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2016

샤오미 미밴드, 살까말까.. 기능 위주로 생각해보기







오미 스마트폰은 안써봤으니 모르겠고, 보조배터리부터 시작된 샤오미 제품이 미밴드, 체중계, 선풍기 구입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 대륙의 실수라는 거창한 수식어를 붙일만큼 대단한 물건들은 아니지만 (이런 수식어는 순전히 상술인듯), 가격 대비 성능이나 내구성이 좋은편이고 적어도 가격만큼의 품질은 보장된다는 점에서, 기존 한국 수입업체들이 허름한 중국산 물건에 로고만 박아서 비싼가격에 파는것과 비교해 월등히 좋다는건 인정해야 할것 같다.

샤오미 미밴드

 미밴드는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해서 건강정보를 기록하는 일종의 측정장치로 내장된 가속센서를 이용해 걸음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단순한 기능을 하는 장치다.

 그렇다면 몇천원짜리 만보기랑 차이가 없다고 생각 할수도 있는데, 스마트폰에 설치한 어플이 미밴드에서 건네받은 걸음수와 어플에 미리 입력해둔 성별,나이,키 같은 신체정보를 조합해서 각자 개인에 맞는 부가적인 정보들을(소비 칼로리, 이동거리) 생성하고 기록해서 보여준다는데 차이점이 있다.

 물론 가속센서를 이용해서 만보기처럼 딸각거리는 소리도 없고, 신장에 따른 평균 보폭을 가지고 걸음수에 곱해서 이동거리를 얻어낸다던가 하는것들이 조금 신기하지만 기능적으로 봤을때 조금 더 비싼 만보기인건 부정 할수 없는 사실인듯..


에누리 '샤오미 미밴드' 검색

 사용중인 미밴드는 작년 9월쯤 2만원대에 구입한 구형 미밴드(1A)인데, 신형 미밴드(1S)심박수 측정기능이 추가 됐다길래 살펴보니 심박밸트처럼 실시간으로 계속 기록되는 방식이 아니라 실행하는 순간의 심박수만 측정되는 방식이라 오히려 가격만 비싸지고 매리트는 떨어지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신형 샤오미 미밴드스마트 워치에 있는 심박 측정 기능처럼 실행순간의 심박수를 1회만 측정해서 보여주는건 심박계 중에서 가장 저렴한 기능으로 몇천원짜리 시계형 심박계에서도 가능한 기능이다.

ebay 'heart rate monitor watch' 검색 : 해외직구로 5천원 정도에 구입가능한 심박계 시계로 심박측정 버튼을 누르고 손가락을 갖다대면 심박수가 표시된다.


 참고로 가슴에 착용하는 심박밸트는 병원에서 손가락에 착용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표시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 심박의 변화를 살펴보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젖산역치에 활용)



 이런 심박밸트는 시계와 연동되는 고가형 제품들도 있고 (가민,폴라),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2~3만원대 저가형 제품들도 있긴한데,
 문제는 한국에선 단순히 심박측정 기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의료기기로 분류되 있어서 수입을 위한 인증자체가 다른 전자기기에 비해 까다롭다보니 수입하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



 블루투스 심박밸트의 경우 해외 가격은 2만원대 해외직구로 배송비포함 3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지만, 검색해보면 대부분 해외구매대행으로 6~7만원은 지불해야 구입 할수 있다.
(만약 샤오미 미밴드의 심박계 기능을 보고 구입하려는 거라면 차라리 블루투스 심박밸트를 구입하는편이 낫다고 생각)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미밴드의 장점

- 디자인이 깔끔하고 본체나 실리콘 밴드의 마감이나 내구성이 상당히 좋은편 : 보통 1~2만원짜리 중국산 저가 전자제품의 품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 한번 충전으로 30일정도 긴시간 사용이 가능
- 어플과 연동해 걸음수, 소비칼로리, 수면정보를 기록하고 살펴 볼수 있다.
- 화면이 달린 스마트워치나 밴드에 비해 부피가 작아 착용시 부담이 적다.

미밴드의 단점

- 단순히 걸음수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건강정보를 제공하는건 아님.
- 동작센서만 있고 GPS는 없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활용 불가.
- 실리콘 밴드를 딱 맞게 조여서 장시간 착용할 경우 땀이 차고 간지러움.
- 운동기능만 놓고보면 스마트폰의 다른 운동어플과 차별점 부족 :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운동상태를 기록하는 엔도몬도,스트라바, 룬타스틱 같은 어플과 비교하면 미핏 어플의 기능은 상당히 미미한 편이다.





샤오미 '미핏' 어플 설치

 샤오미 미밴드체중계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건강정보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핏'이라는 어플이 필요한데, 초기에는 한국 앱스토어에 어플이 안올라와서 중국 샤오미 스토어서 설치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설픈 번역이지만 한국어도 지원하고 한국 앱스토어에서 '미핏' 설치가 가능하다.
 다만 여전히 최신버전은 중국 샤오미 스토어에 먼저 올라오고, 한국 앱스토어에 올라와있는 '미핏' 어플은 체중계 페어링 메뉴가 없어 체중계를 연결하려면 중국 샤오미 스토어에서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플레이 스토어 '미핏' 어플 다운로드

중국 샤오미 스토어 '미핏' 다운로드 : 체중계 신발센서 연결가능,
스마트폰 설정-보안-출처를 알수없는 앱에 체크해야 설치 가능,
미핏 설치 후 우측상단 메뉴에서 설정으로 들어가면 미밴드, 체중계 연결메뉴 있음

 그리고 미핏 어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샤오미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회원가입은 어플에서 진행하거나, en.miui.com 웹페이지 우측상단 회원가입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산 등의 운동 기록을 위해 미밴드 구입을 고려중 이라면 아래의 운동 어플들을 미리 사용해보기를 권한다. 미밴드 어플보다 아래의 어플들이 기능적으로 더 뛰어나며 스마트폰의 GPS와 Wi-Fi를 이용한 위치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활용도도 훨씬 다양한 편이다.




결론

 샤오미 미밴드는 가격만큼 괜찮은 품질의 제품이지만, 걸음수라는 단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하는 다른 운동 어플과 비교하면 기능이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막연히 헬스기기라고 구입하기 보다는 걷거나 뛰는 운동을 주로하는지, 그런 기록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지, 손목에 뭔가를 차고있는게 불편하진 않을지 등을 구입전에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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