고..


결론

개인평점 8/10점, 탕수육 튀김 상태가 맛있는편, 소스는 무난, 쟁반짜장은 보통

 탕수육에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시켜먹는다면 세트메뉴 말고 탕수육 하나에 간짜장이나 짬뽕을 추가해서 먹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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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6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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